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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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수(哀愁)의 1악장: 말러, 교향곡 9번 - 브루노 발터, 빈 필하모닉, 1938(EMI)
at 2009-12-02 00:38:39
by 영어덜트

- 이 음반은 타임머신이다. 최신의 음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긴 하지만, 리마스터링 덕택에 그럭저럭 들어줄만한 음질 저 너머로 지금은 사라진 70년 전의 풍경이 나타난다. 현을 다루는 방식도, 악상을 이끌어나가는 호흡도, 리듬과 박자 감각도 지금과는 사뭇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시대의 변천 앞에 사라져버린 옛 것의 애수가 귓가를 촉촉히 적신다. 조용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늙고 순한 코끼리의 마지막...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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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우는 마음 그 누가 알랴: 말러, "대지의 노래" - 레너드 번스타인, 제임스 킹,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빈 필하모닉, 1966(Decca)
at 2009-11-07 13:37:35
by 영어덜트

- 발터와 캐슬린 페리어의 녹음 이래, "대지의 노래"는 왠만하면 남-녀 혼성 성악가를 기용하는게 대세였다. 분명 악보에는 남-녀 외에 남-남 성악가 기용도 가능하다고 명시해놓았지만, 정작 작곡가 본인이 한번 남-남으로 기용해봤다가 '영 아니올시다'라고 판단내렸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일화와, 항상 남-녀 혼성 기용을 고집하던 '권위자' 발터의 영향 탓인지, 남-남 성악가를 기용한 "대지의 노래"는 그 방...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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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에 걸린 거인: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 레너드 번스타인,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1987(DG)
at 2009-11-01 23:19:56
by 영어덜트

- 말러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중에 번스타인이 있다. 1960년대 뉴욕 필과 함께 한 그의 말러 연주들 이래로, 30여년의 세월 동안 번스타인은 말러 해석의 일인자로 군림하며 소위 "말러 신드롬"이라는 현상을 일으켰다. 물론 다른 여러 인물들 또한 말러의 재발견과 새로운 해석에 여러모로 업적을 남겼으나, 아직까지도 말러라고 하면 일단 번스타인의 이름이 먼저 떠오르는 것을 생각해보면 역시 이 미...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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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심히 절박하였으나: 말러, 교향곡 제 5번 & 모차르트 교향곡 35번 "하프너" - 클라우스 텐슈테트, 런던 필하모닉, 1984(Tokyo FM)
at 2009-10-24 23:04:08
by 영어덜트

- 2006년 초두에 발매되었던 텐슈테트의 말러 5번 1984년 오사카 실황. 당시 음반 잡지에 "부클릿 레이블들을 통해 이전에 소량 발매되어 대호평을 들은 명연" 이라는 추천사가 있었던게 기억난다. 한창 말러 교향곡의 세계에 빠져 살 때라 그때로서는 당연히 "꼭 사야 하는" 음반이었으나, 지금 와서 보면 그렇게까지 대단한 연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무척이나 마초적이고 무거우면서 강한 해석이 텐...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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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란 이런 것: 말러, 교향곡 4번 - 조지 셸,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1965(Sony)
at 2009-08-11 21:11:48
by 영어덜트

- 완벽한 연주라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바로 이 음반이다. 기술적 정확성은 카라얀도 찜쪄먹을 수준이고 서정성은 발터에 육박하며 말러 고유의 정신이라는 점에서는 클렘페러 혹은 번스타인 어느쪽이건 버금갈 정도다. 과대평가 아니냐고? 들어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지휘자와 악단의 연주에 있어서는 흠을 잡을 곳이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들어본 말러 4번 녹음들 중에서는 그렇다. ...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