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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 조각 아주작은 조각글 하나씩 써 보기 

이 할일을 선택한 98명 중 6명이 성공하였고, 109개의 글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참여자

  • 바보

    at 2009-09-13 13:06:26

    by cure

    한 남자가 살았다. 남자는 작은 방에서 살았다. 남자는 그리 오래 산 것도 아닌데 사진이 참 많았다. 남자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벽에 붙였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금세 온 벽에 사진이 가득 차고 말았다. 그래서 방에 단 하나 있는 삐걱거리는 나무문에도 사진들을 붙였다. 손잡이도 문틈도 이윽고 사진들로 뒤덮였다. 남자는 이제 문을 열 수가 없어, 외출을 할 수도 손님을 맞을 수도 없었... more

  • 마음에도 없는 병문안_

    at 2009-09-01 22:37:59

    _이건 분명히 『마음에도 없는 병문안』에 관한 글이다. 흐리지도, 맑지도 않은, 어느 가을날 아침 일찍부터 병원에 간 적이 있었다. 대학에 흔히들 딸려있는 그런 부속병원이었는데, 집에서 가장 멀다는 이유로 그 병원을 선택해서 갔었다. 정말로 한가한 마음으로 - 지금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 담배 하나를 물고서 느긋하게 피우면서 병원에 도착했다. 모든 종합병원들이 그렇듯이, 온갖 사람들이 모인... more

  • 이글루...

    at 2009-08-28 00:28:38

    마지막 여름 비 내리고...! 이글루스 가든 - 제대로 된 글 쓰기.

  • 휴대폰 저 너머에_

    at 2009-08-15 14:30:30

    친절한 그 여자는 네가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이야기해 주었어. 나는 또다시 전화를 끊고 완벽한 절망감을 맛보았지. 주머니에서 구겨진 담배갑을 꺼내어 담배를 빼물었어. 불을 붙이면서 나는 생각했지. 너는 왜 전화를 받지 않는가? 생각해 보면 너와 나는 얼굴을 맞대고 만난 것이 몇번 되지 않아. 늘 전화통화와 문자메세지로만 이야기를 나누었지. 너와 내가 알고 지낸 시간이 삼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본... more

  • 8월_

    at 2009-07-26 20:08:59

    창 밖에 피어있던 무궁화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말았다. 거친 바람에 위태롭던 나뭇잎들이 기어코 떨어졌고 솔잎들은 오솔길에 한가득 쌓여 있었다. 엄청난 폭풍우였다. 장대비가 땅을 때렸고, 바람에 날리는 전선들은 불길하게 웅웅, 울고 있었다. 나는 하릴없이 그 광경들을 보면서 달력을 보았다. 팔월. 팔월 십팔일이였다. 원래는 엄청난 폭염에 고생해야 할 시기에 난데없이 불어닥친 태풍 때문에 나는 꼼짝없이 산장에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