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友,人.
at 2009-09-06 03:56:36 2 comment
요 근래 가장 고단하고 국수 가락 마냥 후루루룩 넘어갔던 토요일 점심 시간.
믿었던 사람이 파토를 내서, 즐거워야 할 주말 일본여행이 엉망이 되었다며 식사를 하는 내내 쉴 새 없이 투덜거리는 여자애 때문에 맛있게 먹던 을지로 3가의 순대국 또한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 아이가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막연한 특성들은, 실은 '공상'이나 '오해'일 소지가 컸다고나 해야 할까나.
인정 많고 따스한 것 같은 사람이 일순간 어떤 일로 인해 확 화가 나 방방 뛸 수도 있고, 무표정하고 건조한 줄 알았던 사람이 어떤 때는 밝고 유머러스할 수도 있는 게 우리 인간 아닌가.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생각한 순간에 정작 알고 있는 부분은 1%도 안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
그들의 태도라는 게 내가 아직 몰랐던 그들의 또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해 보는 식의 '이해'와 '오해'의 구분이 모호해지면, 서로를 용서하기에 한결 더 수월해질지도 모르겠지만 글쎄.
누군가를 향해 미워하는 마음이 자라날 때 도리어 고개를 돌리는 것도 괜찮지 싶다.
자기위안은 아니더라도 분을 다스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봤자 고통스러운건 언제나 '나' 일테니까. 정말 쉽지 않다.
나를 안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나라는 인간을 정식으로 소개 하자면 이정도쯤 될지도 모르겠다.
"아주 넓은 사고를 가지고 있으나, 어느 정도 이상으로는 절대 나가지 않으며, 그 한계 이외의 것은 본능적으로 거부한다. 하지만 익숙치 않고 서툴면 최소한 배울 자세 정도는 되어 있다.
포용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는 나를 아주 포용력이 넓은 사람으로 평가할 것이고, 너처럼 나를 잘 아는 몇몇 이들만이 나의 편협함과 부조리함을 알 게 될것이다. 나는 네가 아는 것처럼 소심하고 네가 아는 만큼 한계가 명확하고 마음도 약하다. 하나도 잘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말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보여줌으로써, 나를 아는 너와 다른 한두 사람이 만났을 때 그려보는 나는 다른 사람일지도 모른다. 수십개의 얼굴을 가지고 실체를 가리고, 그 사람과 비슷한 나의 얼굴을 들어 보여주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란 사람이다."
새삼 생각한다.
나의 끝을 알고 있고, 내 안의 시궁창 냄새를 맡아 본 그 모든 사람들을 좀더 오래도록 보고 싶다고...
이런 글을 작성하는 계기가 된 スナヲ군과 에일군에게 감사.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믿었던 사람이 파토를 내서, 즐거워야 할 주말 일본여행이 엉망이 되었다며 식사를 하는 내내 쉴 새 없이 투덜거리는 여자애 때문에 맛있게 먹던 을지로 3가의 순대국 또한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 아이가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막연한 특성들은, 실은 '공상'이나 '오해'일 소지가 컸다고나 해야 할까나.
인정 많고 따스한 것 같은 사람이 일순간 어떤 일로 인해 확 화가 나 방방 뛸 수도 있고, 무표정하고 건조한 줄 알았던 사람이 어떤 때는 밝고 유머러스할 수도 있는 게 우리 인간 아닌가.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생각한 순간에 정작 알고 있는 부분은 1%도 안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
그들의 태도라는 게 내가 아직 몰랐던 그들의 또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해 보는 식의 '이해'와 '오해'의 구분이 모호해지면, 서로를 용서하기에 한결 더 수월해질지도 모르겠지만 글쎄.
누군가를 향해 미워하는 마음이 자라날 때 도리어 고개를 돌리는 것도 괜찮지 싶다.
자기위안은 아니더라도 분을 다스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봤자 고통스러운건 언제나 '나' 일테니까. 정말 쉽지 않다.
나를 안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나라는 인간을 정식으로 소개 하자면 이정도쯤 될지도 모르겠다.
"아주 넓은 사고를 가지고 있으나, 어느 정도 이상으로는 절대 나가지 않으며, 그 한계 이외의 것은 본능적으로 거부한다. 하지만 익숙치 않고 서툴면 최소한 배울 자세 정도는 되어 있다.
포용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는 나를 아주 포용력이 넓은 사람으로 평가할 것이고, 너처럼 나를 잘 아는 몇몇 이들만이 나의 편협함과 부조리함을 알 게 될것이다. 나는 네가 아는 것처럼 소심하고 네가 아는 만큼 한계가 명확하고 마음도 약하다. 하나도 잘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말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보여줌으로써, 나를 아는 너와 다른 한두 사람이 만났을 때 그려보는 나는 다른 사람일지도 모른다. 수십개의 얼굴을 가지고 실체를 가리고, 그 사람과 비슷한 나의 얼굴을 들어 보여주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란 사람이다."
새삼 생각한다.
나의 끝을 알고 있고, 내 안의 시궁창 냄새를 맡아 본 그 모든 사람들을 좀더 오래도록 보고 싶다고...
이런 글을 작성하는 계기가 된 スナヲ군과 에일군에게 감사.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할일: 집세내기(2주에 1번정도)



2009-09-06 10:47 #
2009-09-08 2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