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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호]2009년 4월 13일, 목요일
at 2009-04-09 23:40:55 9 comment
[하이고오...]
한달만에 돌아온 빌라다.
3학년이 되니까 몰아닥치는 것은 레포트와 연구과제와 손으로 그려오라는 도면의 난무들뿐.
집에서 느긋하게 쉰다는 건 꿈도 꾸지 못하고 옷만 가지러 온 걸 제외하면 3월 한달을 학교에
고스란히 바쳐버리고 나서야 겨우 집에 돌아올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다음주부터 또...아이고오...대학생이란거...할 짓은 못돼...]
2주 뒤로 다가온 중간고사(...)덕에 집으로 돌아오고 싶겠지만, 한동안은 또 도서관이 집이다(...)
그나마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치공구설계실의 관리를 맡고 있어서 그쪽에서 살다시피 한 덕분.
하지만 기계들 틈에서 부대껴서 자는것을 그 누구도 원치 않는다는건 당연한 사실 아니겠는가.
어쨌든 잠시동안 찾아온 휴식시간 겸 준비의 시간이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바...밥부터...해먹어야...하는데...뭐가 있을라나...다 썩은건 아니겠지...]
반토막짜리 냉장고를 열었는데...
반찬통 네개가 가득 채워져서 고이 모셔져 있어????
게다가 구운 김도 아예 한가득...?
뭐야? 우렁각시인가? 난 아직 25년차 솔로인데? 아, 다음주면 마법사 전직이구나.
그런데어째서 냉장고에 반찬이 채워져 있는거지? 게다가 해놓은지 며칠 안된 것 같아? 난 다음주면 마법사 전직인데
이게 무슨 일이지? 난 아직 마나가 채워지지는 않아서 뭔가 소환하지는 못할테고...그런데 무장아찌랑 무말랭이랑
김치하고...표고버섯볶음이네? 다 내가 좋아하는거잖아?! 난 곧 마법사가 될거라서 아직은 이런 음식은 소환해낼 수
없을텐데 도대체 무슨 조화인거지? 응? 응? 응? 응? 기분은 좋은 것 같은데 뭔가 이상하네? 난 아직 마법사가 아닌데?(...)
아, 냉장고에 뭐가 붙어있다.
'버섯하고 무말랭이랑 김이랑 김치랑 해서 넣어뒀다. 배고프다고 밖에서 사먹거나 라면끓여먹지 말고
밥 꼬박꼬박 해먹어 아들. 181cm에 81kg은 살찐 거 아니란다. 괜히 살뺀다고 밥 안먹지 말고.'
[아...엄마다...열쇠를 드렸었나 내가...?]
어쨌든 어머니가 왔다가셨다. 집에 없는거 보고 전화라도 하셨으면 알았을텐데 그냥 왔다 가신 듯 하다.
그냥 괜히 울컥한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오래 못 본건 아닌데, 괜히 보이니까 괜히 울컥해진다.
혼자 지낸다는 게 이렇게 서러운 건 아닐텐데, 왜 이러고 있었을까.
핸드폰을 꺼내서 3번 키를 길게 눌렀다.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한달만에 돌아온 빌라다.
3학년이 되니까 몰아닥치는 것은 레포트와 연구과제와 손으로 그려오라는 도면의 난무들뿐.
집에서 느긋하게 쉰다는 건 꿈도 꾸지 못하고 옷만 가지러 온 걸 제외하면 3월 한달을 학교에
고스란히 바쳐버리고 나서야 겨우 집에 돌아올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다음주부터 또...아이고오...대학생이란거...할 짓은 못돼...]
2주 뒤로 다가온 중간고사(...)덕에 집으로 돌아오고 싶겠지만, 한동안은 또 도서관이 집이다(...)
그나마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치공구설계실의 관리를 맡고 있어서 그쪽에서 살다시피 한 덕분.
하지만 기계들 틈에서 부대껴서 자는것을 그 누구도 원치 않는다는건 당연한 사실 아니겠는가.
어쨌든 잠시동안 찾아온 휴식시간 겸 준비의 시간이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바...밥부터...해먹어야...하는데...뭐가 있을라나...다 썩은건 아니겠지...]
반토막짜리 냉장고를 열었는데...

게다가 구운 김도 아예 한가득...?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 난 아직 마나가 채워지지는 않아서 뭔가 소환하지는 못할테고...
김치하고...표고버섯볶음이네? 다 내가 좋아하는거잖아?!
없을텐데 도대체 무슨 조화인거지? 응? 응? 응? 응? 기분은 좋은 것 같은데 뭔가 이상하네? 난 아직 마법사가 아닌데?(...)
아, 냉장고에 뭐가 붙어있다.
'버섯하고 무말랭이랑 김이랑 김치랑 해서 넣어뒀다. 배고프다고 밖에서 사먹거나 라면끓여먹지 말고
밥 꼬박꼬박 해먹어 아들. 181cm에 81kg은 살찐 거 아니란다. 괜히 살뺀다고 밥 안먹지 말고.'
[아...엄마다...열쇠를 드렸었나 내가...?]
어쨌든 어머니가 왔다가셨다. 집에 없는거 보고 전화라도 하셨으면 알았을텐데 그냥 왔다 가신 듯 하다.
그냥 괜히 울컥한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오래 못 본건 아닌데, 괜히 보이니까 괜히 울컥해진다.
혼자 지낸다는 게 이렇게 서러운 건 아닐텐데, 왜 이러고 있었을까.
핸드폰을 꺼내서 3번 키를 길게 눌렀다.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할일: 집세내기(2주에 1번정도)



2009-04-10 09:01 #
그리고 181에 81은 살찐 거 아니죠. 끄덕끄덕.
2009-04-10 23:37 #
근데 저 자취하는건 아니구요; 이글루스 빌라 생활기라서 반 픽션 반 리얼입니다;;
2009-04-10 10:28 #
2009-04-10 23:38 #
2009-04-10 11:55 #
울 어머니는 귀차니즘이 있으셔서 저런거 안해주시던데;;
2009-04-10 23:38 #
우렁각시는 정말 절절하게 있었으면 좋겠어요;ㅅ;
2009-04-10 23:44 #
2009-04-14 03:33 #
2009-04-14 1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