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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호]2009년 3월 6일, 금요일
at 2009-03-07 00:53:13 12 comment
여느 일상과도 다름없었던 실습이 끝난 후 창두군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개강이었다(...)
이제는 정말 취업이라는 두글자가 절박해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된 것. 3학년이다.
겨우 두달동안 회사에서 생활한 게 다인데 그 생활패턴에 관성이 생겨버려서 아직도 초저녁에
집에 도착하면 피로가 몰려와버리는듯. 옷을 벗어서 가지런히 정리해놓고 반팔과 츄리닝(...)으로
집에서 연명하는 복장으로 갈아입어 버리는 즉시 정신줄을 놓기 시작했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암, 밥은...해놨고, 오늘은 찌개나 끓일까...]
...라면서 익숙한 듯 네이버에 접속해서 푸드 카테고리를 뒤적거리고 있다(...)
[좋아, 오늘은 부대찌개다! 한 3일은 충분히 때울 수 있겠지?]
...할 말을 잃...
식재료를 사기 위해 빌라를 나와서 동네 어귀의 슈퍼마켓에서 간단하게 몇가지 재료를 사왔다.
스팸, 소세지, 대파, 팽이버섯.
집에 다진 마늘과 깻잎은 전에 고기구워먹는답시고 사뒀던 게 남아있으니까 때울 수 있으리라.
스스로 뭔가 먹을 것을 해먹기 시작한지는 한 15년정도 됐다만, 이게 어디서 뭐 배우거나 여러번 해보는게
아닌지라, 칼질하는 방법은 좀 나아졌을지언정 재료의 배합이나 간을 맞추는 것은 순전히 자기 입맛이다.
...창두군의 어머니의 말씀을 빌리자면 '다 좋은데 쓸데없이 참기름을 쓰려고 하는 버릇이 있다'나.
집에서 가져온 김치는 혼자사는 집 답게 먹어치우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조금 쉬었다. 이정도면 찌개거리에는 딱.
일단 스팸과 소세지, 대파를 알맞게 썰어놓고 김치를 썬다. 옛날에는 막 썬답시고 칼질하다가 손가락도 아니고
손톱만 베어버리는(...) 별 희한한 경험도 했던 게 있는지, 지금은 혼자 해오던 것 치고는 제법 능숙한 느낌.
냄비에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김치부터 볶기 시작한다.(...보통 조리순서는 이게 아니다;)
어느정도 볶았다고 생각한 시점이 되어 물을 붓고, 나머지 재료를 전부 집어넣는다.
(역시나 원래는 이렇게 하지 않는다;)
뚜껑을 덮어놓고 불을 중불로 줄여놓고 TV를 틀었더니 야구중계란다. ...어? 야구?
WBC 아시아예선을 생중계한다는듯. 뭐 이거면 밥먹으면서 보기에는 딱이지 않은가!
먹을만한(...) 것도 해놨겠다, 딱 좋다 싶어서 채널을 고정시켜놓고 찌개가 다 끓기를 기다렸다.
1회초가 시작할때쯤 되어서 찌개가 적당히 끓었다. 이정도면 딱이지!
[부대찌개...를 처음 끓여보는건데, 설마 죽기야 하겠어?]
...자기가 먹을 것을 만들면서도 매번 이러니...
일단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한 입 먹어본다.
[...!!!!.....뜨거...]
...그럼 방금 끓인건데 안 뜨겁겠냐...
찬물을 한잔 벌컥벌컥 마셔서 입을 식히고, 국물을 식혀서 다시 한 입.
[...그럭저럭 괜찮네?]
김치를 먼저 볶아서 그런지 느낌은 '소세지와 햄이 들어간 김치찌개' 정도지만 맛은 부대찌개가 맞긴 맞다.
처음해본 것 치고는 그럭저럭 괜찮게 된 듯.
밥과 함께 맛있게 먹는다. 집에 와서 얼마만에 이렇게 제대로 된 걸 해먹어보는 거였는지...
이글루스 빌라에 거주중인 대부분의 거주민들은 창두군마냥 혼자 거주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부분 직장인인지라 빌라에 와서 제대로 음식을 해먹나...하는 생각도 든다.
[에이...많이 끓였으면 옆집에라도 좀 나눠주는건데.]
혼자 해먹는 횟수가 많은지라 뭘 하든 음식은 많아봐야 3인분을 넘지 않게 하기때문에 보통 하루이틀이면
다 먹어버리는지라, 그러고보니까 누군가에게 자신이 한 음식을 나눠서 먹어보라고 해본적이 없었다.
본가에 있을때 놀러온 친구들과 먹자고 해먹었던 적은 왕왕 있었어도 직접 줘본 경험이 없던 것.
[...다음에 뭐 하면 좀 많이해서 옆집 사람들도 좀 드셔보시라고 해볼까...]
아무래도 진짜 실행에 옮길 작정인가보다, 이봐. 당신 음식은 남들이 먹기엔 어떨지 전혀 모른다고.
친구들이야 먹을만하다고 해줬지만, 어떨지는 전혀 모르잖아?! 그리고, 당신 음식할때 소금을 거의 안쓴다고!!!
어쨌든 찌개와 함께 밥을 맛있게도 먹는 걸 보니 어지간히 행복한가보다.
[어...어!? 홈런이다!!!]
이진영 선수가 만루홈런을 날렸다.
밥먹다말고 흥분해서 팔을 허공에 휘젓는 창두군.
그렇게 혼자만의 시끄러운 저녁식사는 3회가 끝날때까지 계속되었다나.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이제는 정말 취업이라는 두글자가 절박해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된 것. 3학년이다.
겨우 두달동안 회사에서 생활한 게 다인데 그 생활패턴에 관성이 생겨버려서 아직도 초저녁에
집에 도착하면 피로가 몰려와버리는듯. 옷을 벗어서 가지런히 정리해놓고 반팔과 츄리닝(...)으로
집에서 연명하는 복장으로 갈아입어 버리는 즉시 정신줄을 놓기 시작했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암, 밥은...해놨고, 오늘은 찌개나 끓일까...]
...라면서 익숙한 듯 네이버에 접속해서 푸드 카테고리를 뒤적거리고 있다(...)
[좋아, 오늘은 부대찌개다! 한 3일은 충분히 때울 수 있겠지?]
...할 말을 잃...
식재료를 사기 위해 빌라를 나와서 동네 어귀의 슈퍼마켓에서 간단하게 몇가지 재료를 사왔다.
스팸, 소세지, 대파, 팽이버섯.
집에 다진 마늘과 깻잎은 전에 고기구워먹는답시고 사뒀던 게 남아있으니까 때울 수 있으리라.
스스로 뭔가 먹을 것을 해먹기 시작한지는 한 15년정도 됐다만, 이게 어디서 뭐 배우거나 여러번 해보는게
아닌지라, 칼질하는 방법은 좀 나아졌을지언정 재료의 배합이나 간을 맞추는 것은 순전히 자기 입맛이다.
...창두군의 어머니의 말씀을 빌리자면 '다 좋은데 쓸데없이 참기름을 쓰려고 하는 버릇이 있다'나.
집에서 가져온 김치는 혼자사는 집 답게 먹어치우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조금 쉬었다. 이정도면 찌개거리에는 딱.
일단 스팸과 소세지, 대파를 알맞게 썰어놓고 김치를 썬다. 옛날에는 막 썬답시고 칼질하다가 손가락도 아니고
손톱만 베어버리는(...) 별 희한한 경험도 했던 게 있는지, 지금은 혼자 해오던 것 치고는 제법 능숙한 느낌.
냄비에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김치부터 볶기 시작한다.(...보통 조리순서는 이게 아니다;)
어느정도 볶았다고 생각한 시점이 되어 물을 붓고, 나머지 재료를 전부 집어넣는다.
(역시나 원래는 이렇게 하지 않는다;)
뚜껑을 덮어놓고 불을 중불로 줄여놓고 TV를 틀었더니 야구중계란다. ...어? 야구?
WBC 아시아예선을 생중계한다는듯. 뭐 이거면 밥먹으면서 보기에는 딱이지 않은가!
먹을만한(...) 것도 해놨겠다, 딱 좋다 싶어서 채널을 고정시켜놓고 찌개가 다 끓기를 기다렸다.
1회초가 시작할때쯤 되어서 찌개가 적당히 끓었다. 이정도면 딱이지!
[부대찌개...를 처음 끓여보는건데, 설마 죽기야 하겠어?]
...자기가 먹을 것을 만들면서도 매번 이러니...
일단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한 입 먹어본다.
[...!!!!.....뜨거...]

찬물을 한잔 벌컥벌컥 마셔서 입을 식히고, 국물을 식혀서 다시 한 입.

김치를 먼저 볶아서 그런지 느낌은 '소세지와 햄이 들어간 김치찌개' 정도지만 맛은 부대찌개가 맞긴 맞다.
처음해본 것 치고는 그럭저럭 괜찮게 된 듯.
밥과 함께 맛있게 먹는다. 집에 와서 얼마만에 이렇게 제대로 된 걸 해먹어보는 거였는지...
이글루스 빌라에 거주중인 대부분의 거주민들은 창두군마냥 혼자 거주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부분 직장인인지라 빌라에 와서 제대로 음식을 해먹나...하는 생각도 든다.
[에이...많이 끓였으면 옆집에라도 좀 나눠주는건데.]
혼자 해먹는 횟수가 많은지라 뭘 하든 음식은 많아봐야 3인분을 넘지 않게 하기때문에 보통 하루이틀이면
다 먹어버리는지라, 그러고보니까 누군가에게 자신이 한 음식을 나눠서 먹어보라고 해본적이 없었다.
본가에 있을때 놀러온 친구들과 먹자고 해먹었던 적은 왕왕 있었어도 직접 줘본 경험이 없던 것.
[...다음에 뭐 하면 좀 많이해서 옆집 사람들도 좀 드셔보시라고 해볼까...]
아무래도 진짜 실행에 옮길 작정인가보다, 이봐. 당신 음식은 남들이 먹기엔 어떨지 전혀 모른다고.
친구들이야 먹을만하다고 해줬지만, 어떨지는 전혀 모르잖아?! 그리고, 당신 음식할때 소금을 거의 안쓴다고!!!
어쨌든 찌개와 함께 밥을 맛있게도 먹는 걸 보니 어지간히 행복한가보다.
[어...어!? 홈런이다!!!]
이진영 선수가 만루홈런을 날렸다.
밥먹다말고 흥분해서 팔을 허공에 휘젓는 창두군.
그렇게 혼자만의 시끄러운 저녁식사는 3회가 끝날때까지 계속되었다나.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할일: 집세내기(2주에 1번정도)



2009-03-07 01:12 #
2009-03-08 02:36 #
2009-03-07 0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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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7 0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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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7 10:08 #
스팸댓글이다!
창두님 메이저 블로그 인증! (짝짝짝)
2009-03-08 02:37 #
저 블로그개설한지 5년 넘었는데 아직 20만힛도 안된 변방의 군소 마이너 블로거인걸요(...)
2009-03-07 16:00 #
2009-03-08 02:37 #
2009-03-09 03:18 #
2009-03-09 22:03 #
김치는 구할 수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