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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맨션 이야기 - 1리터의 얼음
at 2009-02-21 19:59:27 10 comment
아침. 휴일을 맞아 늦게까지 느긋하게 잠을 자고 있는데 누군가가 노크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뭔가 소리가 이상하다. 기본적으로 똑똑 아닌가? 왠 퉁퉁? 졸린 눈을 비비며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다. 뭐여?
"여깁니다! 여기!"
소리나는쪽을 돌아보니 관리인 대행인 슈타인호프님이 소좌 군복을 걸치고 기나긴 뿅망치(...)를 든채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참고로 내방 방문에서 오른쪽으로 1미터 떨어진 곳에 서 있는중.
"아, 좋은 아침입니다."
"넵, 좋은 아침이 아니라 낮…이 아니고! 이게 어찌된겁니까!"
"네?"
무슨 말인가 싶어서 어리둥절해 있는데 슈타인호프님이 손가락으로 내 발밑을 가리켰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서 시선을 옮겨보니 그곳에는…
"복도가 얼어있네요?"
당연한 광경에 당연한 대답. 그러나 그 대답은 슈타인호프님의 마음을 흡족케 하지 못한게 분명했다. 얼굴이 안풀어졌거든.
"그거 보고 느끼시는거 없습니까?"
"없는데요. 아, 어젯밤에 소나기가 온 후 몹시 추웠나보죠? 이도르도 복도에 비가 들이치나? 이거 안좋은데."
"그럴리가 없잖아요!"
슈타인호프님이 꽥 하고 소리를 질렀다. 대략 100데시벨은 될것 같은 느낌. 이 정도 소리면 다른 방에서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나올법도 한데 아무도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다 출근했거나 외출했거나 아니면 소리를 못듣는다거나. 아, 내 앞에 있는 사람은 4서클 마법 구사자였지.
"어젠 비도 안왔고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빙판은 뭡니까! 그것도 높이를 보세요! 이게 그냥 비가 들이쳐서 언거라고 보입니까?"
"네."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이번에도 내 대답은 통하지 않았다.
"정마알!! 항의가 들어왔다구요!"
"항의요? 무슨 항의요?"
"317호 페리님과 324호 미케님, 313호 르미르님한테 말입니다!"
"무슨 항의니까요. 누가 항의했냐가 아니고."
"318호에서 물벼락을 맞았다구요!"
"아하~"
그때서야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얼마전 도서관에 빌린 [기초마법 입문 - 1서클 마법 통강]을 보고 익힌 수계 마법을 초인종에 적용시켜놓고 그걸 잊고 있었는데 그것때문인가 보다. 그래서 초인종 밑에 '이 초인종을 눌렀을때 일어나는 사태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없음'이라고 적어놨는데. 용자들이 많구만.
"혹시나 해서 저도 눌러봤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원…."
"에이, 그럴수도 있죠. 거기 경고문도 써놨는데 그걸 무시한 사람들 잘못이라구요."
"어쨌든! 그럼 그 얼음은 뭡니까!"
"아, 이제야 생각나네. 이건 말이죠."
내 대답을 기다리는 슈타인호프님의 눈. 어젯밤에 자기 직전 잠결에 걸어놓고 자서 확인도 안했는데 이런 결과가 일어날줄이야.
"시험삼아서 시간차 마법을 써봤거든요. 그런데 설마 이렇게 될줄은 몰랐죠."
"그것때문에 아침에 몇명이나 미끄러진줄 아십니까! 통로를 이용하지 못하잖아요!"
"음, 전 안될줄 알았죠."
어김없이 발휘되는 먼산 모드. 아아, 나에게도 마법의 재능이 있군. 세상은 아름다워.
"녹이세요! 이래가지곤 통행에 방해가 됩니다!"
"녹일줄 모르는데요. 저 화계마법 안익혔어요."
"이사람이이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슈타인호프님의 왼손이 번쩍하더니 발밑에 있는 얼음이 순식간에 녹았다. 과연 4서클 마법사.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만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절대 주의해주십시요! 혼자 사는 공간이 아니잖습니까!"
"네에~"
성의 없는 대답에 슈타인호프님은 한숨을 푹 쉬더니 자기 방으로 되돌아갔다. 나는 그런 슈타인호프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중얼거렸다.
"못녹일줄 알았더니만 그냥 녹여버리네.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하나? 미끄러지지도 않고. 도서관에 한번 다시 가볼까…."
남들이 들을 수 없도록 조용히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나였다.
그러고보니 을파소님과 파파울프님이 매직 쇼다운을 펼친다고 했는데 그건 꼭 봐야겠다. 자고로 싸움 구경과 불 구경은 남들과 같이 보는게 가장 즐겁다고 했지 않나. 이왕 가는 김에 간식거리도 챙겨가야겠다.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여깁니다! 여기!"
소리나는쪽을 돌아보니 관리인 대행인 슈타인호프님이 소좌 군복을 걸치고 기나긴 뿅망치(...)를 든채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참고로 내방 방문에서 오른쪽으로 1미터 떨어진 곳에 서 있는중.
"아, 좋은 아침입니다."
"넵, 좋은 아침이 아니라 낮…이 아니고! 이게 어찌된겁니까!"
"네?"
무슨 말인가 싶어서 어리둥절해 있는데 슈타인호프님이 손가락으로 내 발밑을 가리켰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서 시선을 옮겨보니 그곳에는…
"복도가 얼어있네요?"
당연한 광경에 당연한 대답. 그러나 그 대답은 슈타인호프님의 마음을 흡족케 하지 못한게 분명했다. 얼굴이 안풀어졌거든.
"그거 보고 느끼시는거 없습니까?"
"없는데요. 아, 어젯밤에 소나기가 온 후 몹시 추웠나보죠? 이도르도 복도에 비가 들이치나? 이거 안좋은데."
"그럴리가 없잖아요!"
슈타인호프님이 꽥 하고 소리를 질렀다. 대략 100데시벨은 될것 같은 느낌. 이 정도 소리면 다른 방에서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나올법도 한데 아무도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다 출근했거나 외출했거나 아니면 소리를 못듣는다거나. 아, 내 앞에 있는 사람은 4서클 마법 구사자였지.
"어젠 비도 안왔고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빙판은 뭡니까! 그것도 높이를 보세요! 이게 그냥 비가 들이쳐서 언거라고 보입니까?"
"네."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이번에도 내 대답은 통하지 않았다.
"정마알!! 항의가 들어왔다구요!"
"항의요? 무슨 항의요?"
"317호 페리님과 324호 미케님, 313호 르미르님한테 말입니다!"
"무슨 항의니까요. 누가 항의했냐가 아니고."
"318호에서 물벼락을 맞았다구요!"
"아하~"
그때서야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얼마전 도서관에 빌린 [기초마법 입문 - 1서클 마법 통강]을 보고 익힌 수계 마법을 초인종에 적용시켜놓고 그걸 잊고 있었는데 그것때문인가 보다. 그래서 초인종 밑에 '이 초인종을 눌렀을때 일어나는 사태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없음'이라고 적어놨는데. 용자들이 많구만.
"혹시나 해서 저도 눌러봤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원…."
"에이, 그럴수도 있죠. 거기 경고문도 써놨는데 그걸 무시한 사람들 잘못이라구요."
"어쨌든! 그럼 그 얼음은 뭡니까!"
"아, 이제야 생각나네. 이건 말이죠."
내 대답을 기다리는 슈타인호프님의 눈. 어젯밤에 자기 직전 잠결에 걸어놓고 자서 확인도 안했는데 이런 결과가 일어날줄이야.
"시험삼아서 시간차 마법을 써봤거든요. 그런데 설마 이렇게 될줄은 몰랐죠."
"그것때문에 아침에 몇명이나 미끄러진줄 아십니까! 통로를 이용하지 못하잖아요!"
"음, 전 안될줄 알았죠."
어김없이 발휘되는 먼산 모드. 아아, 나에게도 마법의 재능이 있군. 세상은 아름다워.
"녹이세요! 이래가지곤 통행에 방해가 됩니다!"
"녹일줄 모르는데요. 저 화계마법 안익혔어요."
"이사람이이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슈타인호프님의 왼손이 번쩍하더니 발밑에 있는 얼음이 순식간에 녹았다. 과연 4서클 마법사.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만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절대 주의해주십시요! 혼자 사는 공간이 아니잖습니까!"
"네에~"
성의 없는 대답에 슈타인호프님은 한숨을 푹 쉬더니 자기 방으로 되돌아갔다. 나는 그런 슈타인호프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중얼거렸다.
"못녹일줄 알았더니만 그냥 녹여버리네.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하나? 미끄러지지도 않고. 도서관에 한번 다시 가볼까…."
남들이 들을 수 없도록 조용히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나였다.
그러고보니 을파소님과 파파울프님이 매직 쇼다운을 펼친다고 했는데 그건 꼭 봐야겠다. 자고로 싸움 구경과 불 구경은 남들과 같이 보는게 가장 즐겁다고 했지 않나. 이왕 가는 김에 간식거리도 챙겨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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