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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맨션 이야기 - 도서관 습격
at 2009-02-05 20:56:18 12 comment
평소때보다 현장 일이 일찍 끝난 탓에 매우 이른 시각에 이글루스 맨션에 도착한 나. 지금 들어가면 방에서 할일도 없고 뭘 할지 고민하다가 평소에 한번쯤은 꼭 가고 싶었던 도서관에 가기로 결정했다. 결정을 했으면 바로 실행해야 후회가 없는법.
"실례합니..엥?"
이게 누군가. 사서석에서 책을 읽으면서 느긋하게 홍차를 마시는 사람은 다름아닌 Luthien님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그냥 이름만 알고 지내는 분이었는데 이분도 여기에 입주하셨어? 멍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으니 Luthien님이 이쪽을 바라보고선 손을 흔들었다.
"아, 레인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Luthien님. 혹시 이 도서관 Luthien님이 운영하시는겁니까?"
"뭐, 그렇죠."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저분의 성향상 일반적인 책은 의외로 드물터. 그 말을 뒤집자면 희한한 고서적이나 희귀본은 의외로 많다는 얘기가 된다. 과연 이글루스 맨션에 어울리는 도서관 다워.
"그런데 혼자서 뭘 그렇게 즐겁게 읽고 계십니까?"
"아, 이거요? 별거 아니에요. 좀 오래된 고서입니다."
사서석 앞의 의자에 앉으면서 묻자 Luthien님은 살짝 웃으면서 책을 흔들어보였다. 어디 문자인지도 알아먹지도 못하겠군.
"무슨 책인지 도통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 시간에 왠 홍차에요? 이 파이는 뭐고?"
"왠 홍차라뇨. 티타임입니다, 티타임. 이 파이는 제가 정성들여 구운 애플파이구요."
저기, 티타임은 4시 아닌가효?
"제가 티타임이라고 하면 티타임인 겁니다."
"넵."
박력에 밀렸다.
한동안 두 사람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 몫으로 내온 홍차와 애플파이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
"역시~ 음식 솜씨는 예술이시네요."
"칭찬해도 아무것도 안나와요."
"그거보다는~ 나중에 배우자 선택하실때 선택의 폭이 넓을것 같은데요?"
"무슨 말입니까?"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워놓고 나를 바라보는 Luthien님에게 씨익 웃으면서 대답했다.
"일단 요리는 못해도 되잖아요. Luthien님이 다 해줄테니까."
그러자 Luthien님은 정색을 하면서 고개를 휙휙 저었다.
"전 결혼하면 요리 같은거 안할거에요. 그때까지 하는것도 지겨운데."
"그런 말 하는 사람치고 안하는 사람 없더라구요."
만고의 진리지.
"쳇. 여기서 질문. 레인님은 도서관에 왠일이세요? 그냥 둘러보러 온건 아닌것 같은데."
"원래는 그냥 둘러보러 왔는데 Luthien님이 사서인걸 보니 마음이 바뀌었어요. 책을 좀 빌려볼까 해요."
"호오, 예사 책은 아니겠군요. 3층 주민이시니까."
"당연한 말씀."
5층에 사는 Luthien님이 3층의 무서움을 알고 있다는거 자체가 놀랍지만 이미 소문은 다 퍼졌다. 머글들은 공포에 떨며 살아야 한다는 그 소문.
"그럼 어떤 책을?"
"아마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기초마법입문 - 1서클 마법 통강]이랑 [알기 쉬운 마나 운용법], 그리고 [수성(守城) 강론]이요."
"거참, 어떻게 그런 책은 알고 다녀요?"
"어쩌다보니. 있죠?"
"있어요. 잠시만요."
Luthien님은 안쪽 깊숙한곳으로 가더니 얼마후 먼지가 쌓인 책 3권을 들고 왔다.
"과연 3층. 벌써부터 전투준비인겁니까? 그나저나 이제 1서클이요?"
"아니, 난 대마법사가 아니라서. 그래도 준비는 해둬야죠. 안그래도 어제 물벼락도 얻어맞았는데."
"괜히 방송장비 써서 혼난게 아니구요?"
"잊어요."
어째 말빨로 당해낼수 없다. 곱상하게 생긴 사람인데 입 하나는 반대일까나.
"그러고보니 슈타인호프님도 아까 책을 빌려가셨는데."
"에? 호프님이요? 뭘 빌려가셨길래요?"
"좀 강하죠."
"뭐길래요?"
Luthien님은 도서 목록을 살펴보고는 명쾌하게 답변을 내주었다.
"3권 빌려가셨네요. [중급 마법 개론 - 중력계의 모든것]이랑 [하이테크 해킹, A to Z], 그리고 [효율적인 이렇고 저렇고 그렇고 요렇고 의 사용법]이요."
중급 마법 개론이라, 잠깐, 중력계? 그거 최소 4서클이잖아? 맨션 날려버릴일 있나? 그리고 하이테크 해킹이라 하면 샤나땅한테 당한게 어지간히도 분하셨다는 얘기고 마지막은... 말을 말자.
"언제까지 반납하면 되요?"
"한달이요. 연체되면 그 뒤는 책임 못집니다."
"어떻게 되는데요?"
"해보면 알아요."
대답을 하면서 미묘한 미소를 짓는 Luthien님. 죽어도 연체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주문도 됩니까? 조금 구하기 어려운건데."
"가능한거라면 얼마든지."
"그럼 다음에 기회 있으면 [초고성능 AI 방지법] 좀 구해주세요. 몇권 안나와서 좀 힘들겠지만."
"음, 그 말 하신건 레인님이 두번째네요."
"에? 또 누가 있어요?"
"비밀입니다."
기분 나쁜 미소와 함께 Luthien님은 다시 침묵의 바다로 가라 앉았다. 남들은 알지도 못하는 저 책을 나보다 먼저 주문한 사람이 있다니. 도대체 누굴까?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실례합니..엥?"
이게 누군가. 사서석에서 책을 읽으면서 느긋하게 홍차를 마시는 사람은 다름아닌 Luthien님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그냥 이름만 알고 지내는 분이었는데 이분도 여기에 입주하셨어? 멍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으니 Luthien님이 이쪽을 바라보고선 손을 흔들었다.
"아, 레인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Luthien님. 혹시 이 도서관 Luthien님이 운영하시는겁니까?"
"뭐, 그렇죠."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저분의 성향상 일반적인 책은 의외로 드물터. 그 말을 뒤집자면 희한한 고서적이나 희귀본은 의외로 많다는 얘기가 된다. 과연 이글루스 맨션에 어울리는 도서관 다워.
"그런데 혼자서 뭘 그렇게 즐겁게 읽고 계십니까?"
"아, 이거요? 별거 아니에요. 좀 오래된 고서입니다."
사서석 앞의 의자에 앉으면서 묻자 Luthien님은 살짝 웃으면서 책을 흔들어보였다. 어디 문자인지도 알아먹지도 못하겠군.
"무슨 책인지 도통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 시간에 왠 홍차에요? 이 파이는 뭐고?"
"왠 홍차라뇨. 티타임입니다, 티타임. 이 파이는 제가 정성들여 구운 애플파이구요."
저기, 티타임은 4시 아닌가효?
"제가 티타임이라고 하면 티타임인 겁니다."
"넵."
박력에 밀렸다.
한동안 두 사람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 몫으로 내온 홍차와 애플파이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
"역시~ 음식 솜씨는 예술이시네요."
"칭찬해도 아무것도 안나와요."
"그거보다는~ 나중에 배우자 선택하실때 선택의 폭이 넓을것 같은데요?"
"무슨 말입니까?"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워놓고 나를 바라보는 Luthien님에게 씨익 웃으면서 대답했다.
"일단 요리는 못해도 되잖아요. Luthien님이 다 해줄테니까."
그러자 Luthien님은 정색을 하면서 고개를 휙휙 저었다.
"전 결혼하면 요리 같은거 안할거에요. 그때까지 하는것도 지겨운데."
"그런 말 하는 사람치고 안하는 사람 없더라구요."
만고의 진리지.
"쳇. 여기서 질문. 레인님은 도서관에 왠일이세요? 그냥 둘러보러 온건 아닌것 같은데."
"원래는 그냥 둘러보러 왔는데 Luthien님이 사서인걸 보니 마음이 바뀌었어요. 책을 좀 빌려볼까 해요."
"호오, 예사 책은 아니겠군요. 3층 주민이시니까."
"당연한 말씀."
5층에 사는 Luthien님이 3층의 무서움을 알고 있다는거 자체가 놀랍지만 이미 소문은 다 퍼졌다. 머글들은 공포에 떨며 살아야 한다는 그 소문.
"그럼 어떤 책을?"
"아마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기초마법입문 - 1서클 마법 통강]이랑 [알기 쉬운 마나 운용법], 그리고 [수성(守城) 강론]이요."
"거참, 어떻게 그런 책은 알고 다녀요?"
"어쩌다보니. 있죠?"
"있어요. 잠시만요."
Luthien님은 안쪽 깊숙한곳으로 가더니 얼마후 먼지가 쌓인 책 3권을 들고 왔다.
"과연 3층. 벌써부터 전투준비인겁니까? 그나저나 이제 1서클이요?"
"아니, 난 대마법사가 아니라서. 그래도 준비는 해둬야죠. 안그래도 어제 물벼락도 얻어맞았는데."
"괜히 방송장비 써서 혼난게 아니구요?"
"잊어요."
어째 말빨로 당해낼수 없다. 곱상하게 생긴 사람인데 입 하나는 반대일까나.
"그러고보니 슈타인호프님도 아까 책을 빌려가셨는데."
"에? 호프님이요? 뭘 빌려가셨길래요?"
"좀 강하죠."
"뭐길래요?"
Luthien님은 도서 목록을 살펴보고는 명쾌하게 답변을 내주었다.
"3권 빌려가셨네요. [중급 마법 개론 - 중력계의 모든것]이랑 [하이테크 해킹, A to Z], 그리고 [효율적인 이렇고 저렇고 그렇고 요렇고 의 사용법]이요."
중급 마법 개론이라, 잠깐, 중력계? 그거 최소 4서클이잖아? 맨션 날려버릴일 있나? 그리고 하이테크 해킹이라 하면 샤나땅한테 당한게 어지간히도 분하셨다는 얘기고 마지막은... 말을 말자.
"언제까지 반납하면 되요?"
"한달이요. 연체되면 그 뒤는 책임 못집니다."
"어떻게 되는데요?"
"해보면 알아요."
대답을 하면서 미묘한 미소를 짓는 Luthien님. 죽어도 연체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주문도 됩니까? 조금 구하기 어려운건데."
"가능한거라면 얼마든지."
"그럼 다음에 기회 있으면 [초고성능 AI 방지법] 좀 구해주세요. 몇권 안나와서 좀 힘들겠지만."
"음, 그 말 하신건 레인님이 두번째네요."
"에? 또 누가 있어요?"
"비밀입니다."
기분 나쁜 미소와 함께 Luthien님은 다시 침묵의 바다로 가라 앉았다. 남들은 알지도 못하는 저 책을 나보다 먼저 주문한 사람이 있다니. 도대체 누굴까?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2009-02-05 21:12 #
플스. [하이테크 해킹, A to Z]는 소용이 없다능....이미 해봤다능;;;;
2009-02-05 21:17 #
2009-02-05 21:29 #
2009-02-05 22:07 #
2009-02-05 21:39 #
2009-02-05 22:08 #
2009-02-06 09:32 #
이해가 안됨;ㅁ;ㅁ;ㅁ;ㅁ;
2009-02-06 19:28 #
2009-02-06 09:32 #
2009-02-06 19:28 #
2009-02-06 10:23 #
2009-02-06 1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