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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호]2009년 2월 2일. 오후, 저녁.
at 2009-02-04 02:05:50 6 comment
2009년 2월 2일, 슈타인호프님과의 만남+집정리
대충 집정리를 마치고 나니 원룸이기는 해도 제법 넒은게 원룸같아보이지가 않다.
다만 정리하느라 등골이 빠져버린 집 주인이 덩그러니 서 있었을 뿐이고.
'...우드득'
[캬오오오오오...내 나이에 이게 뭔...]
빨리 끝내자고 서둘러 하기는 했는데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았다.
또다시 왼팔을 들어 손목시계로 향하는 눈. 시계바늘은 2와 5를 가리키고 있었다.
[...벌써 두시 반이나 됐어? 첫날부터 빌라에서 아사자 생기기 전에 뭐라도 먹어야겠다;;]
하지만 주방도구는 프라이팬 하나, 도마 하나, 식칼 하나, 수저와 젓가랑 세 벌뿐
식기와 주방용품을 거의 구비하지 않은 탓에 일단 대륙의 요리에라도 신세를 져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웬걸...아직도 부분부분 공사중이고 해서인지 그 흔한 중국집 전화번호가 붙어있는
전단지나 스티커 하나 안 붙어있었다.
[...아예 굶어 죽으라는 신의 계시인건가...이뭐...ㅠㅠ...]
다행히도 아까 빌라를 둘러보면서 1층에 편의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는 수 없이 컵라면에 삼각김밥이라도 왕창 사다가 먹을 수밖에...
[초장부터 이게 뭐야...ㅠㅠ...내신세...ㅠㅠ]
씻기야 씻었지만 집안 정리한답시고 먼지를 뒤집어쓴 몰골로 1층으로 내려갔다.
찾았다. 예의 그 위치에 편의점이 있었다.
[즈믄...누리라...개인사업자로 하는 건가...근데 되게 크네...]
문을 열자 딸랑거리는 소리가 내가 들어왔음을 알린다.
[어서오세요~!]
아르바이트생인가, 하면서 일단 라면이 있는 진열장부터 찾기 시작한다.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개인이 꾸리는 편의점인 것 같은데 상품이 일반 편의점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무슨 라면이 못 보던것까지 다 진열이 돼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급한대로 가장 즐겨먹었던(...) 왕*껑 김치볶음맛과 삼각김밥 네 개를 집어들고 계산을 하러 카운터로.
아까 들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인 아르바이트생(인지 사장님인지)이 내가 물건을 내려놓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산해드릴게요, 오늘 입주하셨나봐요?]
[아뇨, 어제...저녁때 왔는데, 오자마자 자버려서요;;]
[아...힘드셨나봐요?]
[에...제가...좀 많이 무식해서...; 짐을 좀 혼자 많이 들고 와서요;]
[힘드셨겠다...아, 4100원 나왔습니다~]
지갑을 꺼내서 슬쩍 계산을 하고 거스름돈을 받는다.
방금 만났는데도 묘하게 말을 많이 나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밝은 사람이구나...이런 사람이 좋지.
대략 평범한 체격에...강마에인가 설마;; 헤어스타일이 구불한 정도가 아듐(...)과 강마에의 선을 넘나드는 듯.
뭐 어떤가, 잘생겼으면 됐지 아니한가(...)
단, 복장은 논외로 하자(...) 컬쳐 쇼크는 혼자서 받으면 그걸로 족하니까(...)
[봉투에 싸드릴게요, 잠시만요~]
[아...컵라면은 물 부어서 가져갈거에요.]
서둘러 컵라면을 뜯고 끓는 물을 붓고 봉투를 들었다.
[자주 들려주세요, 511호 사는 코코토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어? 빌라 입주민이었나?
순간 깜짝 놀랐지만 빠르게 반응해야 라면을 집으로 빨리 가져갈 수 있다...
[아, 네! 전 413호 사는 Spearhead라고 합니다. 그냥 편하게 창두라고 불러주세요, 그럼 나갑니다~!]
빨리 끼니를 때워야 한다. 안 그러면 죽는다(...)는 위기감이 왜 드는지는 잘 모르겠다.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간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데 이쪽으로 아까 낮에 만났던 슈타인호프님께서 걸어오신다.
아마 관리인 일 때문에 올라오셨던듯. 그런데 못 보던 열쇠꾸러미를 들고 있는 게 보였다.
...설마 그 관리인실 열쇠인건가...?
일단 물어봐야겠다.
[아 호프님, 안녕하.....아니! 드디어 열쇠를 받으셨군요! 그 이렇고 저렇고 그렇고 요렇고 한 그런 것들에 저도 좀 끼워주세요!]
...갑자기 툭 튀어나온 말이 왜 이랬을까.
말을 하면서도 후회를 하는 이런 상황, 다시는 안 만들겠다고 다짐했건만...고질병이 또 도지는가 보다.
당연히 슈타인호프님은 당황할 수 밖에 없겠지.
[........그런 거 몰라요!!!!]
[네?;;]
빛의 속도로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힌다.
아이고, 빌라의 권력의 중추인 관리인인데...처음부터 찍히는 게 아닐까 속에서 땀이 다 난다.
여하튼 저 이렇고 저렇고 그렇고 요렇고 한 그런 것들에 대한 얘기는 하질 말아야겠다.
그렇게 터덜터덜 집에 들어와서는...바닥에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늘어놓고 새집에서의 첫 식사(...)를 한다.
궁상의 극치를 달리는 모양새. 그래도 좋다고 표정은 행복해 보인다.
원래 인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가 자기 배 채울 때이지 않는가.
...끄어읍...
양껏 배부르게 먹으니 슬슬 해가 지려고 한다. 해가 일찍 떨어지는걸 보니 아직 겨울은 겨울이다.
컴퓨터를 켜고 메신저를 켜면 매번 보이는 녀석들이 눈에 띈다.
적당히 매번 둘러보는 곳을 둘러보고, 게시판에 뻘글도 올리면서 킥킥대고.
이글루스 블로그의 새 단장을 마무리 지으니...바깥은 벌써 어두워져 있었다.
[피로가 안 풀리네...일찍 잘까나.]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반팔 티셔츠에...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곯아떨어진다.
내일까지는 쉬고, 수요일부터는 또 실습을 위해 머나먼 여정을 매일같이 반복해야 한다.
서울이라는, 혼자 산다는 새로운 생활환경에서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려나.
그렇게 이틀째가 저물어간다.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대충 집정리를 마치고 나니 원룸이기는 해도 제법 넒은게 원룸같아보이지가 않다.
다만 정리하느라 등골이 빠져버린 집 주인이 덩그러니 서 있었을 뿐이고.
'...우드득'
[캬오오오오오...내 나이에 이게 뭔...]
빨리 끝내자고 서둘러 하기는 했는데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았다.
또다시 왼팔을 들어 손목시계로 향하는 눈. 시계바늘은 2와 5를 가리키고 있었다.
[...벌써 두시 반이나 됐어? 첫날부터 빌라에서 아사자 생기기 전에 뭐라도 먹어야겠다;;]
하지만 주방도구는 프라이팬 하나, 도마 하나, 식칼 하나, 수저와 젓가랑 세 벌뿐
식기와 주방용품을 거의 구비하지 않은 탓에 일단 대륙의 요리에라도 신세를 져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웬걸...아직도 부분부분 공사중이고 해서인지 그 흔한 중국집 전화번호가 붙어있는
전단지나 스티커 하나 안 붙어있었다.
[...아예 굶어 죽으라는 신의 계시인건가...이뭐...ㅠㅠ...]
다행히도 아까 빌라를 둘러보면서 1층에 편의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는 수 없이 컵라면에 삼각김밥이라도 왕창 사다가 먹을 수밖에...
[초장부터 이게 뭐야...ㅠㅠ...내신세...ㅠㅠ]
씻기야 씻었지만 집안 정리한답시고 먼지를 뒤집어쓴 몰골로 1층으로 내려갔다.
찾았다. 예의 그 위치에 편의점이 있었다.
[즈믄...누리라...개인사업자로 하는 건가...근데 되게 크네...]
문을 열자 딸랑거리는 소리가 내가 들어왔음을 알린다.
[어서오세요~!]
아르바이트생인가, 하면서 일단 라면이 있는 진열장부터 찾기 시작한다.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개인이 꾸리는 편의점인 것 같은데 상품이 일반 편의점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무슨 라면이 못 보던것까지 다 진열이 돼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급한대로 가장 즐겨먹었던(...) 왕*껑 김치볶음맛과 삼각김밥 네 개를 집어들고 계산을 하러 카운터로.
아까 들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인 아르바이트생(인지 사장님인지)이 내가 물건을 내려놓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산해드릴게요, 오늘 입주하셨나봐요?]
[아뇨, 어제...저녁때 왔는데, 오자마자 자버려서요;;]
[아...힘드셨나봐요?]
[에...제가...좀 많이 무식해서...; 짐을 좀 혼자 많이 들고 와서요;]
[힘드셨겠다...아, 4100원 나왔습니다~]
지갑을 꺼내서 슬쩍 계산을 하고 거스름돈을 받는다.
방금 만났는데도 묘하게 말을 많이 나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밝은 사람이구나...이런 사람이 좋지.
대략 평범한 체격에...강마에인가 설마;; 헤어스타일이 구불한 정도가 아듐(...)과 강마에의 선을 넘나드는 듯.
뭐 어떤가, 잘생겼으면 됐지 아니한가(...)
단, 복장은 논외로 하자(...) 컬쳐 쇼크는 혼자서 받으면 그걸로 족하니까(...)
[봉투에 싸드릴게요, 잠시만요~]
[아...컵라면은 물 부어서 가져갈거에요.]
서둘러 컵라면을 뜯고 끓는 물을 붓고 봉투를 들었다.
[자주 들려주세요, 511호 사는 코코토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어? 빌라 입주민이었나?
순간 깜짝 놀랐지만 빠르게 반응해야 라면을 집으로 빨리 가져갈 수 있다...
[아, 네! 전 413호 사는 Spearhead라고 합니다. 그냥 편하게 창두라고 불러주세요, 그럼 나갑니다~!]
빨리 끼니를 때워야 한다. 안 그러면 죽는다(...)는 위기감이 왜 드는지는 잘 모르겠다.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간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데 이쪽으로 아까 낮에 만났던 슈타인호프님께서 걸어오신다.
아마 관리인 일 때문에 올라오셨던듯. 그런데 못 보던 열쇠꾸러미를 들고 있는 게 보였다.
...설마 그 관리인실 열쇠인건가...?
일단 물어봐야겠다.
[아 호프님, 안녕하.....아니! 드디어 열쇠를 받으셨군요! 그 이렇고 저렇고 그렇고 요렇고 한 그런 것들에 저도 좀 끼워주세요!]
...갑자기 툭 튀어나온 말이 왜 이랬을까.
말을 하면서도 후회를 하는 이런 상황, 다시는 안 만들겠다고 다짐했건만...고질병이 또 도지는가 보다.
당연히 슈타인호프님은 당황할 수 밖에 없겠지.
[........그런 거 몰라요!!!!]
[네?;;]
빛의 속도로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힌다.
아이고, 빌라의 권력의 중추인 관리인인데...처음부터 찍히는 게 아닐까 속에서 땀이 다 난다.
여하튼 저 이렇고 저렇고 그렇고 요렇고 한 그런 것들에 대한 얘기는 하질 말아야겠다.
그렇게 터덜터덜 집에 들어와서는...바닥에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늘어놓고 새집에서의 첫 식사(...)를 한다.
궁상의 극치를 달리는 모양새. 그래도 좋다고 표정은 행복해 보인다.
원래 인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가 자기 배 채울 때이지 않는가.
...끄어읍...
양껏 배부르게 먹으니 슬슬 해가 지려고 한다. 해가 일찍 떨어지는걸 보니 아직 겨울은 겨울이다.
컴퓨터를 켜고 메신저를 켜면 매번 보이는 녀석들이 눈에 띈다.
적당히 매번 둘러보는 곳을 둘러보고, 게시판에 뻘글도 올리면서 킥킥대고.
이글루스 블로그의 새 단장을 마무리 지으니...바깥은 벌써 어두워져 있었다.
[피로가 안 풀리네...일찍 잘까나.]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반팔 티셔츠에...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곯아떨어진다.
내일까지는 쉬고, 수요일부터는 또 실습을 위해 머나먼 여정을 매일같이 반복해야 한다.
서울이라는, 혼자 산다는 새로운 생활환경에서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려나.
그렇게 이틀째가 저물어간다.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할일: 집세내기(2주에 1번정도)



2009-02-04 03:20 #
2009-02-04 03:59 #
2009-02-04 05:39 #
아니 그보다 여자로 오인받기도 / 여자로 오인받기도 / 여자로 오인받기도 / 여자로 오인받기도 / 여자로 오인받기도
이럴수가.. 여튼 이야기가 더욱더 기대되네요..읗헿..
이런 프로젝트를 실행하시다니...호프님 리플에서도 달았었지만
입주자들끼리 정모라도 하게되면 재밌을듯 'ㅁ'
2009-02-04 10:01 #
2009-02-04 11:36 #
역시 먹고 사는게 먼저인건가요;
2009-02-04 13:44 #
잘 보고 갑니다.
아직 전 아르바이트 면접 이야기도 안적었는데
여기저기서 조금씩 진행이 ;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