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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하나 더 / 떡보다 라멘
at 2009-02-03 14:34:50 19 comment
<지난 이야기>
이글루스 빌라 312호에 들어와 기이한 괴성으로 인해 311호 AprilChild님을 알게 된 耿君. 심지어는 그 괴성을 막아보려다가 엉겁결에 사일런스 마법을 써보기도 한다. 하지만 AprilChild님을 찾아온 손님을 통해 사실 자신의 마법 따위는 없다는 것을 알았으나, 311호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것은 미스테리였다. 시오님이 떡을 돌리러 오셔서 감사히 받았다. 그리고...
──────
또 며칠이 지났다. 여전히 311호 쪽은 조용하다. 耿君은 '뭐 아무렴 어떠냐' 하는 심정으로 살고 있었다.
2월의 두번째 날, 耿君은 외출을 한다. 耿君이 다니는 오덕대학교 사학과 대학원에서 과 사무실 정리를 한다고 소집령이 내려졌기 때문이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耿君은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뭔가 복도의 분위기가 다르다'
하고 생각하는 순간 耿君은 옆을 보고 흠칫 놀랐다.
자신이 나온 312호 문 옆에 또다른 312호 문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자기 문 앞에는 A, 새로 생긴 문에는 B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뭐야. 이거 언제 생겼어?"
耿君은 혹시 자신이 잠결에라도 '방이 하나 더 생겨라 얍!' 하는 주문을 외운 건 아닌가 하고 놀랐다. 급히 빌라 관리소에 전화를 걸었다.
"네, 이글루스 빌라 관리사무소입니다."
"저기, 느닷없이 방이 생겼어요!!!"
"네???"
"방이 갑자기 생겼어요. 312B라는 게 생겼어요!!"
"음... 갑자기 생긴 게 아니고 원래 그랬는데요?"
"아닌데요, 지금 보니까 뭔가 이상한 공간이 생겼고 문도 312B호라고 되어 있어요!"
"아 네. 원래 312호는 방이 두 개였습니다."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耿君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야기했다.
"입주하실 때 312A호에 들어간다는 안내를 받지 않으셨나요?"
"......"
"312호는 공간이 넓게 설계, 건축되었습니다."
"아 네 그건 저도 알아요 2인실이라고..."
"준공 즈음에 방을 다시 분할하여 A, B로 방을 나누었습니다. 다만 새 입주자가 들어오기 전에는 팻말을 달지 않았지요."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313호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빌리러 갔을 때,
312호와 313호 사이에는 번호가 붙지 않은 문 하나가 있었다.
耿君은 그 방을 그냥 창고 내지 공동 다용도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확인해보니 312호와 313호 사이에 있던 문이 바로 312B호 문이다.
"네 뭐 일단은 알겠습니다"
"312B호에도 조만간 입주자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이점 양해하세요."
"네...."
전화를 끊고 耿君은 생각했다.
'뭐야ㅠㅠ 그럼 괜히 2인실 얻었다고, 방 넓다고 좋아한 거네...'
......
오덕대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耿君은 생각했다.
'아... 이사 온지 어느새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나도 시오님처럼 떡을 돌려야하지 않을까. 근데 너도나도 떡을 돌리니까, 나까지 떡을 돌리면 온 빌라 사람들이 다 떡에 질려서 다시는 떡을 안 쳐다보게 될지도 몰라. 뭔가 이 耿君을 이웃들에게 각인시킬 특별한 무언가를 선사해야겠다.'
그 순간 耿君은 무릎을 탁 쳤다.
'그래! 일본식 라멘집에서 이웃을 모아놓고 라멘을 같이 먹는 건 어떨까?'
'라멘을 찾아서'라는 연작 포스팅을 하고 있는 耿君에게 떠오른 생각은 사람들에게 라멘 한 그릇씩 쏘기. 耿君은 일단 자신의 방에 이웃해 있는 311호, 313호 사람과, 자신에게 떡을 준 시오님에게 연락을 취하여 라멘 모임을 할 약속을 잡기로 했다. 그리고 그는 조그맣게 카드를 써서 각각 305호, 311호, 313호 우편함에 꽂아놓았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耿君 識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이글루스 빌라 312호에 들어와 기이한 괴성으로 인해 311호 AprilChild님을 알게 된 耿君. 심지어는 그 괴성을 막아보려다가 엉겁결에 사일런스 마법을 써보기도 한다. 하지만 AprilChild님을 찾아온 손님을 통해 사실 자신의 마법 따위는 없다는 것을 알았으나, 311호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것은 미스테리였다. 시오님이 떡을 돌리러 오셔서 감사히 받았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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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며칠이 지났다. 여전히 311호 쪽은 조용하다. 耿君은 '뭐 아무렴 어떠냐' 하는 심정으로 살고 있었다.
2월의 두번째 날, 耿君은 외출을 한다. 耿君이 다니는 오덕대학교 사학과 대학원에서 과 사무실 정리를 한다고 소집령이 내려졌기 때문이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耿君은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뭔가 복도의 분위기가 다르다'
하고 생각하는 순간 耿君은 옆을 보고 흠칫 놀랐다.
자신이 나온 312호 문 옆에 또다른 312호 문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자기 문 앞에는 A, 새로 생긴 문에는 B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뭐야. 이거 언제 생겼어?"
耿君은 혹시 자신이 잠결에라도 '방이 하나 더 생겨라 얍!' 하는 주문을 외운 건 아닌가 하고 놀랐다. 급히 빌라 관리소에 전화를 걸었다.
"네, 이글루스 빌라 관리사무소입니다."
"저기, 느닷없이 방이 생겼어요!!!"
"네???"
"방이 갑자기 생겼어요. 312B라는 게 생겼어요!!"
"음... 갑자기 생긴 게 아니고 원래 그랬는데요?"
"아닌데요, 지금 보니까 뭔가 이상한 공간이 생겼고 문도 312B호라고 되어 있어요!"
"아 네. 원래 312호는 방이 두 개였습니다."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耿君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야기했다.
"입주하실 때 312A호에 들어간다는 안내를 받지 않으셨나요?"
"......"
"312호는 공간이 넓게 설계, 건축되었습니다."
"아 네 그건 저도 알아요 2인실이라고..."
"준공 즈음에 방을 다시 분할하여 A, B로 방을 나누었습니다. 다만 새 입주자가 들어오기 전에는 팻말을 달지 않았지요."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313호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빌리러 갔을 때,
312호와 313호 사이에는 번호가 붙지 않은 문 하나가 있었다.
耿君은 그 방을 그냥 창고 내지 공동 다용도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확인해보니 312호와 313호 사이에 있던 문이 바로 312B호 문이다.
"네 뭐 일단은 알겠습니다"
"312B호에도 조만간 입주자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이점 양해하세요."
"네...."
전화를 끊고 耿君은 생각했다.
'뭐야ㅠㅠ 그럼 괜히 2인실 얻었다고, 방 넓다고 좋아한 거네...'
......
오덕대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耿君은 생각했다.
'아... 이사 온지 어느새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나도 시오님처럼 떡을 돌려야하지 않을까. 근데 너도나도 떡을 돌리니까, 나까지 떡을 돌리면 온 빌라 사람들이 다 떡에 질려서 다시는 떡을 안 쳐다보게 될지도 몰라. 뭔가 이 耿君을 이웃들에게 각인시킬 특별한 무언가를 선사해야겠다.'
그 순간 耿君은 무릎을 탁 쳤다.
'그래! 일본식 라멘집에서 이웃을 모아놓고 라멘을 같이 먹는 건 어떨까?'
'라멘을 찾아서'라는 연작 포스팅을 하고 있는 耿君에게 떠오른 생각은 사람들에게 라멘 한 그릇씩 쏘기. 耿君은 일단 자신의 방에 이웃해 있는 311호, 313호 사람과, 자신에게 떡을 준 시오님에게 연락을 취하여 라멘 모임을 할 약속을 잡기로 했다. 그리고 그는 조그맣게 카드를 써서 각각 305호, 311호, 313호 우편함에 꽂아놓았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이글루스 빌라에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좋은 이웃과 함께 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시간이 되시면 가까운 시일 내에
라멘집에서 여러분과 함께 라멘을 먹고 싶습니다만,
다들 괜찮으신 시간을 저에게 알려주세요
耿君 識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할일: 3층입주자들



2009-02-03 14:51 #
2009-02-03 21:00 #
2009-02-03 15:31 #
2009-02-03 21:00 #
2009-02-03 16:02 #
그 와중에 이런 아름다운 이벤트가!
2009-02-03 20:59 #
2009-02-03 18:58 #
2009-02-03 18:58 #
2009-02-03 20:59 #
그냥 관찰자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쓰셔도 될 것 같군요.
그럼 되도록 주말로 잡아보겠습니다 ㅋㅋ
2009-02-03 21:10 #
2009-02-03 22:34 #
2009-02-03 22:30 #
2009-02-03 22:35 #
2009-02-03 23:57 #
2009-02-04 00:41 #
2009-02-04 09:45 #
2009-02-04 11:07 #
2009-02-04 19:38 #
2009-02-04 2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