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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빌라 - 이삿날.
at 2009-02-02 17:32:26 5 comment
"에... 그러니까 집열쇠가?"
언제나 이런식이지.. 나직하게 혼잣말을 하며 계단을 오르다 말고 들고있던 서류가방과 주머니들을 뒤지고 있는
검은 남자가 하나 있다 궁시렁궁시렁대면서 들고있는 서류가방을 열심히 뒤지더니 이윽고 열쇠 하나를 꺼낸다.
"하여간 찾는 물건은 꼭 마지막 주머니에서 나와."
다시 계단을 올라가 복도에서 집들을 둘러보며 자신의 방을 찾는다.
"그러니까 방 호수가 18호. 이백십팔호...어감 한번 쾌감인데?"
피식한번 웃고는 문을 돌려 열고 그대로 들어가서 가방을 앞으로 밀어굴리며
신발을 벗어 재킷을 벗어서 옷걸이에 걸어 넣고 컴퓨터로 이동해서 발로 바닥의 본체 전원 스위치를 누른다.
"켈켈 역시 포장이사가 편해."
컴퓨터를 켜서 바탕화면에 널려있는 19금 자료들을 정리하는 남자.
생긴건 그럭저럭 순수하게 생긴 이 사람이 네피림 이브리스. 라고 불러주래지만 사실 실명은 따로 있는 모양이다.
다른 지역에서 컴터질을 하다가 어찌어찌살다보니 이사온 곳이 여기.
입주신청당시에 좀 남아있는 방을 고르던중 층수는 낮은건 편하지만 지상층은 왠지 싫고. 그래서 2층에
어감이 왠지 맘에들었다며 18호를 선택.
정작 입주 가능일에는 대뜸 여행을 갔다오는 바람에 몇일이 지난 어제에서야 이사를 하고
그것도 돈없다고 궁얼궁얼하면서 귀찮다며 포장이사를 해서 정리는 어제 끝났는데 또 나가서 친구집에서 자고온
덕택에 집생활은 오늘이 시작이다.
'끄응. 대낮부터 냐동볼일도 없고, 주변 돌아다니면서 인사나 해야지.'
은근이 혼잣말이 많다.
이사왔다면 의례 대한민국에서는 옆집에 떡을 돌리는 관습이 있지만, 집에 떡은 없고.
이전에 먹고있었던 라면이나 돌릴까 싶어 수납장안에 들어있는 '너구리'네봉지를 들고 수트 재킷을 입고 나갔다.
뭔가 이사 선물로 라면이라면 이상할려나? 싶지만 떡보다 옆집 한가구당 라면 2개씩이면 싸게 먹히기도하고..
검은 색 수트차림으로 옆집 219호 벨을 눌러본다.
-띵그당 띵띵그당 띵그당 띵당
' ...반응이 없네. 집에 안계시나.'
문 앞에다가 라면은 테이프로 붙여놓고 포스트잇에 '>_< 옆집 청년입니다. 이사왔어요 안녕하세요.'
라고 적어 놓고 다시 217호를 간다.
-띵그르릉 띵동. 띵그르릉 띵동
'.....이동네는 초인종 벨이 다 이딴식이냐?'
그나저나 이 집도 없는 모양. 조용히 한숨을 쉰 그는 똑같은 장치(?)를 문 앞에다가 해놓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어라. 저희집에 무슨일이신가요?"
뒤에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피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2009-02-02 17:44 #
이야이야.. 분명 어린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했건만, 어째 사방에 죄다 연상이라서 덜덜 거리던 참에 동갑내기 이웃청년! 그것도 슈트! 얘는 왜 집에 없니!! ㅇ>-<
2009-02-02 17:46 #
지, 지금 달늑대님이랑 시점 맞춰서 쓰고 있는데 어디쯤이신지 모르겠네요; 같은 날이라면 지금 쓰고 있는 곳에 추가해서 쓰려구요-
2009-02-02 18:26 #
입주 개시후 3일후로 해주시면 되겠네요.
근데 현실 시간단위가 비교가 될려나요
-네피
2009-02-03 10:03 #
2009-02-05 12:04 #
-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