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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롱 직업군
at 2009-10-28 00:46:44 2 comment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하는 질문에 "직장인" 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참 부럽다. 음, 진짜 부럽다. 하는 일과는 관계 없이 일단 '회사'라는 덩어리에 속해있다는 것 자체가 "난 사회인이에요." 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말이다. 부럽다.
사실 나는 저 질문에 답하기가 너무 애매하다. <백수>를 베이스로 이것저것 끌적끌적 미적지근하게 돈을 버는게 내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따져서 구분을 하자면, '옛날에 사진가' & '옛날에 글쟁이' & '옛날에 스타일리스트' & '지금은 리터처' 쯤 되겠다. 써 놓고 보니 어이가 없다. 뭐가됐든 1년에 대략 150일 정도만 일을 하는 것 같으니까 백수가 진짜 직업임이 틀림 없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오늘(시간상으로 어제) 점심때 '모 패션 컨설턴트' 분을 만났다. 재작년부터인가, 몇번의 공식적인 자리(그러니까 업계쪽에서)에서 얼굴이랑 이름 정도만 서로 알던 사이였는데 최근에 알고보니 내 절친의 사촌형이더라. 거 참 세상 좁다더니. 암튼, 진실(?)을 알고 난 이후로 급만남이 추진됐고 낮에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혹시 패션 컨설턴트 일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한치의 망설임 없이 "눼!!" 라고 대답했다. 좀 부끄럽기도 했음.
어쨌든 방금 그 양반으로부터 메일이 왔는데 내일 사무실로 한번 와보는게 어떻겠냐고 한다. 이거 뭐 신입사원 면접보러 갈 때의 기분이 드는데 아주 얄딱꾸리똥꼬야릇하다. 사실 패션 컨설턴트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데 워낙에 수요가 적고 정보 자체도 적으니까 약간의 의구심 같은게 들기도 한다. 재밌을 것 같기도 하지만.
뭐 암튼, 내일 면접 아닌 면접보러 감(아 웃기다).
p.s : 이거 뭐 누가 시켜준다는 말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들떠서 큰일이다. 김칫국이 마싯군!!
이글루스 가든 - 우리는 패션 블로거



2009-10-28 01:44 #
2009-10-28 09: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