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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나 (Havana, 1990)
at 2009-02-24 22:50:05 0 comment
1. Main Title 2. Night-Walk
3. Cuba Libre ("Se Fue")
4. Santa Clara Suite
V?ase / Milicia Y Refugios / Fuego Peligroso / Epilogue
5. A Los Rumberos De Bel?
6. Love Theme
7. Hurricane Country
8. Lost In A Sweet Place
9. Mambo Lido
10. El Conuco
11. Adios Habana
12. La Academia
영화 하바나는 도박사와 혁명가 여성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쿠바의 수도 하바나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담아낸 시드니 폴락의 작품으로 로버트 레드포드와 레나 올린이 주연을 맡고 있다. 개봉 당시 영화 '카사블랑카'를 흉내낸 듯한 영화라는 혹평과 함께 대중적으로나 작품적으로 그다지 좋은 평을 얻지 못한 작품이었지만 영화음악만은 예외였다.
음악은 재즈계에 있어서는 드물게 음악적으로나 사업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 GRP음반사의 대표인 데이브 그루신이 맡아 그의 산뜻하고 정갈한 재즈 음악과 배경이 된 하바나의 라틴 음악 등을 골고루 섞어 맛깔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1번째 트랙의 Main Title은 조용히 이어지는 음악을 배경으로 아르투로 산도발의 거침없는 트럼펫이 뿜어내는 열정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쿠바의 정치적 격변기속에서 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뜨거운 사랑을 잘 담아내고 있다.
2번째 트랙의 Nightwalk는 전형적인 데이브 그루신표 재즈 사운드라고 할 수 있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산뜻한 사운드를 선보여주고 있는데, 살 마르쿠에즈의 트럼펫은 1번째 트랙에서의 아르투로 산도발과는 달리 무척 관능적으로 다가온다.
그렉 맥리치가 지휘하는 3번째 트랙의 Cuba Libre("Se Fue")는 관악기와 강한 퍼커션의 울림, 그리고 심벌즈의 금속타악기가 전해주는 사운드는 웅장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애수가 어린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4번째 트랙의 Santa Clara Suite는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캡틴 핑거 리 리트나워의 현란한 라틴 리듬과 데이브 발렌틴의 플롯이 묘한 매력을 담아내는 Vayase를 시작으로 아르투로 산도발의 힘찬 트럼펫 연주가 멋진 Milicial y Refugios, 마치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가 연상되는 Fuego Peligroso 그리고 Epilogue로 이루어져 있다.
5번째 트랙의 A Los Rumberos De Belen는 Grupo Sierra Maestra가 연주하고 있는데 7번째 트랙의 Hurricane Country을 제외하면 보컬이 등장하는 유일한 곡으로 이 음반에서 가장 전형적인 토속적인 쿠바리듬을 들려주고 있다.
6번째 트랙의 Love Theme에서는 데이브 그루신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 주고 있는데 마치 영화 '러브어페어'의 사랑의 테마를 듣는 것만 같다. 이처럼 데이브 그루신은 영화음악을 맡으면서 특히 재즈라는 음악만을 쓰는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영화가 전해주고자 하는 것을 음악적으로 잘 소화해내려 하고 있다.
7번째 트랙의 Hurricane Country에서는 독특하게도 여성의 허밍이 아닌 남성 허밍이 등장하는데 굵직한 목소리의 도리 케이미(Dori Caymmi)의 허밍은 살 마르쿠에즈의 트럼펫과 어우러져 멋스러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음반에서 가장 긴 러닝타임을 가진 이 곡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8번째 트랙의 Lost In A Sweet Place에서는 리 리트나워의 기타 연주를 다시 한번 더 감상할 기회를 가지게 되는데 4번째 트랙의 곡과 달리 이번 곡에서는 무척 애잔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그만이 가진 독특한 색깔의 기타 사운드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 조금은 서운한 곡이기도 하다.
9번째 트랙의 Mambo Lido는 곡 제목처럼 맘보 리듬을 타고 흐르는 아루투로 산도발의 트럼펫 연주가 카니발을 연상시킨다. 아르투로 산도발이 쿠바 출신이어서인지 그가 이 음반에서 들려주는 트럼펫은 다른 어느 음반에서 보다도 더욱 강렬하고 진한 라틴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10번째 트랙의 El Conuco은 아루투로 산도발의 트럼펫과 돈 멘자의 테너 섹서폰이 연주되는데 두 사람이 벌이는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연주하는 모습이 떠오르는 신나는 곡이다.
11번째 트랙의 Adios Habana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듯 잔잔한 트럼펫 선율로 곡을 마감하는가 싶더니, 마지막 트랙의 La Academia에서는 플롯이 전면에 등장하여 아주 경쾌하고 활기찬 사운드로 끝을 맺는데 1번째 트랙과 수미상관하는 느낌의 곡이다.
영화는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지만 영화음악만큼은 재즈와 라틴 음악, 전통적인 스코어 등을 통하여 데이브 그루신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는 값진 음반이라 하겠다.(2005.9.7.)
이글루스 가든 - 나만의 영화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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