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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의 압박
at 2008-09-19 18:28:01 0 comment
'그림'과 '오디오'.
입사한 뒤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말이다.
영상취재 기자가 그림으로 현장 모습을 알리면, 취재 기자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내용을 전달한다.
둘이 조화를 이루며 잘 어우러져야 좋은 리포트 하나가 완성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오디오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원고를 들고 목소리 터져라 외쳐보지만, 녹음된 소리는 콧소리 잔뜩 들어가 '앵앵'거린다.
'빵빵' 터져야 하는데 자꾸만 기어들어간다. "이래선 방송기자 할 수 없다"는 평까지 나왔다.
급한 마음에 동기에게 문자로 도움을 청했다. '오디오 연습 어떻게 하면 돼?'
돌아오는 답은 간단했다. '배에 힘주고 복식 호흡해.'
하아-
맞는 말이긴 한데, 어째 가슴이 더 답답해진다.
'배에 힘주고 복식 호흡''배에 힘주고 복식 호흡''배에 힘주고 복식 호흡''배에 힘주고 복식 호흡''배에 힘주고 복식 호흡''배에 힘주고 복식 호흡'....
이놈의 오디오, 언제쯤이면 다듬어지려나. 하나 먹으면 목소리 확 바뀌는 알약이라도 하나 나왔으면 좋겠다.

<그림은 륜돌님 얼음집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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