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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팬픽] 하얀마왕의 '친구전설'의 전설
at 2009-05-19 20:30:07 13 comment

시공관리국에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일명 '친구전설'이라 불리는 이 이야기는 살아있는 전설, 통칭 '하얀 마왕'의 이야기다.
내용인즉슨, 그녀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우호적인 만남이든 적대적인 만남이든 무조건 그녀의 최강마법인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를 한 번씩은 겪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 말은 100%는 아니더라도 정확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껏 나노하와 상당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무장국원들은 모두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를 맞고 큰 피해를 입고 겨우겨우 버티거나 한차례 이상 병원신세를 진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그녀와 가장 친하다고 공인되고 있는 '검은 사신' 페이트와 '야천의 왕' 하야테와 그녀가 이끄는 소위 볼켄리터, 그리고 전 기동6과의 실전멤버들은 그것이 전투가 됐든 모의전이 됐든 모두 그 강렬한 핑크빛 마력집속포를 겪어본 자들인 것이다.
이 중에서 그녀와 적대적 관계에 있을 때의 경험자들에 의하면 대충 이런 상황이 전개된다고 한다.
"너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라든가
"분명히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라든가
"너와 친구가 되고 싶어!"
같은 말이 나온 다음 이쪽에서 대응을 하거나 하면 가차 없이 바인드 등으로 움직임을 봉쇄한 다음 그녀의 디바이스인 레이징 하트가 강렬한 분홍빛을 뿜으면서 자신을 향해서 대형 마법진을 그린 후 강렬한 빛을 자신에게 방출한다고 한다.
그리고는 잠시 동안 기억을 잃고 깨어나면 어딘가에 누워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쓰러진 자신과 나노하가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는 것이다.
모의전의 경우는 그녀가 신입국원들에게 방어에 대한 훈련을 할 때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를 사용한다.
물론, 이때의 위력은 랭크제한이 걸린 상태에서의 마법사용이므로 위력은 실전보다 약하지만, 그래도 훈련을 받는 입장에서는 꽤나 강력하다고 볼 수 있다.
훈련 방법은 대상 국원들이 라운드실드를 친 상태에서(이 중에서 스피어 프로텍션과 같이 對 광역마법 방어마법 보유자는 따로 훈련을 받는다.)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를 받아내는 시간을 보는 것이다.
물론 결과론적으로 이들은 훈련생이기 때문에 100이면 100으로 직격을 맞고 의무실에 실려 가지만 수 초 간 버틴다면 그것은 주목할 만한 국원들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참고로 과거 기동 6과 실전 멤버들은 평균적으로 8초 간 받아냈다고 한다.
어쨌든, 이런 일종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친구가 된 존재(주로 무장국원이 아닌 사람)도 있긴 하지만 소위 말하는 '베프'의 단계라고 보기에는 그들은 친밀도가 겪은 사람들에 비해서 낮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예외의 사람들도 있었으니…
J.S 사건이 종결 된 후 얼마 안 되서 미드칠더에 위치한 108부대에는 모처럼 예전 기동 6과 멤버들과 J.S 사건 이후 빠르게 갱생 프로그램을 수료한 웬디와 디에치가 모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모임에서 나노하와 하야테, 린포스 츠바이, 비비오가 식재료를 사러 잠시 외출한 동안 웬디의 질문을 시작으로 그 이야기는 흘러 나왔다.
"뭐?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를 맞을 때 어땠냐고?"
"네, 여러분은 나노하 씨랑 많이 알고 지내신 사이니까 알고 있을 것 같아서요. 긴가와 스바루가 방어마법 수련에는 제격이라고 해서 한 번 해보려고 하는데, 막상 하려니 어떤지 해서요…"
"호오… 그 배짱. 높이 살만 하군"
시그넘이 추임새를 넣으며 말했다.
확실히 일반인이라면 그 마법을 가지고 방어마법을 수련한다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겠지만, 사실 효과적이긴 했다.
페이트가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먼저 말을 꺼냈다.
"내가 나노하의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를 맞은 건 벌써 10여 년 전이라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 지금의 나노하는 많이 강해졌으니까…"
"가장 최근에 겪은 사람이라면…"
"아아, 나다."
시그넘이 손을 조금 들어 올려 말했다.
시선이 시그넘에게 쏠리자, 조금 부담스러운 듯 헛기침을 하며 이야기를 했다.
"본국 정기피로연에서 나노하와 모의전을 치룰 때 한 번 겪었다. 뭐, 완전히 맞은 건 아니라 결과는 무승부가 됐지만."
"헤에… 느낌은 어떠셨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비살상임에도 불구하고 고밀도의 마력이 내 몸을 지나가는 것은 그야말로 전신에 비수로 몸을 찌르는 듯 한 고통이지."
"으――무셔――"
웬디는 시그넘의 말을 듣고서 겁에 질린 듯 식은땀을 흘렸다.
그런 그녀를 향해서 디에치가 한 마디 조언을 덧붙였다.
"나도 성왕의 요람에서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는 아니지만 나노하 씨의 버스터류를 맞아봐서 아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데미지라니까. 버스터가 그 정도인데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라면… 그걸 막아낼 수 있을까도 의문이야"
"정말인가요, 디에치?"
경험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은 웬디는 왠지 이 훈련을 포기하고 싶어졌다.
그 모습을 보던 스바루가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 없어! 그래도 버틸만한 고통이니까. 그리고 그런 것을 한 번 쯤은 겪어 봐야 도움이 된다고 나노하 씨가 그랬다구"
"그래, 이런 바보 스바루도 버티는데 웬디가 못 버틸리가 없잖아."
"티아―――"
"그거야 그렇지만…"
스바루와 티아나의 조언에도 웬디의 공포심은 모두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엔 에리오와 케로가 나섰다.
"맞아요. 저랑 케로도 겪어 봤는데, 막상 맞아보면 죽을 만큼은 아니에요."
"웬디 씨도 한 번 정도는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
스바루와 에리오의 말을 들은 웬디는 조금 위안이 됐지만 그래도 그 전과는 같이 의욕적으로 할 마음은 100% 복구되지 않았다.
아니, 웃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그들의 모습이 오히려 조금 무섭기까지 했다.
그러는 동안 식재료를 사러 갔던 4명이 돌아왔다.
"어라? 무슨 이야기하고 있었어?"
"아, 나노하 씨. 웬디가 나노하 씨랑 더욱 친해지고 싶다고 해서 특제 방어 훈련을 받고 싶다고 하셔서요."
"에엣! 아, 아니야!! 아직 나는 마음의 준비가…"
"헤에―― 그래?"
나노하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것은 나노하가 훈련에 대한 의욕이 생겼을 때 내는 눈빛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보고 '나노하 눈매 더러워' 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눈매가 달라진 것은 사실이었다.
페이트와 하야테가 나노하의 얼굴을 한 번 쳐다보고 웬디를 쳐다본 후, 고개를 저었다.
이미 웬디는 그 기세에 눌려 버렸다.
또 다른 경험자인 비비오는 페이트의 다리 뒤에 숨어서 분위기가 달라진 마마를 조심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비록 콰트로의 계략으로 강제로 이끌어낸 성왕모드에서의 비비오였지만 블래스터3가 걸린 진짜배기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를 맞아본 그녀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주변의 반응을 무시하고 나노하는 평소의 웃는 얼굴로 웬디에게 말했다.
"그럼, 오늘 밥 다 먹고 훈련장으로 가자. 내가 제대로 해줄게"
"아…… 그… 네…"
"그럼 결정된 거다? 페이트, 하야테. 빨리 요리하자."
"어,응… 그래, 나노하."
식재료를 들고 3명이 부엌으로 들어가자, 웬디의 얼굴을 초조한 마음으로 가득찼다.
마치 어딘가의 책에서 본 주변에서 '술렁술렁'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왠지 코는 날카로워지고 눈은 아메바처럼 변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 웬디에게 더 이상 어떠한 위로의 말도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티아나가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말을 건네 보려고 했지만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보다 못한 디에치가 웬디를 위로하기로 했다.
"걱정 마, 한 번만 맞으면 다음부터는 내성이 생겨서 크게 두렵지는 않을 거야. 아마도…"
"디에치! 그게 위로인가요?!"
"아, 아무튼 잘 하라는 거야. 그래, 그런 거야."
디에치의 말은 오히려 웬디의 사기를 더욱 저하시켰다.
결국 비타와 시그넘이 나서기로 했다.
"어쩔 수 없지. 이 몸께서 몇 가지 요령을 알려주는 수밖에"
"식사 후에 뒤에 있는 공터로 와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조금은 도와주지"
"비타 씨, 시그넘 씨. 고마워요. 크흑…"
"뭘 이 정도로."
절망 속에서 구원의 손길을 뻗은 비타와 시그넘에게 빛이 나 보이는 웬디였다.
웬디가 시그넘을 부둥켜안고 울었다.
주변의 사람들도 그에 감복하여 흐뭇하게 바라보거나 약간의 눈물을 내보였다.
"전체요리 나왔습니다―― 어레?"
부엌에서 간단한 전체요리를 내온 나노하는 어쩐지 감동이 흐르는 상황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식사를 마친 후, 약 30분 뒤.
108부대의 훈련장에는 긴장감이 흘러 내렸다.
어느새 폐쇄된 훈련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샤멀과 페이트가 불러서 온 알프가 강력한 충격완화 결계로 훈련장을 둘렀다.
이제 남은 것은 나노하가 쏘는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를 웬디가 받아내는 것뿐이었다.
웬디가 조금은 긴장한 얼굴로 자신의 IS인 에어리얼 캐논을 세우고 기다리고 있었다.
식사가 끝난 후 30분 동안 비타와 시그넘이 그녀에게 전해준 것들을 상기하면서 그녀는 마음을 다잡았다.
곧이어 반대편 게이트에서 그녀가 등장했다.
하얀색을 베이스로한 교복 형식의 배리어 재킷, 익숙한 트윈 테일, 그녀의 오른손에 들려있는 엑셀리온 모드의 레이징 하트.
나노하의 모든 것이 웬디를 압박했다.
비장한 표정으로 나노하는 엑셀 핀으로 날아올라 적당한 위치를 잡았다.
그녀는 왼손을 입에 대서 큰 소리로 지상을 향해 외쳤다.
"웬디, 준비 됐어?!"
"네! 준비 됐어요."
"좋아! 레이징 하트, 부탁해"
[Yes, sir. my master. Starlight breaker ready]
상공에서 핑크빛 미드칠더식 마법진이 생성됐다.
설정은 블래스터 모드를 배제한 상황에서의 전력전개 스타라이트 브레이커. 이것 자체로도 이미 near S랭크의 고위 마력집속포였다.
마법진을 향해 모여드는 마력입자를 보며 웬디는 방어 자세를 취했다.
에어리얼 캐논을 사선상에 두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IS발동! 에어리얼 캐논 디펜딩 모드! 라운드 실드 익스텐션!"
에어리얼 캐논의 중심을 기준으로 커다란 라운드 실드가 펼쳐지면서 디펜딩 모드 상태의 에어리얼 캐논과 함께 2중의 방어벽을 형성했다.
웬디의 방어마법을 확인하자, 나노하는 레이징 하트를 웬디에게 겨누었다.
"웬디――― 이번 시간이 지나면 우린 더 친해질 수 있을 거야!"
나노하의 한 마디와 함께 스타라이트 브레이커의 시전이 완료되었다.
"간다! 전력전개―― 스타라이트 브레이커―――――!"
드디어 엄청난 고밀도의 마력집속포가 발사되자, 훈련장에 있던 사람들은 선글라스를 꺼내 얼굴에 썼다.
강력한 마력의 힘으로 인한 공기의 파장이 모든 훈련장을 덮쳤다.
"알프 씨!"
"알고 있어, 샤멀!"
드디어 스타라이트 브레이커의 본체가 웬디의 라운드 실드와 맞닿았다.
한 번의 큰 파장이 훈련장을 덮쳤다.
"크흑!…"
스타라이트 브레이커와 닿자마자 라운드 실드는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라운드 실드의 내구력이 약해짐을 느낀 웬디는 행동을 시작했다.
한 차례의 기합과 함께 웬디는 자리를 조금씩 옮겼다.
라운드 실드와 스타라이트 브레이커의 사선을 수직에서 점점 비스듬한 형태로 옮기자, 실드를 빗겨간 고밀도 마력 중 일부가 땅바닥에 적중했다.
엄청난 흙먼지가 일면서 시야가 조금 가려졌다.
받아들이는 힘의 면적을 줄이는 웬디의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웬디가 약 5초 간 버텨내자, 나노하는 완전히 스타라이트 브레이커의 힘을 개방했다.
"슛――――!"
제 2파가 순식간에 웬디가 있는 곳까지 덮쳤다.
웬디는 라운드 실드의 중심점에 다시 힘을 집중하여 비스듬히 조금씩 전진했다.
그 사이, 제 2파가 그녀를 덮쳤다.
제 2파가 가세하면서 더욱 강력해진 집속포는 받는 힘의 면적을 최소화한 자세에서도 맹렬한 기세로 라운드 실드에 금을 가게 했다.
결국 라운드 실드는 버텨내지 못하고 완전히 소멸하면서 제 2 방어선인 에어리얼 캐논 본체에 다음 일을 맡겼다.
하지만 제 2파까지 가세한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는 도저히 일반적인 장비로는 버틸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디바이스 중에서는 제법 단단한 축에 속하는 에어리얼 캐논의 디펜딩 모드가 1초도 되지 않아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오히려 균열 이전에 이미 그 충격이 에어리얼 캐논을 넘어 웬디에게 전달되었다.
"꺄아아악―――!"
결국 웬디는 비명소리와 함께 약 10초 만에 스타라이트 브레이커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잔존 스타라이트 브레이커의 공격을 전신으로 받았다.
모의전이 끝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훈련장 안으로 달려왔다.
먼지를 헤치고 발견한 웬디는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채로 기절해 있었다.
디에치가 여기저기를 살펴본 후 소리쳤다.
"이런… 완전히 당했네. 샤멀 씨, 알프 씨!"
"어, 응!"
그 모습을 보며 나노하는 천천히 내려온 후, 웬디에게 다가갔다.
샤멀과 알프가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인 웬디의 전신에 피지컬 힐이 퍼져나갔다.
나노하는 자신의 전력전개를 10초나 막아낸 웬디를 보며 역시 전투기인은 뭔가가 다름을 확실히 깨달았다.
잠시 후, 샤멀과 알프의 치료를 받은 웬디가 정신을 차렸다.
"여, 여긴… 어, 디에치…"
"잘했어, 웬디. 훌륭하게 막아냈어."
"…그래?"
디에치가 웬디를 부축하며 일어서자, 시그넘이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물론이다. 대단한 방어였다. 나도 놀랄 정도였지."
시그넘이 평소엔 잘 짓지 않는 흐뭇한 표정으로 웬디를 바라봤다.
비타가 끼어들어 한 마디를 거들었다.
"역시, 이 몸의 지도를 받으니 10초나 막아낸 거라구"
"비타, 넌 기껏해야 5초였지 않나?"
"시, 시끄러! 자피라!"
"정말 대단했어, 웬디!"
"그러게요. 나노하 씨의 공격을 그 정도나 버티다니. 저라면 상상도 할 수 없을 거예요."
스바루와 티아나가 격려의 말을 하자, 에리오와 케로 역시 그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의 격려 속에서 어느새 다가온 나노하가 밝은 표정으로 웬디에게 말을 걸었다.
"정말, 나의 전력전개를 10초나 버티다니. 앞으로 주의해야 하겠는 걸?"
"그러네. 나노하의 공격을 그렇게 버티는 것은 별로 없었으니까"
"아무래도 웬디는 타고난 방어계의 마도사인 것 같데이. 앞으로 그쪽으로 한 번 수련해본나. 소질이 있어보인데이."
"그, 그럴까요?"
웬디가 쑥스러운 듯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다시 통증이 생겼는지 어깨를 만졌다.
샤멀이 다시 웬디에게 피지컬 힐을 걸어 통증을 완화시켜주자, 웬디는 다시 한결 나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노하가 웃으면서 그녀에게 악수를 청하자, 웬디는 씨익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한편, 스타라이트 브레이커의 일부 마력 탓으로 움푹 파인 훈련장을 바라보며 스바루는 입을 열었다.
"티아, 나노하 씨의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는 역시 막아낼 수 없는 걸까?"
"그러게… 이정도의 고위 마력집속포라면 완벽히 막는 것은 힘들지도…"
티아나가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나노하와 웬디가 악수를 하고 있었다.
서로 상당히 친해진 듯 한 느낌이었다.
티아나는 은근히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역시 나노하 씨의 전력전개의 공격을 받으면 제대로 친구가 된다더니… 사실인가 보네"
"히―― 티아도 한 번 당해봤으면서――"
"그거야 그렇지만, 직접 당해본 거랑 제 3자 입장에서 보는 거랑은 다르잖아"
"역시 나노하 씨의 친구들은 모두 저런 것을 당한 걸까요?"
케로가 다시 파인 훈련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스트라이커즈는 조금 생각하다가, 역시 모두 그럴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한편, 비타는 어느샌가 배리어 재킷을 입고 나노하에게 다가갔다.
아무래도 아까 자피라가 말한 5초 발언이 신경이 쓰였는지 그녀는 조금 인상을 찡그린 상태였다.
"어이, 나노하. 이번엔 나랑 해보자!"
"비타… 설마 아까 자피라가 한 말 때문인가…"
"시끄러워! 내가 저 녀석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겠어!"
그녀는 방방 뛰며 웬디를 가리켰다.
갑작스런 그녀의 손가락질에 웬디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손가락을 가리켰다.
"무, 무리하지 말그레이, 비타"
"그, 그래요. 비타 씨"
"시끄러워―"
하야테가 비타를 조심스럽게 말려봤지만 들은 턱이 없었다.
그런 비타에 모습에 페이트와 당사자인 나노하도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결국 비타가 모든 만류를 뿌리치고 나노하의 앞에 서게 되었다.
그녀는 그라프아이젠을 나노하에게 치켜들며 의욕적인 표정을 지어보였다.
"좋아―― 나노하! 아까처럼 전력전개로 덤비라고!"
"그건 무리라고 생각하네, 중위"
비타의 말에 누군가가 태클을 걸었다.
의문의 목소리는 그녀를 이름이 아닌 계급으로 불렀다.
"누구야?!"
비타의 외침에 응답하듯, 목소리의 주인공은 일행들의 뒤에서 나타났다.
검은색과 은색이 조화된 고급스러운 제복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차원항행함대 제독이라는 명예로운 증거였다.
"크로노에.. 에이미까지?!"
"크, 크로노 제독!"
크로노와 에이미의 갑자기 찾아왔다.
그의 존재를 알아챈 스트라이커즈의 경례를 받은 후에 그는 비타를 내려다보며 웃었다.
"여어― 꼬맹이 중위. 자네의 단단함은 모든 볼켄리터 중에서도 약하지 않나?"
"뭐야?!"
"크로노… 그만 둬!"
둔탁한 소리와 함께 크로노의 머리가 앞으로 쏠렸다.
뒷머리를 어루만지며 크로노는 인상을 찡그렸다.
나노하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크로노, 여긴 웬일이야?"
"그냥 놀러온 거야."
"헤에―― 제독이 놀아도 돼?"
"하루 쯤은 놀아도 돼!"
그리고는 근처에 있는 의자에 걸터앉았다.
그는 무언가 생각났는지 아직은 조금 뻣뻣한 모습으로 서 있는 스트라이커즈에게 말을 걸었다.
"듣자하니, 재밌는 이야기를 하던데?"
"재, 재밌는 이야기..요?"
"시공관리국에서 나도는 하얀 마왕의 '친구전설' 이야기"
"크로노!"
그 소리를 들은 나노하가 볼을 부풀리며 화를 냈다.
크로노는 웃으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 전설이 다 맞는 이야기는 아니지"
"네?"
스바루의 외마디 물음에 비장한 표정으로 크로노는 입을 열었다.
"실은… 개 중에서도 그걸 맞고 친구는커녕 아예 저 세상으로 간 사람도 있다고 하더… 악――"
빛보다 빠른 속도로 나노하의 주먹이 크로노의 정수리에 명중했다.
크로노의 정수리의 일부 크게 부풀어 올랐다.
'아프겠다…'
'오빠, 그건 너무 했어.'
'바보 크로노!'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그들이었다.
다시 머리를 어루만지며 정신을 가다듬은 크로노는 약간의 식은땀을 흘리며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물론, 나노하의 친구들은 대부분 나를 포함해서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를 맞고 피해를 입거나 기절하고는 해. 그래서 나노하와 친구가 되는 것은 어렵다고들 하지만, 그 과정을 스킵한 예외가 한 명 존재하지"
"예외라고요?"
티아나가 놀라운 표정으로 크로노에게 물었다.
티아나 뿐만 아니라 나노하와 페이트, 알프, 에이미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하야테와 볼켄리터도 듣지 못한 크로노의 말이었다.
페이트가 그의 말을 이어받듯 말을 시작했다.
"나노하의 스타라이트 브레이커의 랭크는 블래스터를 제외하고 S+랭크로 그 만큼 대단한 마법이야… 하지만 모든 마법에는 맹점이 있는데 그는 스타라이트 브레이커의 맹점을 제대로 파악했고 멋지게 막아내는데 성공했어. 물론 3년 전 이야기긴 하지만…"
"막아냈다고요?"
"어이, 페이트! 그게 누구야!"
비타가 흥분한 듯,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
크로노가 다시 페이트의 말을 이어 받으며 입을 열었다.
"당시 그는 고밀도의 집속형식의 공격마법에 대해서 그 약점인 장거리에서의 마력 손실을 이용한 방어전술 논문을 쓰고 있었지. 여러 가지 타입이 있었지만 그 중 하나가 나노하의 스타라이트 브레이커였어. 그래서 녀석은 직접 시험해보기로 한 거야. 그리고 그 결과가…"
크로노는 오른손을 위로 뻗어 술식을 전개했다.
기존의 라운드 실드보다는 1초 정도 오버되어 완성된 술식은 마치 옅은 마력광으로 만들어진 원형 상자에 여러 개의 라운드 실드가 일정 간격을 가지고 들어가 있는 모양을 띠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對 마력집속포 핵심 방어마법으로 그가 만들어낸… 그래, 녀석은 나노하의 친구만들기 시에 쓸 수 있는 우대권이라고 농담처럼 말하던데."
"저런 걸로 나노하의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를 막아냈다고?"
"물론, 실전에서는 스피어 프로텍션도 겸해서 사용했지만 말이야."
"그래서, 그걸 만들었다는 녀석이 누군데? 나노하의 주변인 중에서 그럴 위인은 없는 것 같은데?"
비타가 크로노 손에서 점차 소멸되어 가는 마법을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크로노는 미소를 지으며 비타에게 다시 되물었다.
"비타, 네가 처음에 나노하 일행과 만났을 때 너의 공격을 죄다 막아낸 훌륭한 위인이 누굴까?"
"………설마…."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마침 저기 오는군."
크로노의 시선을 따라 모든 이의 시선이 옮겨졌다.
그곳에는 셔츠 차림에 옅은 녹색정장을 대충 걸친 허니 블론드의 긴 장발을 묶은 안경 쓴 남자가 허둥지둥 뛰어오고 있었다.
"에..에..에엣――――――――!"
하야테도 놀랐고, 볼켄리터도 놀랐고, 스트라이커즈도, 전투기인도 놀랐다.
오직 놀라지 않은 것은 마법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나노하와 관계를 맺은 이들 뿐이었다.
순식간에 주목의 대상이 된 그는 숨을 헐떡이며 큰 소리로 말했다.
"헉.. 헉.. 알프―― 여기에 있었.. 응? 다들 여기에 모여 있었습니까? 근데 갑자기 왜 절 그런 눈으로 쳐다봐요?"
그에 대한 시선은 제각각이었다.
반가움, 놀라움, 경외, 의외.. 아무튼 이것저것 많은 종류의 시선들이 그를 찔렀다.
"왜, 왜들 그래요…?"
그의 질문에 나노하는 대답대신 그에게 살짝 다가와서 팔을 껴안았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그는 당황했다.
"왜, 왜 그래, 나노하?"
"그야, 유노는… 정말로 나와 오랫동안 있어준 가장.. 가장 친한 친구니까…"
크로노가 씨익 웃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소개하지! 소문의 하얀 마왕의 '친구전설'에서의 진정한 전설의 주인공. 유노 스크라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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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인버스님의 이벤트용 팬픽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제일 먼저 쓴 것 같긴 한데 그래서 그런지 가장 필력이 떨어질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나저나 처음으로 쓴 제 설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네요.(크로노가 구현한 마법 빼고)
네, 기존 설정으로 거의 썼다는 이야기입니다.
나노하의 친구만들기(라고 쓰고 일단 버스터류 쏘고 이야기하기) 소재를 이용하여 험난한 친구만들기 속에서 거의 유일하게 무피해로 친구가 된 유노라는 것을 주제로 해봤습니다.
적당히 하얀 마왕 이미지도 넣고 유노 이미지도 업.(결론은 유나노 와아~)
위히~
어쨌건 나노하의 친구만들기는 강력하긴 해요. ㄷㄷ
p.s 물론 공식설정상으로 유노가 나노하의 SLB를 막은 전례는 9살 때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를 라운드 실드만으로 방어한 것이 전부입니다만 이렇게 추가하는 것도 나쁘진 않죠.
사실 스피어 프로텍션(서클 프로텍션 혼용이었으나 서클 프로텍션은 대인방어용)도 야천의 서 방어 프로그램의 강렬한 일격을 막아냈는데 여기에다가 방어마법이 추가되면 S+랭크급은 막을 순 있습니다.(사족이지만 더 세밀하게 분석하면 SLB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의 이유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이글루스 리리컬 동맹단 가든지부
할일: 팬픽(SideStory)




2009-05-19 20:35 #
근데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2009-05-19 20:59 #
2009-05-19 21:46 #
2009-05-19 23:12 #
2009-05-19 22:00 #
2009-05-19 22:31 #
저는 나노하 만화부터 다시 차근차근 봐야겠네요..;;
2009-05-19 23:08 #
2009-05-19 23:13 #
잘보고 가요^^
2009-05-20 16:40 #
유노의 방어는 대담한 기술이 아니면 뚫을수 없다고 하던데..
그 대담한 기술이 SLB급이라고 많이 예상을 하니
결론은 유노도 친구됐을지도 [...]
2009-05-20 18:45 #
어쨌든 제가 말하는 것은 (유노든 누구든)고위의 보조마도사가 복합적인 방어 마법을 전개할 경우 마력집속포 방어가 가능하는 것과 저기서 나온 크로노가 쓴 마법이 어떤 방식으로 SLB를 막을 수 있는지를 넌지시 제시한 겁니다. ~_~
2009-05-20 23:43 #
2009-05-26 22:10 #
2009-09-05 09:12 #
디드는 티아에게 당한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