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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수(哀愁)의 1악장: 말러, 교향곡 9번 - 브루노 발터...
at 2009-12-02 00:38
by 영어덜트

- 이 음반은 타임머신이다. 최신의 음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긴 하지만, 리마스터링 덕택에 그럭저럭 들어줄만한 음질 저 너머로 지금은 사라진 70년 전의 풍경이 나타난다. 현을 다루는 방식도, 악상을 이끌어나가는 호흡도, 리듬과 박자 감각도 지금과는 사뭇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시대의 변천 앞에 사라져버린 옛 것의 애수가 귓가를 촉촉히 적신다. 조용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늙고 순한 코끼리의 마지막... more
할일: 말러 교향곡 전 곡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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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 같은 생명력: 홀스트, "행성" 外 - 헤르베르트...
at 2009-11-24 11:24
by 영어덜트

- 첫번째 트랙인 "행성" 중 "화성"의 도입부는 매우 멀리서 조용히 들려온다. "카라얀의 고정 이미지를 깨부수는 거칠고 강렬한 녹음"이라는 음반 비평을 듣고 산 사람의 입장에서는 조금 실망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망은 오래가지 않는다. 마치 "아라비아의 로렌스" 첫 시퀀스에서 사막의 한 점이 사람으로 변해갈 때의 느낌처럼, 관현악은 점점 가까이 그리고 더욱 크게 들려온다. 청각이 시각적 이미지를 꾸...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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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2009-11-15 10:18
by 영어덜트

- 처음 클래식 음반들을 사서 듣기 시작했던 5년 전, 메이저 레이블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음반에는 다채로운 선택지가 존재했었다. DG의 오리지널스, EMI의 "세기의 위대한 레코딩(GROC)", Philips의 "Philips 50", Decca의 "Decca Legends" 등등. 5년이 지난 지금, 남아있는 선택지는 오리지널스와 GROC 단 두 개 뿐이다. Philips와 Decca의 시리즈가 같은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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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우는 마음 그 누가 알랴: 말러, "대지의 노래" ...
at 2009-11-07 13:37
by 영어덜트

- 발터와 캐슬린 페리어의 녹음 이래, "대지의 노래"는 왠만하면 남-녀 혼성 성악가를 기용하는게 대세였다. 분명 악보에는 남-녀 외에 남-남 성악가 기용도 가능하다고 명시해놓았지만, 정작 작곡가 본인이 한번 남-남으로 기용해봤다가 '영 아니올시다'라고 판단내렸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일화와, 항상 남-녀 혼성 기용을 고집하던 '권위자' 발터의 영향 탓인지, 남-남 성악가를 기용한 "대지의 노래"는 그 방... more
할일: 말러 교향곡 전 곡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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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에 걸린 거인: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 레너드...
at 2009-11-01 23:19
by 영어덜트

- 말러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중에 번스타인이 있다. 1960년대 뉴욕 필과 함께 한 그의 말러 연주들 이래로, 30여년의 세월 동안 번스타인은 말러 해석의 일인자로 군림하며 소위 "말러 신드롬"이라는 현상을 일으켰다. 물론 다른 여러 인물들 또한 말러의 재발견과 새로운 해석에 여러모로 업적을 남겼으나, 아직까지도 말러라고 하면 일단 번스타인의 이름이 먼저 떠오르는 것을 생각해보면 역시 이 미... more
할일: 말러 교향곡 전 곡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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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본능"의 발현, 그러나 아쉬운 음질: 스메타나, 교...
at 2009-10-29 14:02
by 영어덜트

- 수크의 "아즈라엘 교향곡" 연주로 내게 노다지를 캔 것 같은 충격과 기쁨을 안겨준 바츨라프 탈리히. 그가 체코 필하모닉과 함께 남긴 "나의 조국" 음반을 들어 보았다. 1954년에 녹음된 음원을 2006년 '탈리히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리마스터링해서 재출반된 것으로, 이전의 "아즈라엘 교향곡"과 같은 시리즈의 음반. 여담이지만 수프라폰 레이블의 음반들은 한국에 1년에 한번 입고되는 듯 한데, 같이 ...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