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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무스케익의 살해자
at 2005-11-17 05:29:51 1 comment
아주 오래 전에 게시판에 대고 직접 휘갈겼던 낙서를 발굴해 냈습니다.
자그마치 2001년 11월 20일자 파일이로군요. (식은땀)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모 작품의 패러디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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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무스 케익의 살해자라고? 살해란 생명있는 것들의 목숨을 앗는 행위인데
어떻게 생명이 없는 초코무스 케익에 대해 살해자란 말을 쓸 수 있는 거지?>
<그는 초코무스 케익을 부수는게 아니야. 만약 그랬다면 초코무스 케익의
파괴자라고 불렸겠지. 그가 일단 초코무스 케익을 구웠다 하면, 똑같은
레서피인데도! 거의 환상적인 맛을 낸다네. 하지만 일단 그가 굽고 나면
아무리 같은 레서피를 따라 한다고 해도 이미 맛이 없어지게 되네. 제아무리
요리의 명인이라 해도, 맛의 달인이라 해도, 그 레서피로 굽게 되면 아무런
감흥이 없는 밍밍한 무미건조를 느낄 뿐... >
<맛이 없어진다니 그럼 그자가 레서피의 조리법을 다르게 했기 때문 아닌가?
그래서 더욱 특별한 맛이 나는게 아니고?>
<전혀 아니야. 그는 <그> 레서피 그대로 <초코무스 케익>을 굽는다네, 그는
명제과사야. 밀가루와 코코아의 분량을 미리그램 단위까지 정확히
측정하지. 오븐의 온도도 0.5 도 오차로 맞춘다네. 그래, 이상할 건 하나도
없어. 그가 만든 초코무스 케익을 맛본 자는 모두 극락을 느낀다네. 하지만
그가 만든 다음, 그 레서피대로 하면 어떤 기능사, 어떤 미각인이 만든다 해도
그 초코무스 케익의 맛은 이미 없을 뿐이야.>
<그럼 이미 최고의 초코무스 케익을 맛봤기 때문이겠지. 그가 초코무스 케익의
생명을 끊은 건 아닐거야. >
<그럼 이건 어떻겠나? 그가 만든 초코무스 케익을 맛보지 못한 자들마저도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는건! 아무리 그가 제과의 명인이라도 모든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초코무스 케익을 만들 수 있는건 아니잖나. 그의 초코무스 케익을
못 먹은 자라도, 일단 그의 손을 거친 레서피대로 만들어진 초코무스 케익을
먹게 된다면 고개를 갸웃거리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야. 인정하게나.>
<그가... <버티컬>이 초코무스 케익을 살해한다고...? 사이암 교수...>
<그래, 알키. 인정하게나.>
<그럼 버티컬이 그 레서피를 볼 수 없도록 하면 되지 않소? 여차하면 내가
수학적 논리 공식으로 그를 꼼짝 못하게 하지. 요리란 수학이고 논리야.
이 마을 정식 수학조사관인 내 힘을 쓴다면...>
<몰랐나, 알키. <버티컬>은 수많은 요리인들 뿐 아니라 수학자를 몰고 다닌다네.
그가 제과를 하게 된 것도, 수학으로 그를 따를 자가 없어서 손을 놓은 것
뿐이라던데.>
<오버 더 버티컬>의 한 대목, 작은 마을의 수학 조사관 알키 군과
제과의 달인 사이암 교수의 대화...
-- ^_____^ 이영도 님도 용서해 주실까요?
-- 알키 님, 알키 님 이름을 무단도용해서 죄송해요!
-- 사실은 <버티컬>과 알키의 대면부분도 있는데 생략.
<나는 <벽>을 넘고 싶은 것이다!>
<그것 때문에 수학의 미도, 논리의 정연성도, 요리의 아름다움도 포기했는가!>
할일: 꼴리는 대로 써 보자!




2005-11-17 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