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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느 날 내가 기억상실증에 걸린다면..
at 2008-10-19 09:54:04 8 comment
본인의 과거 글, 기억상실증에 엮습니다.

만약 어느 날 갑작스런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된다면.
아니, 내일 아침 일어났는데 내가 누구인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새로 만들고 있는 홈페이지의 프로필을 적고 있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 다이어리의 소소한 메모. 내 스크랩 북. 친구들과 주고 받은 문자며 편지.
내가 찍혀있는 수많은 사진들. 내 방과 학교. 가족과 연인, 주변의 많은 인간관계.
그런 것들을 보고, 전혀 내 자신에 대한 기억이 없는 나는 어떤 느낌을 받을까요?
사뭇, 궁금해졌습니다.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고 기록되어 있지 않은 내 수많은 기억과 감정들.
그것들은 내 뇌의 저편으로 흘러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요?
언젠가 한 달 이상,
아무 말도 없이 페이퍼에서 훌쩍 사라져 버린다면.
어쩌면 저는 기억 상실증에 걸려 내 자신을 찾는 중일지도 몰라요.
페이퍼가, 내 기억을 찾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과연 모든 것을 잊은 내가 이곳이 나의 공간이였다는 걸 알수 있을까요?
아이디며 비밀번호도 전부 잊어버렸을텐데.
가끔은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니 참 끔찍한 일이네요.
21년간 쌓아온 모든 것이 내 뇌리에서 깡그리 사라져버린다는 것.
전부 다 잊어버린 나도, 진짜 나일까요?
머리는 아니여도 몸은 기억하고 있을까요?
참 참 궁금합니다.
언젠가 기억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나를 위해, 그것을 찾아둘만한 메모라도 끄적여둬야겠어요.
요주의 인물, 누구누구. 내가 싫어하는 사람, 누구누구. 사랑했던 사람, 누구누구. 연락하면 안되는 사람, 누구누구..
후후, 읽어야 할 게 잔뜩이라고 짜증을 낼지도-ㅂ- 모르겠네요.

만약 어느 날 갑작스런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된다면.
아니, 내일 아침 일어났는데 내가 누구인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면.
그 상황에서 내가 지금 쓰는 이 블로그를, 내가 쓰던 블로그라며 누군가가 내게 보여준다면 나는 어떤 생각과 결론을 내릴까?
다른 것은 둘째치고라도
와 정말 포스팅 자주 하는구나 + 글 빨리 써버리고 퇴고 안 하는 사람이였네.. 정도일까?
다양한 관심사와 견해. 그리고 가식인지 진짜인지 알 수없는 善에 대한 갈구.
정말, 내 안에 너무도 내가 많다.
ps. 같은 상황에서,
[나 오덕이여꾸나...orz]라고 생각 안 하면 다행이지;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나서 내가 알던 누군가를 만나서 그 사람을 기억 못 한다면-
어느 누구를 떠올렸을 땐 참 다행이고, 어느 누군가를 생각하면 싫은 이야기.
세상엔 참 재미난, 아니 슬픈 병도 많지.
이글루스 가든 - 생각해서는 안될 생각하기

만약 어느 날 갑작스런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된다면.
아니, 내일 아침 일어났는데 내가 누구인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새로 만들고 있는 홈페이지의 프로필을 적고 있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 다이어리의 소소한 메모. 내 스크랩 북. 친구들과 주고 받은 문자며 편지.
내가 찍혀있는 수많은 사진들. 내 방과 학교. 가족과 연인, 주변의 많은 인간관계.
그런 것들을 보고, 전혀 내 자신에 대한 기억이 없는 나는 어떤 느낌을 받을까요?
사뭇, 궁금해졌습니다.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고 기록되어 있지 않은 내 수많은 기억과 감정들.
그것들은 내 뇌의 저편으로 흘러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요?
언젠가 한 달 이상,
아무 말도 없이 페이퍼에서 훌쩍 사라져 버린다면.
어쩌면 저는 기억 상실증에 걸려 내 자신을 찾는 중일지도 몰라요.
페이퍼가, 내 기억을 찾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과연 모든 것을 잊은 내가 이곳이 나의 공간이였다는 걸 알수 있을까요?
아이디며 비밀번호도 전부 잊어버렸을텐데.
가끔은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니 참 끔찍한 일이네요.
21년간 쌓아온 모든 것이 내 뇌리에서 깡그리 사라져버린다는 것.
전부 다 잊어버린 나도, 진짜 나일까요?
머리는 아니여도 몸은 기억하고 있을까요?
참 참 궁금합니다.
언젠가 기억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나를 위해, 그것을 찾아둘만한 메모라도 끄적여둬야겠어요.
요주의 인물, 누구누구. 내가 싫어하는 사람, 누구누구. 사랑했던 사람, 누구누구. 연락하면 안되는 사람, 누구누구..
후후, 읽어야 할 게 잔뜩이라고 짜증을 낼지도-ㅂ- 모르겠네요.
illust by Maustmoto Siori
분명 나는 단 하나인데,
내 안에는 수많은 내가 살고 있어요.
놀랍게도.
당연하게도.

만약 어느 날 갑작스런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된다면.
아니, 내일 아침 일어났는데 내가 누구인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면.
그 상황에서 내가 지금 쓰는 이 블로그를, 내가 쓰던 블로그라며 누군가가 내게 보여준다면 나는 어떤 생각과 결론을 내릴까?
다른 것은 둘째치고라도
와 정말 포스팅 자주 하는구나 + 글 빨리 써버리고 퇴고 안 하는 사람이였네.. 정도일까?
다양한 관심사와 견해. 그리고 가식인지 진짜인지 알 수없는 善에 대한 갈구.
정말, 내 안에 너무도 내가 많다.
ps. 같은 상황에서,
[나 오덕이여꾸나...orz]라고 생각 안 하면 다행이지;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나서 내가 알던 누군가를 만나서 그 사람을 기억 못 한다면-
어느 누구를 떠올렸을 땐 참 다행이고, 어느 누군가를 생각하면 싫은 이야기.
세상엔 참 재미난, 아니 슬픈 병도 많지.
이글루스 가든 - 생각해서는 안될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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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9 10:16 #
2008-11-06 23:04 #
Semilla님께는 항상 무언가를 배우네요^^ 교습비로 맛난 거라도 사드리고픈데 멀리 계셔서;
유익한 정보들 감사합니다, 늘(꾸벅)
2008-10-19 11:10 #
이 경우 .... 어떤 치료를 받든지 기억상실 이후 기억상실 이전과 똑같은 사람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기억 자체가 100퍼센트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단기성이라면 몰라도 저 경우가 장기적이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드라마에서처럼 기억이 깔끔하게 돌아오는 경우는, 현실에서 거의 없습니다.
2008-11-06 23:06 #
인간은 역시 대단해요;;
음.. 부분 부분 지워진 기억을 안고 사는 기분은 어떨까요?
2008-10-19 12:02 #
2008-11-06 23:06 #
우리 뇌는 복잡하고 섬세하네요;
2008-10-19 21:53 #
비슷한 느낌일 것같죠? ^.^ㅋㅋ 저도 메모하는습관 길러야할듯!
2008-11-06 23:07 #
제 경우엔 다이어리를 사용해서 옛날 다이어릴 보면 아.. 그랬구나, 하며 기억들이 되살아나곤 한답니다.
사진인화는 매번 해야지 해야지하고 미루다가 잊게되요^^; 이것도 나름의 단기기억상실? 아니 그냥 게으름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