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죽일놈의 사랑
at 2005-12-03 00:57:24 0 comment

(사진출처 : KBS)
"오늘 그들의 사랑은 우명이 된다."
이 죽일놈의 사랑...
'이 죽일놈의 사랑'은 정말 말 그대로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싶다.
저렇게 적나라게 내용을 절절히, 직설적으로 전달한 제목이 있었을까.
초반,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본 드라마는, 조잡하고 아집 센 연출로 내용 전개의 혼란만을 가중시켰다.
덕분에 혼란스러운 머리와 어지러운 눈은, 이 드라마를 보지 말자라고 결정해버렸다.
아주 긴 뮤직비디오 와 같을뿐, 드라마로써의 스토리 전개가 완전히 묵사발이 되어 있었고,
남자주인공인 비는, 그 동안과 다르게 목과 어깨에 빳빳하게 힘이 들어가 있었다.
전지현을 이어 사이더스에서 밀고 있는 신민아는,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 느낌이었고
그 두 사람의 출연료가 너무 나가서인지 여타의 다른 배우들은 허접하기 그지없어서,
조화를 이루지 못 한 채, 대본은 대본대로, 연출은 연출대로, 출연하는 연기자들은 각자
따로국밥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이 처음 이 죽일놈의 사랑, 1, 2회를 본 시청 소감이었다.
더 이상 볼 필요없겠구나 싶어, 결국 드라마 중간에 채널을 돌려버렸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언니, 이 죽일놈의 사랑 드라마 봐요?"
후배가 메신저로 던져온 질문에 나는 내가 보고 느꼈던 바를 꼼꼼히 되짚어 돌려주었다.
"처음에는 그랬는데요. 지금은 괜찮아요. "
그러면서 구구절절이 괜찮은 점을 이야기하기에, 어디 한번 다시 볼까 싶어 채널을 고정하게 되었다.
역시나 부족한 그들의 연기였지만 그 부족한 퍼센테이지는 정도가 많이 낮아져 있었으며,
각각 따로놀던 배우들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루기 시작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조잡하 연출이 사라져서 스토리가 드러남으로 인해 막혔던 숨통이뚫린 듯,
드라마는 시원스레 그 이마를 드러내고 있었다.
복구는 웃지 않는다. 그의 웃음은 울고 있는 것과 같다. 이 드라마에서 복구는 끝까지 웃을 일이 없을 것 같다. 사람을 죽도록 사랑하게 되어도 그는 웃을 수가 없고, 그렇다고 울 수도 없다.
누군가, 이 드라마는 비를 위한 드라마라고 언급을 했다.
그 말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 비를 제외한 다른 연기자들이 나오지만 비중과 무게가 틀리다.
비가 혼자서 이끌기는 약하다고 생각했으나, 드라마는 그를 중심으로 뭉쳐서 굴러가고 있다.
아무리 중요한 배역이라고 하더라도, 삼각 관계를 이루는 배역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연기와, 무게감이 다소 가볍게느껴지는 것은 시간이 흘러가도 어쩔 도리가 없는가보다.
첫회에 이 드라마에 엄청난 마이너스 점수를 매겼었다.
그러나, 끝이 날때 이 드라마에 어떤 플러스 점수를 줄 지 알 수 없어져 버렸다.
이글루스 가든 - 한국 드라마를 말한다.
할일: 최근 드라마 감상쓰기
회원님이 남기신 덧글 하나가 가든에 꽃을 피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