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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10] 왜 "네가"를 "너가"로 바꾸어 말하는가
at 2008-12-21 18:24:45 18 comment
'네가' 를 '너가' 로 바꿔말하기에 트랙백 보냅니다.
이 포스팅은 언어 또는 학술 밸리 신설을 위한 열 번째 투쟁입니다. 관련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주격조사는 흔히 알고 계시듯 주어 끝소리의 있고없음에 따라 -이와 -가를 쓰지요. 가끔 -은/는을 주격조사로 알고 계시는 분도 있는데 아니랍니다. 화제를 나타내는 보조사로 따로 분류됩니다.
트랙백 보낸 포스팅을 쓰신 분께서 지적했듯이 네가를 쓸 자리에 너가라고 쓰는 경우를 가끔 보는데 우선 네가를 분석해 보지요.
원래 주격 조사 가는 ㅣ(이)보다 꽤 나중에 생겼어요. 가가 나타나기 전에는 끝소리가 없는 1인칭 대명사 나와 2인칭 대명사 너에도 -ㅣ(이)를 썼어요. 또한 소유격조사인 -의가 끝소리 없는 체언에 붙을 때 옛모양은 똑같이 -ㅣ였죠.
그래서 형태상 주격이나 소유격이 될 때 나는 나 + ㅣ를 거쳐 내라는 모양으로, 또한 너는 너 + ㅣ를 거쳐 네라는 꼴로 굳어져 왔어요. 그래서 내/네 것은 나/너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분석되며, 내/네가는 사실 주격조사의 중첩이지만 관용적으로 굳어진 표현으로 볼 수 있죠.
모음 체계가 현대 국어에 가깝게 정착되기 전에, ㅐ/ㅔ는 단모음이 아니라 각각 ㅏ+ㅣ/ㅓ+ㅣ를 빨리 소리내는 것이었어요. 이후 단모음 체계가 정리되면서 ㅐ와 ㅔ가 각각 [ɛ]와 [e]가 되었죠.
그런데 이는 한국어 음운론이나 표준 발음법에 따라 나타내는 것이고,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리를 낼 때와 들을 때 모두 ㅐ와 ㅔ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죠. 문제는 이런 거예요.
결국 입말에서 나타내는 ㅐ와 ㅔ를 음소로써 변별치 못하게 되었지만, 1인칭, 2인칭간의 의미적 차이는 당연히 사소한 게 아니죠. 그러니까 내와 네를 비슷하거나 같게 소리냄으로써 생기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형태적 관용을 따르지 않고, 차이가 분명한 원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발생한 거라고 볼 수 있지요.
일전에 제가 이런 게 세 끼야 : 고전의 현대 변용에서 이런 (ㅐ와 ㅔ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향을 비꼰 글을 쓴 적이 있어요. (인기는 매우 없었습니다만. ㅇ<-ㄷ) 그렇지만 모음 체계가 점차 단순화해가는 것은 대단히 일반적인 경향이 됐죠. 인터넷상에선 특히 입말의 표기를 따르는 경향 때문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글말의 광범위한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네요.
글쓰신 분의 의문처럼 "너가"를 쓸 때가 따로 있느냐면, 글쎄요. 의미상 2인칭 주격을 나타날 때는 "네가"로 써야겠지요. 아니면 이런 문단에서는 쓸 수 있겠네요.
원글은 IT밸리에 있는 모양입니다만 이쪽은 별 상관이 없는 듯해서 또 만만한 세계밸리로~세계밸리로 보냈다가, 관련글이 있는 밸리로 보내는 것이 나을 듯해서 다시 IT밸리로 보냅니다. ㄱ-;
이글루스 가든 - 우리말 올바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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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격조사는 흔히 알고 계시듯 주어 끝소리의 있고없음에 따라 -이와 -가를 쓰지요. 가끔 -은/는을 주격조사로 알고 계시는 분도 있는데 아니랍니다. 화제를 나타내는 보조사로 따로 분류됩니다.
트랙백 보낸 포스팅을 쓰신 분께서 지적했듯이 네가를 쓸 자리에 너가라고 쓰는 경우를 가끔 보는데 우선 네가를 분석해 보지요.
원래 주격 조사 가는 ㅣ(이)보다 꽤 나중에 생겼어요. 가가 나타나기 전에는 끝소리가 없는 1인칭 대명사 나와 2인칭 대명사 너에도 -ㅣ(이)를 썼어요. 또한 소유격조사인 -의가 끝소리 없는 체언에 붙을 때 옛모양은 똑같이 -ㅣ였죠.
그래서 형태상 주격이나 소유격이 될 때 나는 나 + ㅣ를 거쳐 내라는 모양으로, 또한 너는 너 + ㅣ를 거쳐 네라는 꼴로 굳어져 왔어요. 그래서 내/네 것은 나/너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분석되며, 내/네가는 사실 주격조사의 중첩이지만 관용적으로 굳어진 표현으로 볼 수 있죠.
모음 체계가 현대 국어에 가깝게 정착되기 전에, ㅐ/ㅔ는 단모음이 아니라 각각 ㅏ+ㅣ/ㅓ+ㅣ를 빨리 소리내는 것이었어요. 이후 단모음 체계가 정리되면서 ㅐ와 ㅔ가 각각 [ɛ]와 [e]가 되었죠.
그런데 이는 한국어 음운론이나 표준 발음법에 따라 나타내는 것이고,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리를 낼 때와 들을 때 모두 ㅐ와 ㅔ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죠. 문제는 이런 거예요.
결국 입말에서 나타내는 ㅐ와 ㅔ를 음소로써 변별치 못하게 되었지만, 1인칭, 2인칭간의 의미적 차이는 당연히 사소한 게 아니죠. 그러니까 내와 네를 비슷하거나 같게 소리냄으로써 생기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형태적 관용을 따르지 않고, 차이가 분명한 원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발생한 거라고 볼 수 있지요.
일전에 제가 이런 게 세 끼야 : 고전의 현대 변용에서 이런 (ㅐ와 ㅔ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향을 비꼰 글을 쓴 적이 있어요. (인기는 매우 없었습니다만. ㅇ<-ㄷ) 그렇지만 모음 체계가 점차 단순화해가는 것은 대단히 일반적인 경향이 됐죠. 인터넷상에선 특히 입말의 표기를 따르는 경향 때문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글말의 광범위한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네요.
글쓰신 분의 의문처럼 "너가"를 쓸 때가 따로 있느냐면, 글쎄요. 의미상 2인칭 주격을 나타날 때는 "네가"로 써야겠지요. 아니면 이런 문단에서는 쓸 수 있겠네요.
한국어의 1인칭주어에는 단수형으로 '나'가 있고, 2인칭주어에는 단수형으로 '너'가 있다. 2인칭 주어의 복수형으로는 '너희'가 있다. 한편 '우리'는 1인칭 주어의 복수형으로 쓸 때도 있고, 1인칭과 2인칭을 포괄할 때도 있으며, 3인칭까지 지시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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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우리말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2008-12-21 23:20 #
그 이후로도 종종 '너가'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을 몇몇 보게되었는데 가만 보니 서울/경기지역 사투리인 것 같더군요. 교양있는 서울사람의 말이 표준어이긴 하지만 원래 주어진 표준어규정에 맞게 쓰지 못하는 교양있는 서울 사람의 말이라면 비표준어임을 확실히 해야 하지 않을까요.
2008-12-22 07:22 #
2008-12-22 00:33 #
덧붙여 전 저 표현을 05년도에 첨 접했습니다-_-
첨에 봤을땐 이분들이 영어에 심취하다 못해
you!를 번역해서 그대로만 표현하고 싶은건가하는
들어맞지도 않는 해괴한 생각이 들었는데
대충 인구의 1/5이 저러고 다니니 눈과 귀에만 익었드랬습니다.
그래도 거슬리는건 어쩔수가 없음.
2008-12-22 07:28 #
뭐 근데 꼭 영어탓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닌거 같기도 하고요. 좀 다른 측면에서 보면 영어 발음기호에도 "ㅔ와 같은" 음가가 있고 "ㅐ에 가까운" 음가가 있어서 발음할 때 구별해야 될 줄로 아는데 표기상 일관성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수도권 거주민들 대부분이 영어를 그렇게 잘 할리가 없다(...)는 현실성을 감안할 때 결국은 관심 문제죠.
2008-12-22 00:54 #
멋저부려!!
2008-12-22 07:35 #
2008-12-22 07:52 #
2008-12-22 12:14 #
과잉규칙화(overregularization; 과잉일반화) : 흥미롭게도 아동은 때때로 성인이 불규칙하게 사용하는 형태에까지 새로 습득한 문법적 형태소를 과잉확장하며 이를 과잉규칙화라 한다. "I brushed my tooths", "She goed" 혹은 "It runned away"와 같은 문장은 2.5-3세 아동이 흔히 보이는 과잉규칙화의 예들이다. 이상하게도 아동들은 어떠한 문법적 형태소를 학습하기 전에 많은 불규칙 동사와 명사(예: "It ran away" "My feet are cold")를 올바른 형태로 사용한다. 새로운 규칙을 습득한 이후에 조차도 과잉규칙화는 상대적으로 드물어서 불규칙 동사가 사용되는 경우 중 2-5% 정도로 나타난다. 따라서 과잉규칙화는 고쳐 배워야 할 만큼 심각한 문법적인 결함은 아니다. 대부분의 오류는 아동이 기억으로부터 명사나 동사의 불규칙형을 인출하는데 때때로 실패한 뒤 새로운 형태소(과잉규칙화)를 사용하여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을 의사소통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발달심리학, Shaffer 지음, 송길연 외 옮김, 477-478쪽]
2008-12-22 12:22 #
그런데... 제 포스팅에서 설명한 대로라면 음운소실 탓이니까 어쨌든 별 상관 없네요. ㄱ-;
2008-12-22 15:31 #
그런 사람들의 예니까요... ㅎ
2008-12-22 11:30 #
어쩌면 '니에가'로 발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완전히 3음절로) 내가/네가는 발음이 비슷한데 오인당하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방어선을 펴는 느낌이로군요.
주변에는 너가보다는 니가가 많네요.
2008-12-22 12:17 #
전 친구들끼리 '네놈'이나 '너님'이라고 불러서 문제를 회피하고 있습니다...(어?)
2008-12-22 15:28 #
2008-12-22 15:40 #
2008-12-22 16:15 #
링크를 걸어 놓았습니다. 자주 참고할게요.
2008-12-22 16:35 #
2009-03-12 11:07 #
너라고 부를 정도의 사이나 상황이면 '니가 ~/니~'라고 말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니 자식 상놈'처럼 욕할 때 쓴다는 건 페이크고
사실은 갱상도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장성한 남자 해변으로. 사나움!
2009-10-03 2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