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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07] 올해 끝달 첫날 자축 국어 포스팅
at 2008-12-01 15:15:16 2 comment
이 포스팅은 언어 또는 학술 밸리 신설을 위한 일곱 번째 투쟁입니다. 관련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오늘도 밸리를 방황하며 몇몇 포스팅을 훑다가 우리말은 역시 끝소리 적기가 까다로운 모양이다 싶었어요. 네 뭐 저도 종종 틀려먹는 거라 항상 주의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뭐 그럼 간단히 주절거려 보지요.
겹닿소리중에 쌍기역은 어간에서 끝소리로 사용빈도가 높은 편에 속하지요. 덕분에 비슷한 음절의 다른 어간들과 혼동하기 쉬워요. 특히 두벌식 한글 자판에서는 끝소리에 겹닿소리를 쓰려다가 첫소리에도 쓰는 오타가 (시프트키를 누르는 타이밍 조절에 실패하면) 쉽게 나타나지요. 거의 오타에 가까운 예시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
1) 섞다, 썩다, 싹, 싹수 → 썪다, 싺, 싹쑤, 싺쑤
뜻을 모르시는 낱말은 없으리라 믿고, 첫소리에 영향을 받아 끝소리를 겹닿소리로 쓰는 전형적인 낱말들이지요. 다만 첫째 낱말인 섞다만이 예외인데, 이건 글자로 적을 때뿐아니라 입말로 "썩다"라고 발음하는 어른들을 본 적이 있네요. 방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섞다를 썪다로 소리내는 건 단순한 된소리되기(경음화)니까 자제좀.
싹은 여러 접사를 붙여 낱말을 파생할 수 있지요. 뒤의 싹수나 싸가지. 싸가지는 싹수의 전라, 강원도 방언이라 하네요. 싸가지를 싸까지나 싸가찌라고 소리내는 사람은 본 적도 없거니와 글자로도 이렇게는 적지 않지요. 그런데 싹수는 싹쑤라고 적은 걸 종종 볼 때가 있는데 이건 소리로는 어차피 같기때문에 맞춤법 문제가 되겠어요. 그리고 싺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싹쑤라고 적으려다가 앞말 끝소리 타이밍에 시프트키를 누르기 시작해서 기역이 겹닿소리가 된 것이지요. 오타가 가미된, 싹쑤와 같은 맞춤법 문제.
2) 낚다, 낚시, 녹, 녹슬다 → 낚씨, 녺쓸다
앞에서 그냥 넘어간 부분이 있는데, 싹수의 어근이 싻이기 때문에 뒤에 덧붙은 것은 -수가 아니라 -ㅜ예요. 마찬가지로 낚다, 낚시의 어간은 낛-이었기 때문에 그 명사형이 낛이 → 낙시(낚시)가 된 게지요.
아무튼 여기서도 앞에서 언급한 시프트 키 누르는 타이밍이 관건. 낚씨는 오히려 먼저 누른 뒤 일찍 떼어야 할 것을 계속 누르고 있어서 나타나는 오타지요. 한편 녹슬다를 녹쓸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현행 맞춤법상 녹슬다가 맞아요. 다행히 녹쓸다 쓰려다가 시프트 키를 일찍 눌러서 녺쓸다 혹은 녺슬다로 쓰진 않는 모양.
여담이지만 녹슬다는 녹이 끼다와 복수표준말이고요. 녹 슬다처럼 띄어쓰는 것은 틀린 표현임.
3) 깎다, 깎이, 깎기 → 깍기
손톱깎이, 연필깎이, 털깎이, 뭐 이런 거에서 깎다의 어간이 깎-인 것은 다 아실 테고, 깎기, 깍기라고 쓰면 적당찮은 표기가 되는 것도 아실 테지요. 다만 후자인 -깍기는 어떻게 변명해도 그냥 틀린 건데 -깎기는 좀 다르지요.
우선 행동에 따르는 도구(연장) 또는 그 사람을 가리키도록 만드는 접사-이를 붙이면 앞서 보인 대로 -깎이가 되는데요. 행동 그 자체를 가리키는 접사 -(하)기를 붙여서도 동사를 명사화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자면 숨쉬기, 뜀뛰기, 글짓기, 밥먹기, 잠자기, 꿈꾸기, 갈구기, 말씹기, 쌩까기, ... 어라?
아무튼 그래서 손톱깎이를 지칭하기 위해 손톱깎기라고 쓰면 틀린 거지만 손톱을 깎는 행위를 가리킬 때는 옳은 표현이 되지요. 뭐 그냥 그렇다고요.
언어밸리가 없어서 오늘도 세계밸리...ㅇ<-ㄷ
이글루스 가든 - 우리말 올바로 쓰기
오늘도 밸리를 방황하며 몇몇 포스팅을 훑다가 우리말은 역시 끝소리 적기가 까다로운 모양이다 싶었어요. 네 뭐 저도 종종 틀려먹는 거라 항상 주의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뭐 그럼 간단히 주절거려 보지요.
겹닿소리중에 쌍기역은 어간에서 끝소리로 사용빈도가 높은 편에 속하지요. 덕분에 비슷한 음절의 다른 어간들과 혼동하기 쉬워요. 특히 두벌식 한글 자판에서는 끝소리에 겹닿소리를 쓰려다가 첫소리에도 쓰는 오타가 (시프트키를 누르는 타이밍 조절에 실패하면) 쉽게 나타나지요. 거의 오타에 가까운 예시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
1) 섞다, 썩다, 싹, 싹수 → 썪다, 싺, 싹쑤, 싺쑤
뜻을 모르시는 낱말은 없으리라 믿고, 첫소리에 영향을 받아 끝소리를 겹닿소리로 쓰는 전형적인 낱말들이지요. 다만 첫째 낱말인 섞다만이 예외인데, 이건 글자로 적을 때뿐아니라 입말로 "썩다"라고 발음하는 어른들을 본 적이 있네요. 방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섞다를 썪다로 소리내는 건 단순한 된소리되기(경음화)니까 자제좀.
싹은 여러 접사를 붙여 낱말을 파생할 수 있지요. 뒤의 싹수나 싸가지. 싸가지는 싹수의 전라, 강원도 방언이라 하네요. 싸가지를 싸까지나 싸가찌라고 소리내는 사람은 본 적도 없거니와 글자로도 이렇게는 적지 않지요. 그런데 싹수는 싹쑤라고 적은 걸 종종 볼 때가 있는데 이건 소리로는 어차피 같기때문에 맞춤법 문제가 되겠어요. 그리고 싺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싹쑤라고 적으려다가 앞말 끝소리 타이밍에 시프트키를 누르기 시작해서 기역이 겹닿소리가 된 것이지요. 오타가 가미된, 싹쑤와 같은 맞춤법 문제.
2) 낚다, 낚시, 녹, 녹슬다 → 낚씨, 녺쓸다
앞에서 그냥 넘어간 부분이 있는데, 싹수의 어근이 싻이기 때문에 뒤에 덧붙은 것은 -수가 아니라 -ㅜ예요. 마찬가지로 낚다, 낚시의 어간은 낛-이었기 때문에 그 명사형이 낛이 → 낙시(낚시)가 된 게지요.
아무튼 여기서도 앞에서 언급한 시프트 키 누르는 타이밍이 관건. 낚씨는 오히려 먼저 누른 뒤 일찍 떼어야 할 것을 계속 누르고 있어서 나타나는 오타지요. 한편 녹슬다를 녹쓸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현행 맞춤법상 녹슬다가 맞아요. 다행히 녹쓸다 쓰려다가 시프트 키를 일찍 눌러서 녺쓸다 혹은 녺슬다로 쓰진 않는 모양.
여담이지만 녹슬다는 녹이 끼다와 복수표준말이고요. 녹 슬다처럼 띄어쓰는 것은 틀린 표현임.
3) 깎다, 깎이, 깎기 → 깍기
손톱깎이, 연필깎이, 털깎이, 뭐 이런 거에서 깎다의 어간이 깎-인 것은 다 아실 테고, 깎기, 깍기라고 쓰면 적당찮은 표기가 되는 것도 아실 테지요. 다만 후자인 -깍기는 어떻게 변명해도 그냥 틀린 건데 -깎기는 좀 다르지요.
우선 행동에 따르는 도구(연장) 또는 그 사람을 가리키도록 만드는 접사-이를 붙이면 앞서 보인 대로 -깎이가 되는데요. 행동 그 자체를 가리키는 접사 -(하)기를 붙여서도 동사를 명사화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자면 숨쉬기, 뜀뛰기, 글짓기, 밥먹기, 잠자기, 꿈꾸기, 갈구기, 말씹기, 쌩까기, ... 어라?
아무튼 그래서 손톱깎이를 지칭하기 위해 손톱깎기라고 쓰면 틀린 거지만 손톱을 깎는 행위를 가리킬 때는 옳은 표현이 되지요. 뭐 그냥 그렇다고요.
언어밸리가 없어서 오늘도 세계밸리...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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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우리말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2008-12-03 11:31 #
저희의 투쟁(뭘 싸웠는데!!!)은 빛을 발할까요?
2008-12-03 2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