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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텐 또는 전전 [転々, 2007]
at 2008-07-17 23:31:56 2 comment

● 제목은 어디어디를 전전(転転)하다 할때의 그 전전이다. 참 묘한 우연으로 만난 두 사람이 동경 시내를 전전하다가 또 거짓말처럼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헤어진다. 하지만 그 사이에 동경 시내를 같이 산책한 두 사람 그리고 관객들 사이에 쌓인 것들은 그리 만만치 않다.
● 아내가 이뻐하는 오다기리 죠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역시나 평범하지 않은 옷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모습이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 감독은 TV 시리즈 <시효경찰>과 최근에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龜は意外と速く泳ぐ)>로 많은 팬을 확보한 미키 사토시(三木 聡) 감독이다. 그런데 꽤나 만화팬인듯 하다. 그러고 보니 이미 그의 영화들에서는 만화적인 코드가 넘쳐났었다.
● 소학교때의 첫키스녀를 찾아 코스프레 클럽으로 찾아갔을 때 알 수 없는 수퍼영웅 복장을 하고 '이건 무슨 코스야?' 라는 물음에 '쓰게 요시하루(つげ義春)의 <이케부쿠로 백점회(池袋百点会)>에 등장하는 이모리(伊守)와 그 졸개' 라고 답하는 주인공 아저씨. 그리고 바로 납득해 버리는 할아버지.. 뒤로 넘어가 버렸다. 그러고 보니 오다기리의 쟈켓의 모양이 비슷하다. 뭐 이모리씨도 뒤로 넘김머리가 아닌 오른쪽 머리가 정면으로 늘어뜨려져 있는게 다르지만 장발임은 분명하다. 더구나 이 수퍼 영웅 할아버지는 놀라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 벤치에서 오다기리 죠가 킥킥 거리면서 읽고 있는 만화는 모모토 마키루(桃吐マキル)이다. 화면에서 보여주는 4컷 만화는 <피아노의 분말(ピアノの 粉末>이다. 조리사를 하다가 1994년 모리시게 다이내믹 <森繁ダイナミック>으로 34회 소학관 신인 코믹에서 대상을 탔다. 어찌보면 아이들 낙서같지만 상당한 실력의 그림쟁이다. 만화뿐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 판화가에 노래도 하는 음악인, 그리고 전통 팽이 명인이기도 하단다. (홈페이지 : http://www.makiru.com/)● 미키 사토시 사단의 후세 에리(ふせえり), 이와마츠 료(岩松 了), 그리고 어중간한 맛의 라면을 끓이던 마츠시게 유타카(松重 豊)가 등장해서 감초 역할을 한다. 잔뜩 기대했던 것 보다는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이야기 중간중간 등장해서 기다림효과랄까 묘한 긴장감이랄까 그런 것을 제공한다. 삼총사가 처음 등장해서 캐스트롤이 모두 끝난 후까지 영향을 미치는 '호스' 효과는 발군!

이글루스 가든 - 쯔게 요시하루(つげ義春)를 읽자






2008-07-18 16:30 #
2008-07-18 17:26 #
캐스트롤이 모두 올라간 후에 에피소드 하나가 더 나오니 끝까지 보셔야 해요. 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