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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정태춘 - 우리들의 죽음
at 2009-09-25 14:19:55 11 comment
정태춘 - 우리들의 죽음
맞벌이 영세 서민 부부가 방문을 잠그고 일을 나간 사이
지하셋방에서 불이나 방 안에서 놀던 어린 자녀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숨졌다.
불이 났을 때 아버지 권씨는 경기도 부천의 직장으로
어머니 이씨는 합정동으로 파출부 일을 나가 있었으며,
아이들이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고,
바깥 현관문도 잠가 둔 상태였다.
연락을 받은 이씨가 달려와 문을 열였을 때
다섯살 혜영양은 방 바닥에 엎드린 채,
세살 영철군은 옷더미 속에 코를 붙은 채 숨져 있었다.
두 어린이가 숨진 방은 3평 크기로 바닥에
흩어진 옷가지와 비키니 옷장 등 가구류가 타다만
성냥과 함께 불에 그을려 있었다.
이들 부부는 충남 계룡면 금대2리에서 논 900평에 농사를 짓다가
가난에 못이겨 지난 88년 서울로 올라왔으며,
지난해 10월 현재의 지하방을 전세 4백만원에 얻어 살아왔다.
어머니 이씨는 경찰에서
"평소 파출부로 나가면서 부엌에는 부엌칼과 연탄불이 있어 위험스럽고, 밖으로 나가면
길을 잃거나 유괴라도 당할 것 같아 방문을 채울 수 밖에 없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평소 이씨는 아이들이 먹을 점심상과 요강을 준비해 놓고 나가 일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는 주택에는 모두 6개의 지하방이 있으며, 각각 독립 구조로 돼 있다.
젊은 아버지는 새벽에 일 나가고
어머니도 돈 벌러 파출부 나가고
지하실 단칸방에 어린 우리 둘이서
아침 햇살 드는 높은 창문 아래 앉아
방문은 밖으로 자물쇠 잠겨있고 윗목에는 싸늘한 밥상과 요강이
엄마, 아빠가 돌아올 밤까지 우린 심심해도 할 게 없었네.
낮엔 테레비도 안 하고 우린 켤 줄도 몰라
밤에 보는 테레비도 남의 나라 세상
엄마, 아빠는 한번도 안 나와~ 우리 집도 우리 동네도 안 나와~~
조그만 창문의 햇볕도 스러지고, 우린 종일 누워 천정만 바라보다
잠이 들다 깨다 꿈인지도 모르게 또 성냥불 장난을 했었어.
배가 고프기도 전에 밥은 다 먹어치우고
오줌이 안 마려운데도 요강으로
우린 그런 것 밖엔 또 할 게 없었네 동생은 아직 말을 잘 못하니까
후미진 계단엔 누구 하나 찾아오지 않고 도둑이라도 강도라도 말야~
옆방에는 누가 사는지도 몰라~ 어쩌면 거긴 낭떠러인지도 몰라...
성냥불은 그만 내 옷에 옮겨 붙고 내 눈썹, 내 머리카락도 태우고
여기 저기 옮겨 붙고 훨~훨 ~ 타올라 우리 놀란 가슴 두 눈에도 훨~훨 ~
(엄마, 아빠~! 우리가 그렇게 놀랐을 때 엄마, 아빠가 우리와 함께 거기 있었다면...)
방문은 꼭 꼭 잠겨서 안 열리고
하얀 연기는 방 안에 꽉 차고 우린 서로 부퉁켜 안고 눈물만 흘렸어
엄마, 아빠... 엄마, 아빠...
우린 그렇게 죽었어
그 때 엄마 아빠가 거기 함께 있었다면...
아니, 엄마만이라도 함께만 있었다면...
아니, 우리가 방 안의 연기와 불길 속에서 부둥켜 안고 떨기 전에
엄마, 아빠가 보고싶어 방문을 세차게 두드리기 전에
손톱에서 피가 나게 방 바닥을 긁어대기 전에
그러다가 동생이 먼저 숨이 막혀 어푸러지기 전에
그 때 엄마, 아빠가 거기에 함께만 있었다면...
아니야, 우리가 어느 날 도망치듯 빠져나온 시골의 고향 마을에서도
우리 네 식구 단란하게 살아 갈 수만 있었다면...
아니, 여기가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축복을 내리는 그런 나라였다면...
아니, 여기가 엄마, 아빠도 주인인 그런 세상이었다면...
엄마, 아빠~! 너무 슬퍼 하지마~
이건 엄마, 아빠의 잘못이 아니야...
여기 불에 그을린 옷자락의 작은 몸둥이, 몸둥이를 두고 떠나지만,
엄마, 아빠~! 우린 이제 천사가 되어 하늘 나라로 가는 거야.
그런데 그 천사들은 이렇게 슬픈 세상에는 다시 내려 올 수가 없어.
언젠가 우린 다시 하늘나라에서 만나겠지.
엄마, 아빠~!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배운 가장 예쁜 말로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어.
엄마, 아빠... 엄마, 아빠...
이제, 안녕... 안녕...
도시 빈민들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정태춘의 노래 '우리들의 죽음'에 나오는 사건이 현실에서 또 다시 발생해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사전심의제 때문에 판금을 당해 유명세를 치른 바 있는 정태춘의 5집 앨범에 실린 '우리들의 죽음'은 맞벌이 영세 서민 부부가 방문을 잠그고 일을 하러 간 사이, 지하 셋방에서 불이나 방안에서 놀던 어린 남매가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숨진 사건을 노래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이와 비슷한 사건이 서울에서 일어났다.
13일자 한국일보에 따르면 편모 슬하의 어린 형제가 어머니가 공장 일을 나간 사이 비닐 하우스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11일 오후 10시9분께 서울 서초구 원지동 개나리마을 내 홍모(54)씨가 세 들어 살고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김모(35ㆍ여)씨의 여섯 살, 네 살짜리 두 아들이 불에 타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4년 전 이혼 후 경기 성남시에서 홀로 두 아이를 키워온 김씨는 자신이 다니는 공장에 야간작업이 많은 까닭에 평소 친분이 있는 홍씨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출근하곤 했다.
김씨는 이날도 평소처럼 홍씨에게 두 아이를 맡기고 인근 공장에 일을 나갔으며, 홍씨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집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홍씨가 친구와 약속 때문에 두 아이만 남겨둔 채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비닐하우스에 불이 나 아이들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경찰은 숨진 형제가 평소 라이터로 불 장난을 자주 해 주위 어른들로부터 야단을 맞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에 따라 실화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형제를 노린 방화가능성을 제기함에 따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이번 사건은 정태춘의 노래에서 전한 비극적인 사건의 '판박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우리들의 죽음'은 숨진 남매의 시각에서 당시의 끔찍한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작품으로 도시 빈민의 고달픈 삶을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노래 가사에서 정태춘은 "불이 났을 때 아버지 권씨는 경기도 부천의 직장으로 어머니 이씨는 합정동으로 파출부 일을 나가 있었으며, 아이들이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고, 바깥 현관문도 잠가 둔 상태였다. 연락을 받은 이씨가 달려와 문을 열였을 때, 다섯살 혜영양은 방 바닥에 엎드린 채, 세살 영철군은 옷더미 속에 코를 붙은 채 숨져 있었다"면서 당시 사건을 전한다.
불에 타 숨진 남매가 "우리가 어느 날 도망치듯 빠져나온 시골의 고향 마을에서도 우리 네 식구 단란하게 살아 갈 수만 있었다면…. 아니, 여기가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축복을 내리는 그런 나라였다면…. 아니, 여기가 엄마, 아빠도 주인인 그런 세상이었다면…"이라고 말하는 데서 청자의 안타까움과 슬픔이 절정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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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였나? 슬픈 노래 추천 중에 이 곡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잊으면 안 될 슬픈 일들이 참 많다.
두 번 다시 비극은 없어야지, 하면서도
우리들은 늘 다시 되돌아오는 슬픔들을 만난다.
우리의 내일에 같은 비극이 없기를 소망한다.

!#0#!
맞벌이 영세 서민 부부가 방문을 잠그고 일을 나간 사이
지하셋방에서 불이나 방 안에서 놀던 어린 자녀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숨졌다.
불이 났을 때 아버지 권씨는 경기도 부천의 직장으로
어머니 이씨는 합정동으로 파출부 일을 나가 있었으며,
아이들이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고,
바깥 현관문도 잠가 둔 상태였다.
연락을 받은 이씨가 달려와 문을 열였을 때
다섯살 혜영양은 방 바닥에 엎드린 채,
세살 영철군은 옷더미 속에 코를 붙은 채 숨져 있었다.
두 어린이가 숨진 방은 3평 크기로 바닥에
흩어진 옷가지와 비키니 옷장 등 가구류가 타다만
성냥과 함께 불에 그을려 있었다.
이들 부부는 충남 계룡면 금대2리에서 논 900평에 농사를 짓다가
가난에 못이겨 지난 88년 서울로 올라왔으며,
지난해 10월 현재의 지하방을 전세 4백만원에 얻어 살아왔다.
어머니 이씨는 경찰에서
"평소 파출부로 나가면서 부엌에는 부엌칼과 연탄불이 있어 위험스럽고, 밖으로 나가면
길을 잃거나 유괴라도 당할 것 같아 방문을 채울 수 밖에 없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평소 이씨는 아이들이 먹을 점심상과 요강을 준비해 놓고 나가 일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는 주택에는 모두 6개의 지하방이 있으며, 각각 독립 구조로 돼 있다.
젊은 아버지는 새벽에 일 나가고
어머니도 돈 벌러 파출부 나가고
지하실 단칸방에 어린 우리 둘이서
아침 햇살 드는 높은 창문 아래 앉아
방문은 밖으로 자물쇠 잠겨있고 윗목에는 싸늘한 밥상과 요강이
엄마, 아빠가 돌아올 밤까지 우린 심심해도 할 게 없었네.
낮엔 테레비도 안 하고 우린 켤 줄도 몰라
밤에 보는 테레비도 남의 나라 세상
엄마, 아빠는 한번도 안 나와~ 우리 집도 우리 동네도 안 나와~~
조그만 창문의 햇볕도 스러지고, 우린 종일 누워 천정만 바라보다
잠이 들다 깨다 꿈인지도 모르게 또 성냥불 장난을 했었어.
배가 고프기도 전에 밥은 다 먹어치우고
오줌이 안 마려운데도 요강으로
우린 그런 것 밖엔 또 할 게 없었네 동생은 아직 말을 잘 못하니까
후미진 계단엔 누구 하나 찾아오지 않고 도둑이라도 강도라도 말야~
옆방에는 누가 사는지도 몰라~ 어쩌면 거긴 낭떠러인지도 몰라...
성냥불은 그만 내 옷에 옮겨 붙고 내 눈썹, 내 머리카락도 태우고
여기 저기 옮겨 붙고 훨~훨 ~ 타올라 우리 놀란 가슴 두 눈에도 훨~훨 ~
(엄마, 아빠~! 우리가 그렇게 놀랐을 때 엄마, 아빠가 우리와 함께 거기 있었다면...)
방문은 꼭 꼭 잠겨서 안 열리고
하얀 연기는 방 안에 꽉 차고 우린 서로 부퉁켜 안고 눈물만 흘렸어
엄마, 아빠... 엄마, 아빠...
우린 그렇게 죽었어
그 때 엄마 아빠가 거기 함께 있었다면...
아니, 엄마만이라도 함께만 있었다면...
아니, 우리가 방 안의 연기와 불길 속에서 부둥켜 안고 떨기 전에
엄마, 아빠가 보고싶어 방문을 세차게 두드리기 전에
손톱에서 피가 나게 방 바닥을 긁어대기 전에
그러다가 동생이 먼저 숨이 막혀 어푸러지기 전에
그 때 엄마, 아빠가 거기에 함께만 있었다면...
아니야, 우리가 어느 날 도망치듯 빠져나온 시골의 고향 마을에서도
우리 네 식구 단란하게 살아 갈 수만 있었다면...
아니, 여기가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축복을 내리는 그런 나라였다면...
아니, 여기가 엄마, 아빠도 주인인 그런 세상이었다면...
엄마, 아빠~! 너무 슬퍼 하지마~
이건 엄마, 아빠의 잘못이 아니야...
여기 불에 그을린 옷자락의 작은 몸둥이, 몸둥이를 두고 떠나지만,
엄마, 아빠~! 우린 이제 천사가 되어 하늘 나라로 가는 거야.
그런데 그 천사들은 이렇게 슬픈 세상에는 다시 내려 올 수가 없어.
언젠가 우린 다시 하늘나라에서 만나겠지.
엄마, 아빠~!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배운 가장 예쁜 말로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어.
엄마, 아빠... 엄마, 아빠...
이제, 안녕... 안녕...
도시 빈민들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정태춘의 노래 '우리들의 죽음'에 나오는 사건이 현실에서 또 다시 발생해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사전심의제 때문에 판금을 당해 유명세를 치른 바 있는 정태춘의 5집 앨범에 실린 '우리들의 죽음'은 맞벌이 영세 서민 부부가 방문을 잠그고 일을 하러 간 사이, 지하 셋방에서 불이나 방안에서 놀던 어린 남매가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숨진 사건을 노래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이와 비슷한 사건이 서울에서 일어났다.
13일자 한국일보에 따르면 편모 슬하의 어린 형제가 어머니가 공장 일을 나간 사이 비닐 하우스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11일 오후 10시9분께 서울 서초구 원지동 개나리마을 내 홍모(54)씨가 세 들어 살고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김모(35ㆍ여)씨의 여섯 살, 네 살짜리 두 아들이 불에 타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4년 전 이혼 후 경기 성남시에서 홀로 두 아이를 키워온 김씨는 자신이 다니는 공장에 야간작업이 많은 까닭에 평소 친분이 있는 홍씨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출근하곤 했다.
김씨는 이날도 평소처럼 홍씨에게 두 아이를 맡기고 인근 공장에 일을 나갔으며, 홍씨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집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홍씨가 친구와 약속 때문에 두 아이만 남겨둔 채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비닐하우스에 불이 나 아이들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경찰은 숨진 형제가 평소 라이터로 불 장난을 자주 해 주위 어른들로부터 야단을 맞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에 따라 실화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형제를 노린 방화가능성을 제기함에 따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이번 사건은 정태춘의 노래에서 전한 비극적인 사건의 '판박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우리들의 죽음'은 숨진 남매의 시각에서 당시의 끔찍한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작품으로 도시 빈민의 고달픈 삶을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노래 가사에서 정태춘은 "불이 났을 때 아버지 권씨는 경기도 부천의 직장으로 어머니 이씨는 합정동으로 파출부 일을 나가 있었으며, 아이들이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고, 바깥 현관문도 잠가 둔 상태였다. 연락을 받은 이씨가 달려와 문을 열였을 때, 다섯살 혜영양은 방 바닥에 엎드린 채, 세살 영철군은 옷더미 속에 코를 붙은 채 숨져 있었다"면서 당시 사건을 전한다.
불에 타 숨진 남매가 "우리가 어느 날 도망치듯 빠져나온 시골의 고향 마을에서도 우리 네 식구 단란하게 살아 갈 수만 있었다면…. 아니, 여기가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축복을 내리는 그런 나라였다면…. 아니, 여기가 엄마, 아빠도 주인인 그런 세상이었다면…"이라고 말하는 데서 청자의 안타까움과 슬픔이 절정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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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였나? 슬픈 노래 추천 중에 이 곡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잊으면 안 될 슬픈 일들이 참 많다.
두 번 다시 비극은 없어야지, 하면서도
우리들은 늘 다시 되돌아오는 슬픔들을 만난다.
우리의 내일에 같은 비극이 없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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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함께 생각할 꺼리



2009-09-25 14:50 #
2009-09-25 15:34 #
민중가요엔 왜 이리 슬픈 목소리들이 많을까요?
서민들이 살아가는 애환이나 서러운 일들이 노래로 표현되는 것을 들으면 마음이 참..
2009-09-25 15:56 #
2009-09-25 14:51 #
2009-09-25 15:34 #
2009-09-25 17:46 #
[ 성탄 전야 ]
맛난 것 먹고 빵빵해진 일가족 오색 풍선 따라
땡그랑땡그랑 배고프다 노래하는 자선냄비 따라
행복 몇스푼 눈발로 내리고 있었대요
더운 국물이나 마셔두려는 가난한 식탁에
저 멀리 하늘에서 뭉텅뭉텅 수제비 알로 오시다가
그만 내려앉을 곳 잃고
성탄 폭죽 선물꾸러미 어깨 위로 내리고 있었대요
하얀 쌀 수제비 빈 장독에 닿기를 기다리다
네살 두살 아이 재워두고 엄마는 술집 나가고
아빠는 인형 뽑으러 가셨대요
인형 다 뽑으면 시름 다 가고 꿈같은 새날 온다며
아이들 깰까봐 살금살금 문 잠그고 가셨대요
꿈결 아이들 구름 타고 다니며
하얀 쌀 수제비 받아 붕어빵 빚고 산새로 날리고
불살라 언 손발 쬐며 다 녹여버리고
엄마 아빠 오시면 야단맞을까봐
그 불길따라 하늘로 하늘로 올라갔었대요
소방차 오고 아빠는 눈이 커다란
눈사람 인형 한아름 뽑아오셨대요
이이들 훨훨 날개를 단 줄 모르고
엄마는 실비주점 더러워진 접시를 닦으며
유행가 한자락 흥얼거리고 있었대요
--- 창비시선 300 기념시선집 :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 중에서.......
2009-09-25 18:07 #
눈물 뽑게 하는 시네요. ㅠ_ㅜ
사람은 별인가 봅니다. 꽃인가 봅니다.
2009-09-25 19:25 #
2009-10-19 16:03 #
2009-09-25 23:24 #
2009-10-19 1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