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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레볼루션> 짧은 감상평
at 2009-10-13 08:54:38 0 comment
1화의 초반부는 사실 마음에 들지 않앗다. 사랑을 택시에 비유하는 것도 참신하지는 않아 보였고, 그 후 곧바로 운명의 사랑이 나타날 거라느니 하는 점 운운하는 것도 다소 싱거웠다. 그러나 에스미 마키코, 후지키 나오히토, 오네쿠라 료코라는 길다란 배우들의 향연이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은 분명했기에, 밑지는 셈 치고 조금만 더 극의 흐름을 지켜 보기로 했다. 그리고, 드라마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초반의 살짝 진부한 도입부를 참고(?) 통과한 보람을 충분히 만끽하게 해주었다.
이 드라마에서 레니티의 눈에 가장 들어온 배우는 단연 후지키 나오히토였다. <안티크>, <고교교사 2003>, <어라운드 40>, <호타루의 빛> 등 다수의 작품에서 접했던 그는, 외모로만 따지면 일본의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극강의 비쥬얼을 지니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탁월한 외모에 비해 배우로서의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는 아니어서인지 그가 맡은 캐릭터들은 늘 어딘지 밍숭맹숭하다는 느낌을 늘 받곤 했었다. 그렇지만 이 작품에서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흡족할 수준으로 동화되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우연인지 의도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주된 표정 중 하나인 특유의 멍~(?)한 눈빛이 이 드라마 속의 배역에 매우 적절하게 어울렸다는 점도 기록해 두고 싶다.
에스미 마키코라는 눈에 띄는 배우를 알게 되었다는 것도 이 드라마의 이점 중 하나였다. 담백하면서도 지적이고, 청순하면서도 멋있는.... 뭐랄까, 조금 더 여성미가 가미된 아마미 유키 같다고 하면 좋을까...?? 역시 켄온의 30대 이상 주연급 배우들은 하나 같이 멋있는 것 같다.
오시오 마나부는 최근에 전해 들은 그 사건 때문인지 뭘 해도 좋아 보이질 않고... 특히 후반에 강한 남자들 연기하느라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 그의 모습은 어딘지 무섭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러브 레터>의 그 청순했던 사카이 미키가 이 작품에서 나오는 모습은 조금 충격.
이 드라마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키스 씬의 비중이 꽤 높다는 거다. 후지키 나오히토와 에스미 마키코의 달달한 사랑. 두 사람이 꽤 그림이 되어서인지 키스 씬도 상당히 멋있었다. 이 작품보다 한 해 앞서 방영되었던 <야마토 나데시코>에 비하면, 영상의 세련미나 패션에 있어서 오히려 더 옛날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했짐나, 어쨌든 의외의 웰메이드 작품을 발견한 느낌.
초반에는 다소 오글거린다고 느껴졌던 여주인공의 나레이션도 회가 거듭할수록 공감 가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었던 것 같다. 어쨌든 웬만한 인기작 일드는 다 보고 더 이상 볼 게 없다 싶은 분들께 추천.
+덧) 1화 오프닝에서부터 줄곧 '요시다' 역의 배우가 카라사와 토시아키와 겹쳐 보였다. 배우로서의 오오라나 이런 건 물론 비할 바가 안 되지만 단순히 외모만을 놓고 보면 정말 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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