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크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at 2005-10-03 00:10:16 0 comment
sadcafe님의 『 인생을 쉽게 논할 수 있을까? 』에서 트랙백 합니다.
sadcafe님은 인생은 간단한게 아닌 만큼 쉽사리 결론 내리지 말라는 의도로 말씀 하셨지만,
저는 이 문제를 역시나 제가 아는 바이크를 통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003년 태백에서 열린 라이딩 스쿨에 참가했을 때의 일입니다.
지금도 한 없이 초보에 가까운 실력인 제가 그 당시라고 정상적인 실력이었을린 없겠지요. -_-; 당시의 저는 엉성한 차체 홀딩은 물론 라인 잡기도 엉터리 방터리였답니다. 그래도 제 스스로 한가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팔로 핸들을 잡는 자세였습니다. 핸들 그립을 살짝 대각선으로 잡아 팔을 위에서 내려다 볼 경우 전체적으로 둥근 형상을 띄도록 하는 것인데, 제가 즐겨 보던 바이크 잡지들에서 꽤나 여러번 강조된 사항인 만큼 스스로는 그 자세 만큼은 꽤나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둥근 팔 모양과 웅크린 가슴 사이에 커다란 공을 하나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세를 취하는 것이죠.
그런데 몇 바퀴의 워밍업 라이딩을 지켜 본 일본 강사 왈 '당신은 왜 그런 부자연 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죠?'라고 하더군요. '신속한 반응을 보여야 하는 모든 스포츠는 팔 꿈치를 양 허리에 가깝게 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테니스를 칠 때도 겨드랑이 사이를 크게 띄우는 경우는 없지 않습니까?'라는 말이 이어졌습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라이딩 스쿨에 동석하신 잡지사 편집장님께 여쭤보니. '아니 Hana씨가 말씀하신게 맞는데요, 저 사람은 또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구요. 잘 타는 사람들은 조금씩 다른 자기 만의 방식들이 있어서요.'
제가 알고 있던 라이딩 폼은 일본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네모토 켄'씨를 포함 다수의 사람들에게 지지 받고 있는 라이딩 방식입니다. 그런데 실전 레이싱을 뛰고 있는 레이서인 그날의 강사들에게는 철저히 부정되고 있더군요. 그 둘 다 각자가 강한 영역이 있는 만큼 네모토씨도 이날의 강사들도 누가 더 뛰어난지의 여부를 가리기는 쉽지 않은 사람들 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강사들은 써킷에 강하다고 한다면, 네모토씨는 공도가 강하달까요.
또 이런 케이스도 있습니다. 일본쪽의 라이딩 교본에서는 그 어떤 책이라도 '체중 이동'을 코너링에 있어서 매우 기본적이자 중요한 요소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BMW 코리아 모터사이클 부분의 책임자였던 훼링거씨는 '공도에서 체중이동이라고?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공도에서는 훼인트 스티어로 선회하는게 기본 아닌가'라는 말을 해서 같이 투어링을 갔던 잡지사 기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훼링거씨도 그 투어링 당시 아무도 따라갈 수 없었을 정도의 실력을 자랑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바이크 라이딩이라는 것도 그리 간단하지 만은 않습니다. 코너가 나타나면 '적절한' 속도로 감속하고 체중을 이동하여 적절히 기울여서 코너를 돈 후 강력하게 코너를 탈출해 나간다. 말은 쉽지만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를 파악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뿐더러,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실행으로 옮기는 일 또한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똑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체조도 만족 스런 움직임을 위해서는 끊임 없는 연습이 필요하듯이 만족스러운 라이딩을 위해서는 거의 '도'에 비견될 정도의 연습이 필요하죠.
한가지 확실한 건,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불려도 좋을 만한 사람들 조차 서로 다른 이견을 가지고 있고, 또 그들의 '견해'를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 입니다.
얼렁 뚱땅 다시 본래의 이야기인 인생관으로 돌아가자면, 바이크도 이 모양(?)인데, 라이딩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우수울 복잡도의 인생에 대해 서로 다양한 이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단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 개인의 견해가 옳았 건 틀렸 건 말입니다. 애당초 옳냐 틀리냐 자체가 그 아무도 판단 할 수 없는 문제겠지요.
저는 그 개인이 각자의 판단이 옳은지 그른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만 있다면, 그들이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그 판단 조차 자신의 몫이니까 말입니다.
이글루스 가든 - 모터사이클을 타자
sadcafe님은 인생은 간단한게 아닌 만큼 쉽사리 결론 내리지 말라는 의도로 말씀 하셨지만,
저는 이 문제를 역시나 제가 아는 바이크를 통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2003년 태백에서 열린 라이딩 스쿨에 참가했을 때의 일입니다.
지금도 한 없이 초보에 가까운 실력인 제가 그 당시라고 정상적인 실력이었을린 없겠지요. -_-; 당시의 저는 엉성한 차체 홀딩은 물론 라인 잡기도 엉터리 방터리였답니다. 그래도 제 스스로 한가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팔로 핸들을 잡는 자세였습니다. 핸들 그립을 살짝 대각선으로 잡아 팔을 위에서 내려다 볼 경우 전체적으로 둥근 형상을 띄도록 하는 것인데, 제가 즐겨 보던 바이크 잡지들에서 꽤나 여러번 강조된 사항인 만큼 스스로는 그 자세 만큼은 꽤나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둥근 팔 모양과 웅크린 가슴 사이에 커다란 공을 하나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세를 취하는 것이죠.
그런데 몇 바퀴의 워밍업 라이딩을 지켜 본 일본 강사 왈 '당신은 왜 그런 부자연 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죠?'라고 하더군요. '신속한 반응을 보여야 하는 모든 스포츠는 팔 꿈치를 양 허리에 가깝게 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테니스를 칠 때도 겨드랑이 사이를 크게 띄우는 경우는 없지 않습니까?'라는 말이 이어졌습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라이딩 스쿨에 동석하신 잡지사 편집장님께 여쭤보니. '아니 Hana씨가 말씀하신게 맞는데요, 저 사람은 또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구요. 잘 타는 사람들은 조금씩 다른 자기 만의 방식들이 있어서요.'
제가 알고 있던 라이딩 폼은 일본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네모토 켄'씨를 포함 다수의 사람들에게 지지 받고 있는 라이딩 방식입니다. 그런데 실전 레이싱을 뛰고 있는 레이서인 그날의 강사들에게는 철저히 부정되고 있더군요. 그 둘 다 각자가 강한 영역이 있는 만큼 네모토씨도 이날의 강사들도 누가 더 뛰어난지의 여부를 가리기는 쉽지 않은 사람들 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강사들은 써킷에 강하다고 한다면, 네모토씨는 공도가 강하달까요.
또 이런 케이스도 있습니다. 일본쪽의 라이딩 교본에서는 그 어떤 책이라도 '체중 이동'을 코너링에 있어서 매우 기본적이자 중요한 요소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BMW 코리아 모터사이클 부분의 책임자였던 훼링거씨는 '공도에서 체중이동이라고?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공도에서는 훼인트 스티어로 선회하는게 기본 아닌가'라는 말을 해서 같이 투어링을 갔던 잡지사 기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훼링거씨도 그 투어링 당시 아무도 따라갈 수 없었을 정도의 실력을 자랑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바이크 라이딩이라는 것도 그리 간단하지 만은 않습니다. 코너가 나타나면 '적절한' 속도로 감속하고 체중을 이동하여 적절히 기울여서 코너를 돈 후 강력하게 코너를 탈출해 나간다. 말은 쉽지만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를 파악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뿐더러,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실행으로 옮기는 일 또한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똑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체조도 만족 스런 움직임을 위해서는 끊임 없는 연습이 필요하듯이 만족스러운 라이딩을 위해서는 거의 '도'에 비견될 정도의 연습이 필요하죠.
한가지 확실한 건,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불려도 좋을 만한 사람들 조차 서로 다른 이견을 가지고 있고, 또 그들의 '견해'를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 입니다.
얼렁 뚱땅 다시 본래의 이야기인 인생관으로 돌아가자면, 바이크도 이 모양(?)인데, 라이딩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우수울 복잡도의 인생에 대해 서로 다양한 이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단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 개인의 견해가 옳았 건 틀렸 건 말입니다. 애당초 옳냐 틀리냐 자체가 그 아무도 판단 할 수 없는 문제겠지요.
저는 그 개인이 각자의 판단이 옳은지 그른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만 있다면, 그들이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그 판단 조차 자신의 몫이니까 말입니다.
이글루스 가든 - 모터사이클을 타자
할일: 라이더스 토크
회원님이 남기신 덧글 하나가 가든에 꽃을 피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