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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잡지. 이제는 진중해져야 합니다.
at 2005-10-02 03:00:04 2 comment
우리나라에는 2가지 종류의 바이크 잡지가 존재합니다. M모지와 A모지죠. 업계가 워낙 좁아서 그런지, M지의 핵심 인력 중에서는 A지 출신들이 많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현재로서 말하자면 양쪽이 서로 별로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기는 뭐하지만, 한쪽에서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죠. 비 전문적이라거나 위험한 발언들이 많다는 이유들입니다.
사실 저는 그런식의- 힙합퍼가 다른 사람들을 dis 하는 것과 비슷한- 논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잡지사 기자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기도 하지만, 그들이 상대방을 dis하는 것 만큼은 공감하기 힘들더군요. 그냥 다 같이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게 좋지 않나..하는 정도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긴 한데 그건 어제 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말입니다. 서점에 들려서 모 잡지를 사려했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이 잡지는 발행일이 늦어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고 이미 발행되어 있는 경쟁 잡지를 뒤적였습니다.
이번달의 이슈는 '클래식 바이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 클래식 바이크 좋죠. 현재 우리의 바이크 시장에는 클래식 바이크 같은 '쉽게 즐길 수 있는' 바이크가 더욱 더 늘어나야 합니다. 그 잡지사도 저와 인식을 같이 하는지 붐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장 정도 클래식 바이크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더니, 바로 세계의 클래식 바이크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더군요. 문제는 그 중 태반이 정상적인 루트로는 구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는 겁니다. 물론 SR400 같은 것은 무진장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퇴계로의 개인 매장을 통해서 구할 수 있긴 합니다. CB400은 dc inside등에서 개인 수입을 통한 '공구' 비슷한게 있기도 했죠. 그렇지만 이런 것이 '정상적'인 루트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도 "페이지 수 채우기 가장 쉽기 때문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붐을 일으키려면 최소한 그레이 마켓을 통하지 않더라도 정상적으로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을 소개하는게 상식 아닙니까? (이 땅에 정상적인 바이크 상거래가 있긴 한거냐?..라고 하시면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
페이지를 뒷 쪽으로 넘기니 오래된 국산 중고 바이크를 깔끔하게 커스텀해서 타고 다니시는 분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저와는 미적 감각이 다르고, 아마추어인 만큼 프로의 그것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런 것은 중요한게 아니겠죠. 사진을 통해 묻어나는 오너분의 바이크에 대한 열정이 매우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긴 한데... 소개 사진을 잘 보자하니 말입니다. 분명 50cc 이상의 모델이었기 때문에 번호판은 필수적으로 달려있어야하는데 번호판이 없는 게 아닙니까. 50cc 이상의 바이크에 번호판을 달지 않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아름다운 커스텀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건 절대 핑계가 되지 못합니다.
번호판 없는 바이크 미국에서 많이 보셨다구요? 물론 쇼 모델들 중에는 번호판 없는 것들 많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모델들은 절대 공도에서 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술품 처럼 전시를 위해 만들어지는 물건들이죠. 미국에서도 공도를 주행하는 모델들은 플레이트 사이드 행어라는 걸 사용합니다. 번호판을 아예 안 달 수는 없고 그렇다고 뒷 라인을 망치기도 싫으니 옆에라도 달자..라는 거죠. 어떤 경우라도 공도를 주행하는 바이크에 번호판을 안 다는 경우는 없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는 개념 없어 보이는 잡지들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그들은 이미 어느 정도 '문화'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 두 잡지의 '무개념'이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받아 들이는 사람들도 이미 어느 정도 걸러 낼 수 있는 공력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우리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아직 정상적인(?) 바이크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우리 상황에서는 바이크 잡지가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맡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바이크 시장이 확대될 것이고, 이들이 다시 바이크 잡지를 구매하는 구매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저로선 번호판도 달려있지 않은 바이크를 '오래된 국산 바이크에 대한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뭡니까. 번호판 따위의 거추장스러운 건 떼 버리고 다니자는 겁니까? 그런 정도의 주장이라면 폭주족 양성 잡지와의 차이점은 뭡니까. 애정은 애정이라고 하더라도 동시에 불법은 불법인 겁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 잡지의 안티로 돌아서기로 했습니다. 저에게는 개념 없는 잡지를 응원해야할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지금의 그들은 바이크 문화 형성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그런식의- 힙합퍼가 다른 사람들을 dis 하는 것과 비슷한- 논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잡지사 기자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기도 하지만, 그들이 상대방을 dis하는 것 만큼은 공감하기 힘들더군요. 그냥 다 같이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게 좋지 않나..하는 정도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긴 한데 그건 어제 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말입니다. 서점에 들려서 모 잡지를 사려했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이 잡지는 발행일이 늦어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고 이미 발행되어 있는 경쟁 잡지를 뒤적였습니다.
이번달의 이슈는 '클래식 바이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 클래식 바이크 좋죠. 현재 우리의 바이크 시장에는 클래식 바이크 같은 '쉽게 즐길 수 있는' 바이크가 더욱 더 늘어나야 합니다. 그 잡지사도 저와 인식을 같이 하는지 붐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장 정도 클래식 바이크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더니, 바로 세계의 클래식 바이크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더군요. 문제는 그 중 태반이 정상적인 루트로는 구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는 겁니다. 물론 SR400 같은 것은 무진장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퇴계로의 개인 매장을 통해서 구할 수 있긴 합니다. CB400은 dc inside등에서 개인 수입을 통한 '공구' 비슷한게 있기도 했죠. 그렇지만 이런 것이 '정상적'인 루트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도 "페이지 수 채우기 가장 쉽기 때문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붐을 일으키려면 최소한 그레이 마켓을 통하지 않더라도 정상적으로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을 소개하는게 상식 아닙니까? (이 땅에 정상적인 바이크 상거래가 있긴 한거냐?..라고 하시면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
페이지를 뒷 쪽으로 넘기니 오래된 국산 중고 바이크를 깔끔하게 커스텀해서 타고 다니시는 분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저와는 미적 감각이 다르고, 아마추어인 만큼 프로의 그것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런 것은 중요한게 아니겠죠. 사진을 통해 묻어나는 오너분의 바이크에 대한 열정이 매우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긴 한데... 소개 사진을 잘 보자하니 말입니다. 분명 50cc 이상의 모델이었기 때문에 번호판은 필수적으로 달려있어야하는데 번호판이 없는 게 아닙니까. 50cc 이상의 바이크에 번호판을 달지 않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아름다운 커스텀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건 절대 핑계가 되지 못합니다.
번호판 없는 바이크 미국에서 많이 보셨다구요? 물론 쇼 모델들 중에는 번호판 없는 것들 많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모델들은 절대 공도에서 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술품 처럼 전시를 위해 만들어지는 물건들이죠. 미국에서도 공도를 주행하는 모델들은 플레이트 사이드 행어라는 걸 사용합니다. 번호판을 아예 안 달 수는 없고 그렇다고 뒷 라인을 망치기도 싫으니 옆에라도 달자..라는 거죠. 어떤 경우라도 공도를 주행하는 바이크에 번호판을 안 다는 경우는 없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는 개념 없어 보이는 잡지들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그들은 이미 어느 정도 '문화'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 두 잡지의 '무개념'이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받아 들이는 사람들도 이미 어느 정도 걸러 낼 수 있는 공력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우리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아직 정상적인(?) 바이크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우리 상황에서는 바이크 잡지가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맡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바이크 시장이 확대될 것이고, 이들이 다시 바이크 잡지를 구매하는 구매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저로선 번호판도 달려있지 않은 바이크를 '오래된 국산 바이크에 대한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뭡니까. 번호판 따위의 거추장스러운 건 떼 버리고 다니자는 겁니까? 그런 정도의 주장이라면 폭주족 양성 잡지와의 차이점은 뭡니까. 애정은 애정이라고 하더라도 동시에 불법은 불법인 겁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 잡지의 안티로 돌아서기로 했습니다. 저에게는 개념 없는 잡지를 응원해야할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지금의 그들은 바이크 문화 형성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할일: 라이더스 토크




2005-10-02 06:42 #
2005-10-03 01:20 #
선배형님께서 운영하시는 샾에 튜닝된 녀석이 한개 있습니다. 클래식한걸 살린다고 프런트 브레이크까지 드럼인 놈이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