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륜차는 만만한가?
at 2009-11-03 11:03:15 20 comment

어제 퇴근하면서 나이트에서 제나 알람디스크락을 해제하려고 하는 순간, 딱 보니까 위치가 바뀌어 있더군요. 전 평소 제나 락은 디스크 아래쪽 6시 방향에 잠그는데 락이 3시 방향으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가만 보니까 바이크도 한 10cm정도 보도에서 길쪽으로 나와있고 뒤로 좀 밀려있더군요.
상황을 추측해보건데 누군가 슬쩍 앉으면서 핸들 잡고 보니까 핸들 잠겨있고 알람 울리고(제나의 알람과 나이트 자체 시큐리티 경보음까지 났겠죠.) 하니까 놀라서 그대로 놓고 토깐듯 합니다. 아마 기껏해야 5초도 되지 않았을 겁니다. 약간의 딜레이가 있고 센서가 덜 민감한 자체 경보기에 비해 제나락은 건드리면 즉시, 기울이거나 움직여도 1~2초 정도면 110dB 경고 알람이 울리니까요. 상황이 잘 그려집니다.
지난 1년간 단 한 번도 이렇게 된 적은 없었습니다. 누가 슬쩍 보고 핸들이나 안장 만져보고 뭐 이런 적은 있었겠죠. 하지만 이렇게 누군가 만지고 앉아본 흔적이 남은 것은 처음입니다. 1년 동안 보기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앉아봤을 가능성보단 뜨내기가 슬쩍 보고 호~ 하면서 관심을 갖고 보다가 털썩 앉아봤겠죠.
근데 왜 앉아봤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이크를 보면 쉽게 접근하는 편입니다. 남의 물건이니 만지면 안 되는 것은 차나 바이크나 매한가지지만 생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더군요. 관심은 가는데 만만해보이는지 그냥 핸들 잡고 털썩 앉아서 자세 잡아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가끔 회사 주차장에 세울 때가 있는데(갑자기 비가 오거나 토요일이나 일요일 같은 경우)이나 저희 회사 직원들 중에서도 몇명 있습니다. 개념은 어디 뒀는지.
약간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컨버터블의 경우 소프트탑은 담배빵이 종종 난다고 합니다. 열어두면 침 뱉고 담배꽁초 버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하더군요. 물론 컨버터블 탑을 열어두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얘기가 많이 돌지는 않는가 봅니다만. 아마 미친 척 밤에 유흥가 근처에 탑을 열어두고 몇 시간 지나면 토사물, 담배, 쓰레기, 침 등으로 범벅이 될 겁니다.
개방이 되어 있든 만질 수 있든 남의 물건은 남의 물건입니다. 담이 없는 집 마당에 담이 없다고 함부로 들어가서 정원을 만지고 잔디를 밟는 것과 다를 것이 하나 없습니다.

특히 바이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무게 중심을 제대로 못 잡으면 넘어지죠. 넘어뜨린다고 '내가 넘어뜨렸습니다' 하고 연락처 남길 사람 대한민국에 별로 없다고 봅니다.
제가 굳이 일하는 동안 회사 근처에 주차하면서도 경보기가 있는 바이크에 디스크락까지 걸어두는 이유는 이런 개념 없는 인간들에게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차도 그렇듯, 바이크도 대게 그 주인에겐 두어손가락 안에 드는 소중한 보물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입니다. 함부로 남의 것을 탐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글루스 가든 - 모터사이클을 타자




2009-11-03 11:15 #
첫인사를 민감한 소식과 함께 전해드리게 되서 무척 유감입니다만, 다음 할리데이비슨 까페에 게시물중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게시물을
발견하여 자세히 보니, 주인장님이 올리신 글이 다른분의 이름으로 올라와 있더군요. 올리신분이 제가 알기로는 레플리카를 타시는 분
인지라, 아무래도 여기 주인장님과는 다른 분인것으로 판단하여, 원문출처 및 작성자가 누구인지 문의를 드렸습니다.
http://cafe311.daum.net/_c21_/recent_bbs_read?grpid=CCYs&fldid=1tiq&page=8&prev_page=0&contentval=004dfzzzzzzzzzzzzzzzzzzzzzzzzz&datanum=17835®dt=20091102064319
혹시 작성자 분께 펌을 허락하셨거나, 원문출처를 저렇게 표시하는데 동의하신거라면 죄송합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넘어갈수는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코멘트를 남깁니다
2009-11-03 12:14 #
참 믿을 사람 없는 것이.. 권리를 주장하려고 남의 권리를 침해하는 건 뭔가 싶네요. 글만 봐도 제가 어차피 이륜차를 타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을테고 인용해도 되겠는지 최소한 덧글로라도 물어볼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보아하니 이륜문화개선운동본부 사람인 것 같은데.. 저런 운동을 할 수 있는 소양이 있는 사람 같진 않네요.
2009-11-03 11:32 #
2009-11-03 12:16 #
2009-11-03 13:37 #
남의 것에 대한 개념은 아주 문명화된 학습의 결과입니다. 본능적으로 인간은 주변 모든 것을 자기 것 생각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아니, 그 전에, 니 것이니 네 것이니 하는 소유권 개념 자체가 문명의 일부이기 때문에),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그런 욕망을 억제하리라 기대하기는 힘들죠.
모든 사람의 도덕성 전체에 기대하기보다는 주인장 님처럼 시건장치 걸고 자기 물건 알아서 챙기는 게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11-03 16:11 #
2009-11-03 14:10 #
2009-11-03 16:12 #
2009-11-03 14:13 #
2009-11-03 16:12 #
2009-11-03 14:17 #
2009-11-03 16:13 #
잘 지내지? 못본지 꽤 오래됐네. ^^
2009-11-03 16:40 #
형도 잘 지내죠?
2009-11-03 22:04 #
2009-11-03 19:08 #
저도 특이한 바이크나 차 보면 기다렸다가 주인장께 물어보고 사진찍고 그러지 몰카는 안 하는데 말이죠......
신기한건 신기한 거지만 그 전에 제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려면 주인장의 허락을 받아야 하죠......
근데 그게 안 되는게 신기하죠........에휴.........
저희학교 외국인 강사 오토바이에 우리 대학교 학생이겠지만 낙서랑 칼빵난거 땜에 그 강사분이 화내시는거 보면 -ㅅ-;;;;
참 개념없네..... 라는 말이 나와요...
2009-11-03 22:05 #
낙서에 칼빵이라.. 대단한 학생들입니다. ㅎㅎ
2009-11-03 23:48 #
아마 지나가면서 피던 담배를 남의 차위에 던져놓은것 같던데요. 몇번 당하면 굉장히 기분나쁘죠.
어차피 남의 물건 만지는 사람들은 뭐...어쩔수 없는 하류인생들일겁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위안이라도 되죠.
2009-11-04 08:11 #
가끔 저희 주차장에서 보면 주차하고 문을 열고 전화하면서 담배피다가 전화 끊고 담배를 틱~ 하고 날리고 가는 벤츠suv 운전자를 봅니다. 돈은 있는데 교양은 없더군요.
2009-11-04 19:50 #
너무 쉽게 올라 타 본다는... ㅡ,.ㅡ
2009-11-05 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