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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or not Past! - 파, 파멜라 쨔응... 보랏 -
at 2009-08-01 21:08:45 5 comment

한달에 한번 영화리뷰를 할까말까한 제 이글루에서 3일 연속으로 영화리뷰가 올라가는군요. 그 이유는 제가 평소에 보고 싶어했거나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는 메모장에 적어두는 습관이 있는데 문제는 적어두기만하고 보질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입대를 근 4주 정도 남긴 어느날 그 메모장을 보니 반은 커녕 1/4도 안봤더군요. 왠지 모를 위기감을 느낀 저는 3일 전부터 이렇게 꼬박꼬박 영화를 달리기 시작한 겁니다...-_-;;
(나름 시리즈 포스팅이라는 주제에 문체는 왜이리 반말썼다가 존댓말 썼다가 바뀌냐고 물으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통일시키기 귀찮으니 그냥 저의 기분에 따라 바뀐다고 생각해주세요.)
어쨋든 이번 리뷰는 결국 보랏으로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음침한 분위기의 영화를 연속 두탕 뛰었으니 이젠 코메디 영화를 봐서 눈정화를 시키려는 저의 치밀한 계산때문이었죠.
근데 오히려 시각테러 당했습니다.

으헣허허헣허허허허ㅠㅠ
영화 제목인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들이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의 내용은 카자흐스탄 기자가 미국문화를 접하면서 생기는 해프닝입니다. 흔히 TV쇼프로그램 같은거보면 시골 할머니들이 도시에 처음오셔서 변기물을 떠놓은 물인줄 알고 세수하고 하는 내용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합니다.
영화 자체는 웃기긴 합니다. 저의 경우 반은 웃겨서 웃었고 반은 제가 다 민망하고 저걸 연기한 사람은 얼마나 더 민망했을까 라는 생각에 지은 웃음이었습니다.(뭐 바로 위에서 시각테러를 당했다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그건 뭐 보여드리고 싶어도 못보여드리는게 보여드렸다간 제 이글루 삭제당합니다ㅋㅋ 직접 한번 보세요 ㅋㅋ) 저의 경우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만 이거 보면서 내내 느낀게 이 영화의 웃음코드는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릴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거 보고 웃길 사람은 진짜 웃기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 당장 스크린이나 모니터에 빠큐를 날리며 똥을 싸지를 정도의 불쾌감을 느낄 것 같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영화에서 제공하는 웃음코드의 90%가 성적인 유머로 점철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성적이요...네...쎼 쎾쓰! 같은 유머요. 차마 설명드릴 수가 없군요. 걍 보세요 --;;
또한 보랏의 경우 성적인 유머 외에도 극단적인 반유태, 남성우월주의의 카자흐스탄 문화(라고 영화 속에서 주장하는)와 미국인 간의 충돌을 다루고 있는데 예의상 하는 인사 외엔 타인과의 접촉도 꺼려하고 갖은 품위를 다 지키려는 미국인의 모습과 오 내 어깨야 쎼 쎾쓰!!! 빠굴빠굴 예!!! 하는 미국인의 만남을 섞어서 배치함으로써 미국의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을 유머스럽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뭐 보는 시각에 따라선 그냥 문화의 충돌에서 빚어진 해프닝 정도로 볼 수도 있고 좀 더 심각하게보면 블랙코미디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고 제가 좀 더 다르게 느낀 것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 보랏의 엉뚱한 행동과 발언으로 당황케하는 상대가 바로 우리나라로 치면 4050 세대로 대표되는 '기성세대'라는 것입니다. 즉 이 영화는 미국인 중에서도 기성세대의 위선적인 작태를 비꼬고 있는거죠.
사실 저의 경우 여기서 더 파고들어서 보랏은 정치적이든 문화적이든 성적이든지 간에 가감없는 표현이 오가며 그것에 심하게 몰입되거나 익숙해져서 오히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터넷 문화, 즉 우리로 치면 오덕후씹폐인을 대표하며 미국인(기성세대)과 보랏이 충돌하며 생기는 해프닝은 인터넷 문화와 현실간의 괴리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파멜라 쨔응~♡하며 파멜라 앤더슨에게 심하게 몰입되는 그의 모습을 보니 더 덕후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근데 제가 미국 인터넷 문화가 어떤지 모르니 그냥 이건 제 뇌내망상으로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어쨋든 보랏은 가감없는 선정적인 표현으로 점철된 유머가 주된 코드입니다. 근데 이 영화가 그걸로 끝...인줄 알았습니다 저도. 근데 아니더군요...그럼 뭐가 더 남아있냐구요?
그건 바로 보랏이 모큐멘터리, 즉 실제와 허구가 뒤섞여있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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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보랏의 내용 중 절반 이상이 '실제상황'이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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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들이 실제상황이었다고?...
...
보시면 압니다 제가 왜 할말을 잃고 있는지.
실제로 인터뷰어 중 몇명은 보랏의 엉뚱한 성적발언에 동의하기도 했으며 어떤 사람은 서양의 가치관에 대해 설명하려고 했었답니다. 그리고 8명의 소규모 촬영팀으로 구성되어 빨리 한장면을 찍고 바로 다음 장소로 가서 찍고 또 도망가서 찍는 게릴라식 촬영때문에 FBI의 추적을 받기도 했었다는군요.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영화에서 퍼왔다는 지식인 답변을 링크해둘테니 한번 참고해보셔도 좋습니다.(클릭)
(사실 네이버 영화가 출처라길래 제가 그쪽의 링크를 달려고했는데 도저히 못찾아서 그냥 지식인 답변에 퍼와진 부분을 링크합니다.)
보랏의 리뷰는 이 정도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개봉당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만장일치로 찬사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 영화가 재밌을지 재미없을지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 사실 하나는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분들께 해당될겁니다.
보기전에 각오 단단히 하세요.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2009-08-02 16:28 #
2009-08-03 18:42 #
2009-08-02 20:15 #
2009-08-03 18:43 #
여자가 입어도 민망할 수준의 비키니였습니다. ㅋ
2009-08-03 1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