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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트랜스포머2 - 패자의 역습
at 2009-06-29 19:12:00 1 comment
굳이 뭐 사진 넣고 그런 짓은 하지 않겠다. 트랜스포머 2야 안봐도 비디오처럼 유명하니 굳이 사진까지 넣어서 화려함을 극대화하고자 할 마음이 없다.
그저 한마디로 하자면
CG로 버무린, 오직 CG만을 위한 영화
이기 때문에 CG범벅인 포스터마저 집어넣을 이유는 없다.
도대체 트랜스포머 2 안 어느 구석에 '내용'이 들어있는가?
내용이 들어있지 않으면 '깔끔하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갔어야 했다.
그것도 아니라면 CG라도 심플하게 끌고나갔어야 했다.
그러나 트랜스포머2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1. 내용이라니?
트랜스포머2를 옹호하는 이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트랜스포머2는 1에 비해서 '내용'이 탄탄하다고 머리 빈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슨 구석기 시대에 로봇이 나오고 뭐 그런 트랜스포머적인 이야기가 나온 배경을 슬명한 것이 '내용'이냐? 그것이 내용인가 말이다.
내용은 전혀 없는 빈 깡통 같은 이야기를 주절주절 쏟아내고 있는 영화가 바로 트랜스포머2 다. 그 빈 깡통 같은 이야기라도 어디 매끈하게 서로 이어주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다.
지구의 정의는 프라임만이 지키는 그런 세상이 바로 지구였던 것이다.
2. 난잡한 CG
좀 성공했다 싶으면 그 '성공'한 한 부분만을 극대화 하는 것에 초점을 주로 맞추게 된다. 물론 그것이 '대성공'을 거두는 경우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터미네이터 2이고, 스파이더맨 2이다. 이 둘은 역대 최고의 후속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영화의 속편이다.
그런데 이 트랜스포머2는 CG라는 성공에 감격하여 모든 제작비를 쏟아부었다. 그리고 그것은 난잡한 CG라는 폐악의 결과를 가져오고야 말았다.
이는 한 마디로 주말마다 로또를 사던 사람이 로또가 당첨이 되자 다시 그 당첨금을 로또 사는데 탕진한 것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패착을 가져온 것이다.
우선 CG가 깨끗하지 않다. 1은 로봇이 적게 나와서 - 그런건가? - 그런지 몰라도 범블비라든지 프라임이라든지 로봇 각자에 대한 캐릭터성을 부여하였다. 이는 '로봇'에게 '인격'을 부여하여 '감정이입'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부여한 것이다.
그런데, 2탄은 그런 '새로운 로봇'에 대한 개연성이 약하고, 더군다나 새로운 악당 로봇의 등장에 있어서 그다지 '극악의 악한'같은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였다. 그네들이 'one(그냥 원이라고 하겠다.)'을 구하기 위해 싸우고 치고받고 하는 모습은 무슨 고대 유물을 차지하고 빼앗고자 하는 인디아나존스 재탕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어처구지 없게도 제 5원소 같은 느낌을 보여주기도 하는 모습은 - 이게 뭐야?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로봇의 합체는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한 CG로 처리했지만 그 '로봇'자체에 대해서 그다지 영상적인 기억이 남지 않는 그냥 '쇠뭉치 덩어리'로 느껴진 것은 로봇 자체의 디테일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합체후 로봇이 된 그 '모습'은 '로봇'같지 않은 모습을 남긴 것이다.
차라리 6단 합체보다 프라임의 2단 합체가 더 낫지 않은가. 그게 더 30-40대의 남자들이 가지고 놀던 합체로봇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6단 합체를 '가오가이거'같다고도 하는데 그 모습에 한 치도 미치지 못한다. 그게 어디 '가오가이거'냐? 단, 합체하는 과정 과정의 디테일은 탄성을 불러낼 만하다. 오직 그것만. 디테일만.
3. 3탄에선 뭘 이야기할래?
마지막을 보면 3탄이 나올 것을 예꼬하면서 끝을 내고는 있는데 그래, 1편에서는 로봇의 변신을 보여줬고, 2편에서는 로봇의 합체를 보여줬다면, 3편에서는 로봇의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1탄의 성공으로 2탄을 끌어낸 것은 좋았으나 거기까지 였다. 모든 역량을 CG에만 쏟아 부었다. 그렇기때문에 굳이 샤리아 라보프나 메간 폭스는 없어도 되는, 아니 그네들이 아닌 아무라도 될법한 CG영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솔직히 스파이더맨도 토비 맥과이어 없어도 - 굳이 거미 코스츔으로 뒤집어 쓰면누군지도 모른다 - 되었지만 그 안에는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으로서의 다양한 각종 상념과 정염이 포함되어 있어 그것이 우리에게 이입이 된 것이다. 그러나 트랜스포머2에서의 라보프나 메간 폭스에게서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없다. 그네들이 아니었어도 되는 영화에 그네들이 그냥 출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로봇' 그것도 변신 로봇이라는 한계속에서의 '트랜스포머'는 변신과 합체로봇을 다 보여주었다. 그럼, 더이상 나올 변신 로봇은 무엇이 있는가? 스스로 자아를 가진 로봇이니 건담이나 마징가 같은 인간이 조종하는 로봇이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간에 잠깐 나왔던 '인간'으로 변신하는 로봇이 나올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이건 터미네이터하고 다를바가 없지 않은가.
어떤 로봇이 나올까? 글쎄, 내 상상력의 한계는 여기까지이다. 어떤 특별한 내 상상을 깨는 어떤 로봇이 3탄에서 나올 것인가? 그런데, 그다지 볼 생각은 나지 않는다. 여기서 CG를 더 넣는다면 [파이날 판타지 7 - 어드벤트 칠드런]하고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은데.
Written by 나그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할일: 영화를 즐겨보자




2009-07-04 14:12 #
근데 진짜 2편이 1편보다 내용 좋아졌다고 하는 분들은 이해가 안가더군요. 오십보 백보던데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