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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잉' 이런 병...
at 2009-04-28 19:58:43 14 comment

아...
이 영화 리뷰를 '감동과 전율의 영화' 카테고리에 넣어야하는 것도 꽤나 속이 쓰린 일이다. 나름 영화 카테고리랍시고 그런 이름을 지었는데 이런 영화에 대한 리뷰를 올리려니 빡친다.
어쨋든 이걸 보고 느낀 소감은...
해프닝 보단 덜 병맛나지만 와치맨보단 더 병맛난다.
다르게 표현해볼까요.
이명박보단 덜 병맛나지만 강만수보단 더 병맛난다.
괴링보단 덜 병맛나지만 히틀러보단 더 병맛난다.
여기서부턴 스포일러 들어갈 겁니다. 스포일링 당하기 싫으시면 그냥 여기까지만 봐주세요.
예, 우선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우선 스토리 라인 자체는 예고편에서 볼 수 있듯이 누군가가 남긴 숫자로 된 예고를 케서방께서 풀었고 그것의 해독결과 앞으로 세번의 재앙이 있을 것이라는 거였죠. 여기서 문제는 이겁니다. 실컷 숫자놀이 잘하다가 갑자기 그 숫자놀이가 아무 의미가 없는겁니다.
그것도 끝나기 한 10분 전쯤에 말이죠.
이 숫자예고를 남긴게 루신다 라는 양반인데 루신다가 남긴 마지막 재앙은 인류가 모두 디지는 거였고 마지막으로 남긴 위치는 바로 그녀의 집이었죠? 그래서 케서방은 거기로 달려가죠. 그럼 거기로 달려가면 뭔가 뾰족한 수라도 있어야하는거 아닙니까? 안그래요? 그래야 루신다가 그 장소를 예언한게 의미가 있죠.
아님 그냥 단순히 루신다도 예언자였고 그렇기에 노아의 방주처럼 선택받은 자들을 데려가는 천사들이 루신다로 하여금 집합 위치를 알린 거였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말이 안되는게 그렇게 집합장소 알릴 거였으면 도데체 왜 케서방 아들내미를 졸졸 따라다닌 겁니까? 이건 마치 '어린이 여러분 내일 아침 9시 까지 은하자연유치원으로 모이세요 ^^' 해놓고 밤새 어린이 여러분 스토킹하면서 쫒아다니다 결국 지 손으로 데려가는거 아닙니까
감독이 숫자로 예고를 풀어나가는 영화를 만들다 결말이 도저히 안나와서 저따구로 해놓고 '에라 사람이나 낚아서 첫주 수익만으로 돈이나 좀 벌자' 로 만들었거나 아예 결말을 지구 리셋으로 정해놓고 스토리를 알수없는 병맛남으로 짜나갔거나 했을 것 같네요. 만약 후자라면 알렉스 프로야스는 감독 일이 체질에 안맞는거겠죠. -_-
(이거 말고도 또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긴합니다. 그건 바로 케서방 아들내미가 접신해서 책상 위에 숫자예고를 막 쓰던 장면이었는데요. 내일 지구가 멸망하는 판에 뭘 또 예고할게 있었던건지. 케서방으로 하여금 루신다가 예고를 남긴 어렸을적에 문을 박박 긁었다는 얘기와 아들내미가 책상을 긁어가면서 까지 예언을 하는 장면이 매치되면서 마지막 단서를 찾게하는 장치가 되긴 했습니다만 결국 그 장치 자체도 역시 병맛)
뭐 미스트 결말도 마음에 들었던 본인으로썬 결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만
제발 결말이 뭐든지 간에 결말에 맞는 스토리 진행을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어쨋든 여러모로 빡치는 영화네요. 그래도 아주 마음에 안들었던건 아닙니다. 딱 하나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건 바로 비행기 추락 장면.
이거 하나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왠지 롤랜드 에머리히 생각이 나네)
비행기 추락 이후 화면엔 그저 비명소리와 여느 액션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몸에 불붙는 스턴트가 나오는, 지극히 12세 관람가적인 영상이 나옵니다만...그게 되게 사실감 넘치면서도 소름끼칩니다. 꿈에서도 나올 것 같더군요. 진흙밭에서 사람들 몸에 불붙은채로 소리지르며 굴러다니고 온 몸에 진흙이 묻은 정장차려입은 아줌마가 죽을둥 살둥 꺅꺅 거리는 와중에 배경에선 비행기에서 사람들이 몇명 탈출하다 갑자기 폭발하면서 탈출하던 사람들 다 불덩이 되고 -_-)
팔다리 안잘리고도 이런 공포감을 심어준거보면 이 장면 하나만큼은 재난영화의 귀감이 될법하다라고 느껴지더군요.
제 친구는 지하철 탈선씬에서 사람들 빨려가는게 인상깊었다고 하던데 전 그거 오히려 더 감흥이 없더군요. 전 그거 보면서 피터 잭슨의 '킹콩'에서 공룡 발에 밟히는 선원들 생각이 났습니다. -_-;;
어쨋든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다만 비행기 추락씬 자체는 임팩트 넘치는데 이건 극장에서 안보면 또 그닥 감흥이 없을 것 같아서...비행기 추락하는데까지만 보고 나가라고 말씀드리긴 뭐하네요.
돈 썩어나시면 비행기 추락하는거 보러 가보세요 한번
아 그리고 이 영화 국내 흥행이 제법 됬던 것 같은데 이건 아무래도 케서방 이름에서 기인한 것 같습니다. 케서방 믿고 영화보러 왔다가 이 모양이니 케서방이 너무 불쌍하네요. 국내에서의 케서방의 인지도가 이 영화 때문에 떨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이 얘기 깜박하고 안했네요.
영화가 전체적으로 사람을 쫄게 만듭니다. 무서운 영화 못보는 저로썬 영화보는 내내 긴장타게 만들었는데 이거에 대해서 좋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우선 전 무서운건 취향 자체가 아닌지라 공포스러운 음향과 연출에 대해선 뭐라 드릴 말이 없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2009-04-28 20:49 #
2009-04-30 18:46 #
2009-04-28 20:52 #
2009-04-30 18:46 #
2009-04-29 09:15 #
2009-04-30 18:47 #
영화는 까야 제맛
2009-04-29 17:11 #
2009-04-30 18:47 #
으헣...ㅠㅠ
뭐 그래도 각자 나름의 눈이 있는거니 강요하고 싶진 않지만 대부분 평이 좋지 않아요. 큰 기대는 안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음
2009-04-30 14:50 #
너무잘쓰셨어요..
진짜
이런병맛같은영화는
난생처음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보는내내저도
공포못보진않지만
이상한두려움에떨게되고
자꾸이상한거에
세뇌되서
정신이이상해질것만
같은기분이들었어요ㅋㅋㅋㅋ
케서방
실망이에요
ㅠ.ㅠ
2009-04-30 18:48 #
아오 노잉 생각할수록 기분이 찝찝함.
2009-05-01 02:20 #
영화를 보기 전엔 리뷰가 잘 이해가 안갔는데 영화를 보고 다시 읽으니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와우~ 그런거였..
2009-05-02 21:50 #
근데 전 지하철에 빨려들어가는게(사실은 깔리는거지만) 좀 현실감이 없게 느껴져서...
추락한 비행기에서 기어나온 생존자가 많았던 것도 영화를 보면서 약간 어리둥절 하긴 했습니다만 현장감이랄까...실감이 많이 나더라고요.
2009-05-02 02:18 #
영화의 겉면만 보신듯 합니다
흥미 위주로만 본다면 식상할만도 하구요,뭐 딱히 별난것도 없는게 사실입니다.
지루한 연애 이야기로 질질 끌다가 막판에 가서 우르릉 꽝 하면서 난리를 쳐대던 "진주만"이란 영화랑 많이 닮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내용으로 볼때는 의미 심장한 면이 있습니다.
숫자를 들고 나온게 흠이긴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를 궂이 비교한다면 성서의 요한계시록을 나름대로 많이 인용 했다는겁니다.
아마 감독이나 작가도 이를 은근히 염두에 둔듯 보입니다.
한 어린이가 적은 의문의 숫자가 밧모섬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요한이 받아적은 앞으로의 계시로 표현되고, 타임 캡슐에 50년간 묻힌다는 설정도 그렇고 인류의 멸망이나 인류의 심판뒤에 새로운 파라다이스가 전개 된다는 일반적인 내용이 그렇습니다.
사실은 성서의 내용은 그런게 아닌데 지금 일반인들이 알고있는 내용이 비슷 하다는거지요.
아마 작가나 감독은 이런 내용을 예언이라는 틀에 맞추고 이를 재난영화로 유도를 하면서 은연중에 묵시록의 낸용을 말하려 했던것 같습니다.
알수없는 사람들 (초인)을 영화에 등장 시키고 선택받은 자들들 들먹이며 여는 재난영화와는 차별성을 두는걸로 봐서 그렇다는 제 개인의 생각 입니다.
초면인데...
다른생각을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글 잘 보고갑니다.
2009-05-02 13:54 #
저도 이 영화 재난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난잡한 장르를 섞어놓은 완성도 떨어지는 영화라고 생각하죠.
저도 영화보면서 (정확히 말하면 결말로 치달으면서) 생명의 나무라던지 루신다네 집에 붙어있던 그림을 보면서 참 성경에나 나올 법한 노아의 방주가 생각나더라고요.(말씀하신 묵시록적 내용)
저도 말씀 하신 그런 내용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있던건 아닙니다. 다만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그런 엔딩을 떠나서 영화가 개연성 있는 구성으로 엔딩까지 이끌고 가야했다고 생각합니다. 노잉을 그렇지 못했기에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던거고요.
아무리 줄거리 곳곳에 묵시록적 내용을 심어두면 뭐합니까 개연성이라곤 없고 엔딩은 전혀 쌩뚱맞게 흘러가는데요. 겉을 봤느니 속을 봤느니 하기 이전에 우선 영화 구성 자체가 좀 아니올시다입니다. 그래서 전 그것에 대해 비판하는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