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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어려움
at 2009-02-13 14:48:05 7 comment
요즘 '한 문장'에 꽂혀있다.
영화 내용이나 감독 이름을 모르고서는 전혀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는 문장이다.
그리고 그것은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바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내가 뭔 짓을 하다가 다른 것은 못보고 이 문장이 텔레비젼에 흘러가는 것을 봤다.
그리고 순간 든 생각이 두가지 생각이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A.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가? 아니면
B.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가?
국어에서 '쉼표'의 위치는 참으로 중요하다. 당연히 A와 B는 의미가 다르다.
A는 벤자민 버튼이 만든이라는 의미다. 아니면 주연배우던가 감독이던가 하는 의미이다. 즉, 영화 흥행력에 있어서 문제가 있을 경우 '감독'이나 '주연배우'의 이름을 드러내어 홍보하고자 할떄 하는 문장이다.
이는 곧 '히치콕의 새' 혹은 '안젤리나 졸리의 원티드', 해리슨 포드의 인디아나 존스'' 뭐 이런 식이다.
그런데 B는 의미가 다르다. 감독 주연이라고 보기 힘들며 영화속 주인공, 혹은 영화속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이 된다. 따라서 B를 풀이하자면
벤자민 버튼이라는 사람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라는 것이 정확한 문장이다. 만약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 문장을 보고서 A나 B의 두가지 해석이 머리에 없고 오로지 '한가지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면 국어 공부를 더 해야할 노릇이지.
Written by 나그네
추신 : 어느 멍청한 고등학생들의 대화를 듣고나서 쓴 글이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2009-02-14 01:14 #
2009-02-14 03:25 #
저도 제목의 중의성 때문에 많이 헷갈렸었어요ㅋ
2009-02-14 03:46 #
영화는 꼭 보면 '~의' '~~~' 이런 형식의 영화가 많아서 말이죠.
저도 막연히 그럴 거라 생각했습니다. 가만히 보면 저렇군요.
2009-02-14 07:06 #
이런것까지에서마저도 한국어의 특별성을 찾는 건
너무 우리민족만세식 자위질 아닐까요?
2009-02-14 09:05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가 더 익숙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항상 영화는 XX의 XXX 형식의 제목이 많았잖아요. 예를 들자면 성룡의 CIA [..]
2009-02-14 10:02 #
2009-02-14 13: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