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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대명사와 마녀와 M들의 게임
at 2012-02-10 21:09:17 2 comment
출간 전부터 줄임말을 뭘로할지로 나름(?) 화제였던 작품,
대명사와 마녀와 M들의 게임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대마녀'라고 부르고 싶었는데,
이미 대마임으로 굳어가는 듯..
저 칭호는 출판사 측에서 은근슬쩍 민 것 같은데,
그래놓고서 '자유롭게 칭호를 정해주세요' 라니.. OTL
작품으로 돌아가서..
시작부터 절 맞이한건 그리운 재회였습니다.
...안좋은 의미에서요.. OTL
주인공의 사정이 어떤지, 독자에게는 거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인공 혼자 큰 문제를 안고있는 듯 끙끙대면서 허세부리고 폼잡는거라니..
제가 최근에 읽은 라노베에서는 만나기 힘든 조형이라서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을 지경.. (먼산)
이전에 시드노벨 공모전에 보낸 작품이라 하여 연재란에 올라온 글들을 몇 개 본적이 있는데,
솔직히 초반 주인공의 조형 및 연출, 몰입과 공감 등 많은 부분에서
그런 글들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문장이나 상황연출 같은 것이야 물론 훨씬 낫겠지만
뭐랄까.. 라노베를 아직 자주 쓰지않은 느낌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는 '주변에서 아레스실버님의 작품이기 때문에 기대한다고 하던데, 왜 이런거지?' 라며 의아했는데,
"판타지 작가셨어요." 라는 말을 듣고 어느정도 납득했어요.. OTL
상권의 중심내용 중 하나인 '온라인에서의 에피소드' 또한 밋밋해서 아쉬웠습니다.
마녀와 주인공의 연예계약에서 그렇게 '게임'으로 전개가 튈 줄 몰랐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무대가 옮겨가는 타이밍이나 전개 자체는 의외라서 괜찮았지만..
재미가 없어요 (..)
게임 시스템 자체도 흥미를 느끼기에 힘들었고,
그렇다고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나 연출이 흥미로웠던 것도 아니었고..
에피소드 자체도 그냥저냥 밋밋..
어디에 재미를 느끼면 좋을지 알기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상권을 읽어나갈 수 있게 만들어준 원동력은
순전히 '마녀'라는 캐릭터가 지닌 톡톡튀는 매력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톡톡튄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특색있는 캐릭터였고,
주인공과 주고받는 대화 또한 읽는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냥 이 캐릭터 설정들을 가지고서 그대로
조금 독특한 맛의 러브코메디가 나왔어도 참 재밌었을 것 같은데.. orz
상권의 전체적인 느낌은
'마지못해 읽을 수는 있을 정도의 텐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에피소드는 나쁘지도, 하지만 좋지도 않은, 무색무취같은 느낌이었고,
그나마 중간중간에 끼인 오프라인 에피소드와 거기서 등장하는 마녀 덕분에 읽어나간다는 느낌..
...이었지만!
상권 후반부의 반전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그 전까지 계속되던 밋밋하고 평범한 전개와 텐션이 있었기에,
오히려 이런 반전이 있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의 분위기가 반전 단 한번에 180도 변해버리는 데다가,
이전까지 그렇게 밋밋하고 심심했던 온라인에서의 에피소드가
그 한 번의 반전으로 인해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스위치와 같은 반전'이라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이 반전의 '스위치 효과'라는게 대단해서,
주인공까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네요... orz
상권과 하권을 놓고보면, 같은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의 격차라서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
게다가 하권으로 넘어가면 상권의 히로인인 마녀는 그야말로 공기화가 되버려서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작품의 분위기 또한 판이하게 달라지는데,
시드노벨 작품, '정의소녀환상'이 떠오를 정도로
기세좋게 이어지는 투-투-투 의 전개가 인상깊었어요.
정소환에서 다른건 몰라도 소위 '투-투-투'전개라고 일컬어지는(..)
쉴새없이 이어지는 전투와 기세는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기세를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정소환의 전투씬에서 아쉬웠던 점까지 닮았다는게 함정.. orz
기세는 좋은데, 전투씬 하나하나의 연출이나 재미는.. 으음...;
크게 한 방-!! 이라기보다 잽을 여러번 날리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기세 자체는 좋아서, 전투개시 후 쉬지않고 하권을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어요.
상권에서 찾을 수 없었던 몰입감이 하권에 다 몰려있는 느낌.
그리고 논란의(?) 마지막 마무리..
아니.. 뭐.. 저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하건,
선택 자체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어요.
문제는, 주인공에 대해, 여전히, 끝까지,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는 것.
이봐! 주인공! 너 잘난건 알겠는데 독자를 좀 봐달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멋에 사는 녀석같으니라고.. OTL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이 상식에 어긋나든 어쨌든,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가에 대한 충분한 어필이 있었다면
주인공의 선택을 납득시켰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눈물이 어우러져, 나름 인상깊은 마무리가 됐을텐데..
결과는... (먼산)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2012-02-10 21:13 #
전 화린님 보다 되게 호의적으로 작품을 보긴 했지만, 마지막의 그 건은 저로서는 정말 이해불가..
2012-02-10 2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