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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소울루프 1권
at 2008-07-22 22:42:18 0 comment

개인적으로 박성우씨 참 좋아합니다만.. 역시나 개인적인 성향에서, 박성우씨 하면 임달영이 생각나고, 임달영하면 유령왕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무럭무럭 떠오르는지라, 뭔가 찝찝한 느낌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한 소울루프, 그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먼산)
일단 다 읽고 나서의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나이스~!!' 라는 느낌? 뭔가 물건 하나 건졌다는 느낌이네요.
우선, 전체적인 전개에 있어서 특별히 무리하는 부분없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자연스럽게 펼쳐져가는 주인공의 일상, 거기에, '비일상적인 요소'가 주인공의 일상을 깨뜨려가기 시작하는 과정이나 주인공이 결국 '비일상'으로 들어가게 되는 과정이 별 무리없이 그려지고 있어서, 전개를 따라가면서 눈살 찌푸리는 일이 없어서 참 좋더군요.. (그동안의 시드노벨에는 전체적으로 이런 부분이 참 부족했다는 느낌.. OTL)
'분위기' 또한 우리들에게 '익숙한' 풍경을 잘 그려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우리네 '정서'에 잘 맞는다는 건, 곧 '익숙하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짰음에도 그 분위기는 그다지 한국적이지 못했던 어떤 작품이나, 특별히 신경써서 한국적인 소재를 끌어다 썼지만, 결국 추구하는건 '모에'라는 일본 문화 코드인 어떤 작품과는 달리, 이 작품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뭔가 한국적인 소재를 사용하려 했다거나하는 특별한 장치 없이 현대 한국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생활'을 잘 그려내고 있어서, 그만큼 주인공이나 이야기 전개에 쉽게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비일상'을 대표하는 '소울루프'에 관한 설정 또한 다양한 이능력의 등장과 대결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어서 흥미로웠고, '비일상'측에 자리잡은 인물들 또한 안정되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느낌..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 1권에서 주인공의 '일상'은 거의 다 정리되어버리고,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이대로 비일상의 구역에서만 이야기를 전개한다면, 기껏 잡은 '현실감'은 두리둥실 떠나버리고, 어줍잖은 이능력 전투물이 되지않을까- 하는 걱정도 드는군요. '나윤아'라는 캐릭터도 아직 학생이고, 주인공도 일단은 아직 대학생이니만큼, 2권에서도, 3권에서도, 이런 주인공의 일상만큼은 유지되어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ㅁ;
작가분이 만화 스토리를 잡아보신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야기 전개도 무리없이 술술 넘어가고, 캐릭터들도 익숙한 가운데 나름대로의 개성을 가지고 자리잡고 있다는 느낌, 거기에 우리가 공감할만한 '일상'을 꽤나 번듯하게 제공해주었다는 점에서, 독자들이 시드노벨에게서 추구하는 '목표'에, 현재로서는 가장 가깝게 접근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만큼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정말 기대되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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