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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QUARE UNITED in SEOUL, 그 뒷 이야기
at 2006-07-09 15:39:41 0 comment
Set List(기억나고 아는 것들만, 순서 틀릴수도 있음)
Special Medley (총 3곡이었는데 하나는 들어는 봤는데 곡 제목을 모르겠고 하나는 모르는 곡이었고 그리고 Knight's Song을 우겨넣었다.)
Prince Vlad
Don't Play Hard To Get
Revenge
Sailing The Ocean(with 미야자키 타카히로)
Drum Battle (사토 반도시&노리타케 히로유키)
Bass Battle(수토 미츠루&타나카 싱고)
Cirrus
Truth
Sayonara
And Forever
Omens of Love
T-SQUARE are 안도 마사히로(Gu), 이토 타케시(EWI, Sax), 사토 반도시(Dr), 카와노 케이조(Key)
FRIENDS are 미야자키 타카히로(EWI, Sax), 수토 미츠루(Ba), 노리타케 히로유키(Dr)
Support is 타나카 싱고(Ba)
이날 공연은 오프닝부터가 상당히 강렬했다. 아마도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를 어레인지 한 듯한 음산한 신디 사운드가 울려퍼지며 입장하는 현 T-SQUARE 멤버들, 그리고서 각자 즉흥연주를 선보이면서 바로 메들리에 돌입하고 이토 영감님은 잘 앉아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일으켜세우는 기적을 일으켰다.(실제로 어제 앉아서 본 곡은 3곡정도 뿐인거 같다) 그렇게 무식하게 10분 가까이 메들리를 몰아치고나서 이어진 블러드 뮤직 1번부터 3번트랙 연속으로 때려박기도 참 강렬했다. 그리고서 타나카씨가 들어가고서 수토 미츠루씨를 소환하는 이토 영감님과 수토 영감님의 유창한 한국어 인사, 근데 인상착의가 좀 수상해서 다시 보니 언제 콧수염은 또 기른건지...(퓨젼뮤지션들의 로망은 콧수염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곡 연주하고 나니 이번엔 사토 반도시가 어느새 사라져 있고 이토 영감님은 노리타케씨를 소환해서는 또 한 곡 멋드러지게 연주하시니 이젠 이토씨가 사라질때가 됐나 싶었더니 자기는 안 들어가고 그냥 그 상태서 일본의 김경식 미야자키 타카히로씨를 불러냈다.(저 별명에 관해서는 99년도 수예무 출연때 김광식씨가 슬쩍 띄운것을 계기로 나중에 한국공연에서는 수토씨가 MC때 아예 김경식이라고 불러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뭐 예상대로 Sailing The Ocean을 더블 색소폰 체제로 연주하시는데 확실히 좀 감질나는 곡이긴 해도 그래도 뭐 분위기는 좋으니 상관은 없잖는가?
곡이 끝나자 미야자키씨는 조용히 무대뒤로 사라지고 다시 현 T-SQUARE 멤버로 조용한 발라드 곡 하나를 연주하고서는 사토 반도시를 남겨놓은채 모든 멤버들이 들어가면서 노리타케씨가 나오니 아마도 드럼 배틀이 되지 않을까 싶더니 예상대로였다. 물론 싱크DNA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던데다 이번 1회의 공연을 위해 잠시 뭉친것뿐이니 사실 조직력이나 연주의 이어받음이 화려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번 투어 자체가 웬지 '록'이라는데에 포인트가 맞춰져서 그런지 정말 무식할정도로 파워풀한 더블 드러밍이 나왔고 여기서 노리타케씨의 전매특허 스틱 브레이크 퍼포먼스가 등장했다. 그리고 이어서 시작되는 수토&타나카씨의 베이스 배틀, 무대에 등장할 때 수토씨가 타나카씨를 잡아 끌면서 나올때만 해도 좌중에 폭소가 터졌는데 연주가 시작되니 폭소가 광기로 돌변했다. 나루쵸가 워낙 극강이긴 해도 그래도 수토씨의 베이스도 얼마든지 멋져보였다. 화려한 태핑으로 좌중을 뒤흔들고 어김없이 딥 퍼플의 'Smoke On The Water'를 즉흥연주로 끼워넣는 센스도 보여주며 다시 한번 광란의 도가니를 만들어버렸다.
다시 현재 멤버 체제로 포지션을 갖춘뒤 시작되는 이번 블러드 뮤직 최강의 하드 사운드 Cirrus, 도입부에서 투 베이스 드러밍 효과를 비롯해서 터치 패드를 최대한 사용하는 카와노의 키보드 솔로까지 어느 하나 메탈의 요소에서 벗어나는게 없었다. 그리고 대망의 Truth로 이어졌고 여기서 이토씨가 빛을 발한게 무선화된 4000S모델덕분에 객석 난입도 했지만약간 음이 튀는 불안함도 보였다. 분위기는 최고조였지만 다음에 블러드 뮤직의 마지막 트랙인 사요나라로 곱게 본 공연은 마무리 짓고서 들어가서 앵콜을 준비했다. 안도씨께서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나오며 블러드 뮤직 9번 트랙인 And Forever의 전주를 연주하기 시작하고 단숨에 좌중은 엄숙해졌다. 그리고 이 곡에 이어 나온 곡이 아마도 가요곡 커버인거 같은데 문제는 본인이 들어본적도 없는데다 노래 제목을 알아내고서 아무리 뒤졌는데도 안 나와서 이게 어찌 된건지...
드디어 마지막 앵콜! 모든 멤버들이 우루루 나와서 빅 밴드 연주를 보여주고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앵콜 2번째 첫곡은 Japanese Soul Brothers라고 하는데 역시 잘...;; 한 10분간 긴 곡이 끝나고 대망의 Omens of Love가 이어지며 드디어 미야자키씨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EWI를 붙잡고 이토씨와 함께 더블 EWI로 멋지구리하게 연주하셨다.
공연은 끝났지만 아직 집에 갈 상황은 아니었다. 그렇다. 지난번 카시오페아 공연을 교훈 삼아 잠시 후 뒷쪽의 분수대쪽으로 돌아 내려갔다. 그쪽에는 대기실과 통하는 작은 문이 있었고 주변 벤치에는 그냥 놀러나온 사람들이 몇몇 보였을뿐 아직까지 별다른 기척은 없는데... 갑자기 쓰레기 통 근처로 어디선가 많이 본 사람들(...) 다섯명이 몰려나와서 다들 공연 직후의 흡연을 즐기는데 예상대로 어제의 주인공들이었다. 경호원의 눈치를 살피며 근처 벤치에 스윽 자리를 잡고서 지인이 먼저 접근을 하려 했지만 경호원의 제지가 있어서 실패하고 처음에는 낙담한채 그냥 얼굴들이나 구경하고 가자라는 생각에 앉아있는데... 수토씨가 이리 오라는 손짓을 하는게 아닌가? 럭키! 앞뒤 안 보고 내리 달려가서 사인을 받고 나 역시 짧게나마 오늘 공연 즐거웠다고 일본어로 전달하고 수토씨는 한국말로 고맙다고 인사를 해서 없잖아 개그스러운 상황이 되버렸다. 그렇게 타나카씨, 카와노씨에게 받고 드디어 티스퀘어 최고의 미중년 안도씨에게 사인을 받으며 마찬가지로 일본어로 공연 잘 봤다고 했더니 일본어 잘 하네요 하길래 순간 얼어붙고 더 이상 대화를 진척시키지 못한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악수를 두번씩이나 했으니 그걸로도 족했다.(이토씨랑도 두번 했다) 노리타케씨는 계속 일본팬들이 붙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조금 상황이 애매해서 그냥 또 벤치에 걸터앉아 상황을 보고있으니 이번에는 이토씨가 나와서 담배연기를 즐기시길래 역시 접근해서 사인을 받고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일본팬들이 꽤 많이 보였는데 한 여성분은 오키나와에서까지 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멤버들이 호텔로 돌아갈때 차량에 타신 안도씨에게 자기의 첫사랑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서 순간 피식해버렸다.;;
아마 절대 잊을수없는 최고의 추억이 될것이다. 다음에 오실때까지 부디 건강에 유의하셔서 더 좋은 공연 보여주시길...
이글루스 가든 - 일본음악, 즐겨 듣나요?
할일: 공연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