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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음악 이야기2 - 비주얼 락에 관한 잡설
at 2006-01-18 09:53:53 2 comment
사실 비주얼 락이라는게 이런저런 무성한 말이 많지만 한국에서는 그 시작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가 정답입니다. 뭐 엑스나 벅틱같은 1세대 주자 밴드들이 그 시작이다라고 일반적으로 그러지만 사실 그들도 그저 일본내에서 불고있던 글램 락을 모티브하는 대세를 따랐을뿐이고 또 일본의 락 음악이 이렇게 강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보위 역시 그 처음은 아닙니다. 비주얼 락에 관한 서적이 일본에서는 나와있는듯 하지만 그걸 구입해볼 여력도 없고 저 역시도 어정쩡한 지식이긴 마찬가지지만 오늘은 나름대로 지금까지 제가 알아왔고 보아온 비주얼 락에 관해 좀 말해볼까 합니다.
1996년 7월2일 비틀즈의 무도관 공연 이후 일본에는 서양음악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많은 뮤지션들이 이를 따라서 자신들의 스타일로 만들어가기 시작한 와중 락 음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T.Rex를 시작으로 형성된 글램 락은 키스나 데이비드 보위같은 불세출의 뮤지션들을 통해 막강한 열풍을 일으켰고 그 바람은 일본에까지 미쳐 짙은 메이크업을 하고서 무대에 서는 락 그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보위가 먼저 메이저에 등단하면서 80년대초에 메이저 비주얼 락의 토대를 닦았고 80년대 후반 벅틱과 엑스의 등장은 90년대에 일본에서 거세게 휘몰아친 비주얼 락의 광풍을 예고했습니다. 음반의 세일즈적인 측면이 탁월한건 아니지만 실력과 동시에 외향적으로 눈에 띄는 그들의 이미지는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맘에 드는 사람은 아니지만 고이즈미 총리 역시 엑스의 팬임을 자처한만큼 의외로 다양한 연령층들이 좋아했던 음악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뒤를 잇는 2세대 비주얼 락(편의상 세대별로 나눴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입장입니다.)밴드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는데 요시키의 레이블 엑스터시 산하에서 글레이와 루나시가 90년대에 들어오면서 메이저에 진출했고 오사카 난바Hatch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라르크 앙 시엘이 소니뮤직에 발탁되고 이외에도 SIAM SHADE(인디 시절까지 비주얼 그룹으로 활동, 메이저 이후 전향), SOPHIA, La’Cryma Christi, 페니실린같은 밴드들이 메이저에 등단하며 비주얼 락 그룹들이 다수 등장했지만 90년대 초반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러던 와중 97년도부터 2세대 밴드중에 전자의 3그룹들이 차트의 상위권을 휩쓸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전성시대는 20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이러는 와중에 이런 비주얼 락 신드롬을 타고 떠오른 3세대 밴드의 쌍두마차가 바로 말리스 미제르와 디르 앙 그레이였고 이들 이외에도 라렌느, 라파엘, 피에로, 잔다르크가 메이저 시장에 진출했고 그중에서도 바로크적인 색채로 선배들과는 철저히 다른 사운드를 지향하며 독특한 음악적 감각을 보여주며 메이저 데뷔 앨범 merveilles가 히트를 치고 이런 이들의 바로크식 비주얼은 초창기의 디르 앙 그레이에게도 반영되있는만큼 엑스 이후로 또 하나의 비주얼 락 스타일을 창출했다고 봐도 좋을정도입니다. 그리고 인디 데뷔 1년만에 무도관 공연으로 화려하게 인디 그룹을 졸업하고 요시키와의 공동프로듀스로 내놓은 데뷔앨범 GAUZE를 낸 디르 앙 그레이는 비주얼 락의 쇠퇴기 마지막에 버팀목 역할을 하던 핵심적인 밴드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풍은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일본에서 불기 시작한 R&B와 힙합같은 블랙뮤직의 냉서리를 맞고서 단숨에 사그라들었고 엑스의 해체 이후 루나시의 종막, 라파엘의 기타리스트 카즈키의 죽음, 말리스 미제르의 2대 보컬 각트의 탈퇴 등 이래저래 비극적인 사태의 연속에 계속 하락세를 그릴뿐이었습니다. 이러는 와중에 사실상 비주얼 락의 시대는 종결됐고 포스트 비주얼 락으로 세력이 재편되고 선배밴드인 라크리마 크리스티와 소피아의 인기하락으로 피에로, 디르 앙 그레이, 잔다르크라는 3밴드들이 아슬아슬하게 메이저에서 간신히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대중적인 인기는 완전 사그라들었고 그저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좋아하고 이젠 대중들에게는 편견의 시각속에 갈수록 위축되가는 비주얼 락이었지만 인디시장은 계속적인 성장을 하며 이런 상황에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1, 2세대 밴드들이 HR/HM 혹은 브리티쉬 사운드의 영향하에 있던것과 달리 포스트 비주얼 밴드들은 과감히 다양한 사운드를 도입하고 피어싱, 색깔있는 콘택트 렌즈등 여려가지 액세서리들이 추가되면서 지금 보면 웬지 촌스럽기도 한 과거 선배들의 비주얼과는 달리 세련된 모습으로 무장했고 심지어는 코스프레라는 컨셉(Psycho le Cemu, 현재는 보컬DAISHI의 마약소지혐의로 구속 이후 활동중단)까지 도입하면서 다양한 컬러의 밴드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메이저 밴드 역시 시장의 요구에 따라 구조조정되며 피에로가 인기하락으로 떨어져나가고 디르 앙 그레이는 2001년 이후 방송출연 없이 오로지 광기의 라이브로 팬들을 찾아다니며 심지어 그 명성이 유럽에까지 알려지며 해외에서 매니아들에게 막강한 인기를 구가하는 반면 잔다르크는 대중적인 사운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뒤늦게 상승세를 타고 거기에 비주얼 락 그룹같이 않은 외향덕분에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고서 지금도 꾸준히 인기를 쌓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식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보면 약 20년이 넘도록 일본에서 지속되고 있는 사운드의 형태인 비주얼 락이지만 사실 옛날부터 대중들의 편견과 락 매니아들의 입방아속에 이들은 늘 험담의 대상이 됐고 한때 이들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그것도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지금도 여전히 비주얼 락은 한없이 멀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겉모습으로만 따지기에는 이들의 실력이 아깝기만 하고(물론 요즘 밴드들은 들어본게 없어서 감히 뭐라 하진 못하겠습니다만...) 실제로 디르나 잔다르크는 일부 마음좋은 락 매니아들에게도 인정받을 정도로 잠재력이 많지만 그것들이 대중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왜곡되는 실정이 안타깝기만 할 따름입니다. 이들을 어떻게 보든 상관이 없지만 조금은 내면을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왔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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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7월2일 비틀즈의 무도관 공연 이후 일본에는 서양음악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많은 뮤지션들이 이를 따라서 자신들의 스타일로 만들어가기 시작한 와중 락 음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T.Rex를 시작으로 형성된 글램 락은 키스나 데이비드 보위같은 불세출의 뮤지션들을 통해 막강한 열풍을 일으켰고 그 바람은 일본에까지 미쳐 짙은 메이크업을 하고서 무대에 서는 락 그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보위가 먼저 메이저에 등단하면서 80년대초에 메이저 비주얼 락의 토대를 닦았고 80년대 후반 벅틱과 엑스의 등장은 90년대에 일본에서 거세게 휘몰아친 비주얼 락의 광풍을 예고했습니다. 음반의 세일즈적인 측면이 탁월한건 아니지만 실력과 동시에 외향적으로 눈에 띄는 그들의 이미지는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맘에 드는 사람은 아니지만 고이즈미 총리 역시 엑스의 팬임을 자처한만큼 의외로 다양한 연령층들이 좋아했던 음악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뒤를 잇는 2세대 비주얼 락(편의상 세대별로 나눴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입장입니다.)밴드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는데 요시키의 레이블 엑스터시 산하에서 글레이와 루나시가 90년대에 들어오면서 메이저에 진출했고 오사카 난바Hatch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라르크 앙 시엘이 소니뮤직에 발탁되고 이외에도 SIAM SHADE(인디 시절까지 비주얼 그룹으로 활동, 메이저 이후 전향), SOPHIA, La’Cryma Christi, 페니실린같은 밴드들이 메이저에 등단하며 비주얼 락 그룹들이 다수 등장했지만 90년대 초반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러던 와중 97년도부터 2세대 밴드중에 전자의 3그룹들이 차트의 상위권을 휩쓸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전성시대는 20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이러는 와중에 이런 비주얼 락 신드롬을 타고 떠오른 3세대 밴드의 쌍두마차가 바로 말리스 미제르와 디르 앙 그레이였고 이들 이외에도 라렌느, 라파엘, 피에로, 잔다르크가 메이저 시장에 진출했고 그중에서도 바로크적인 색채로 선배들과는 철저히 다른 사운드를 지향하며 독특한 음악적 감각을 보여주며 메이저 데뷔 앨범 merveilles가 히트를 치고 이런 이들의 바로크식 비주얼은 초창기의 디르 앙 그레이에게도 반영되있는만큼 엑스 이후로 또 하나의 비주얼 락 스타일을 창출했다고 봐도 좋을정도입니다. 그리고 인디 데뷔 1년만에 무도관 공연으로 화려하게 인디 그룹을 졸업하고 요시키와의 공동프로듀스로 내놓은 데뷔앨범 GAUZE를 낸 디르 앙 그레이는 비주얼 락의 쇠퇴기 마지막에 버팀목 역할을 하던 핵심적인 밴드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풍은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일본에서 불기 시작한 R&B와 힙합같은 블랙뮤직의 냉서리를 맞고서 단숨에 사그라들었고 엑스의 해체 이후 루나시의 종막, 라파엘의 기타리스트 카즈키의 죽음, 말리스 미제르의 2대 보컬 각트의 탈퇴 등 이래저래 비극적인 사태의 연속에 계속 하락세를 그릴뿐이었습니다. 이러는 와중에 사실상 비주얼 락의 시대는 종결됐고 포스트 비주얼 락으로 세력이 재편되고 선배밴드인 라크리마 크리스티와 소피아의 인기하락으로 피에로, 디르 앙 그레이, 잔다르크라는 3밴드들이 아슬아슬하게 메이저에서 간신히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대중적인 인기는 완전 사그라들었고 그저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좋아하고 이젠 대중들에게는 편견의 시각속에 갈수록 위축되가는 비주얼 락이었지만 인디시장은 계속적인 성장을 하며 이런 상황에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1, 2세대 밴드들이 HR/HM 혹은 브리티쉬 사운드의 영향하에 있던것과 달리 포스트 비주얼 밴드들은 과감히 다양한 사운드를 도입하고 피어싱, 색깔있는 콘택트 렌즈등 여려가지 액세서리들이 추가되면서 지금 보면 웬지 촌스럽기도 한 과거 선배들의 비주얼과는 달리 세련된 모습으로 무장했고 심지어는 코스프레라는 컨셉(Psycho le Cemu, 현재는 보컬DAISHI의 마약소지혐의로 구속 이후 활동중단)까지 도입하면서 다양한 컬러의 밴드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메이저 밴드 역시 시장의 요구에 따라 구조조정되며 피에로가 인기하락으로 떨어져나가고 디르 앙 그레이는 2001년 이후 방송출연 없이 오로지 광기의 라이브로 팬들을 찾아다니며 심지어 그 명성이 유럽에까지 알려지며 해외에서 매니아들에게 막강한 인기를 구가하는 반면 잔다르크는 대중적인 사운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뒤늦게 상승세를 타고 거기에 비주얼 락 그룹같이 않은 외향덕분에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고서 지금도 꾸준히 인기를 쌓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식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보면 약 20년이 넘도록 일본에서 지속되고 있는 사운드의 형태인 비주얼 락이지만 사실 옛날부터 대중들의 편견과 락 매니아들의 입방아속에 이들은 늘 험담의 대상이 됐고 한때 이들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그것도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지금도 여전히 비주얼 락은 한없이 멀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겉모습으로만 따지기에는 이들의 실력이 아깝기만 하고(물론 요즘 밴드들은 들어본게 없어서 감히 뭐라 하진 못하겠습니다만...) 실제로 디르나 잔다르크는 일부 마음좋은 락 매니아들에게도 인정받을 정도로 잠재력이 많지만 그것들이 대중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왜곡되는 실정이 안타깝기만 할 따름입니다. 이들을 어떻게 보든 상관이 없지만 조금은 내면을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왔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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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2 00: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