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자마자 보인건 네이버 대문에 떡 하니 걸려있는 낚시 기사였는데, 이것 참 재미있군요. 그냥 각트 내한 공연 후기기사 같은게 대문에 뜰리는 없을텐데 또 제목을 이렇게 써놓고 보니 괜찮은 꺼리가 되는 것이... (..) 그러나저러나 실신했었다고? 전혀 몰랐는데?? -_-
예상했던대로 외국팬들을 위한 히트곡 위주의 구성이라기보다는 Diabolos 앨범에 맞춘 최근 일본 공연과 흡사한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더군요. 그점이 좀 아쉽다면 아쉬웠지만...
반지의 제왕 스케일의 오프닝 영상과 함께 시작된 공연은 하나의 뮤지컬을 연상케하는 화려한 무대였습니다. 비록 도쿄돔에서처럼 말타고 나타나는 연출은 없었지만, 타 평범한 콘서트와는 확실히 구별되더군요.
저에게 인상깊었던 점은 무엇보다 관객 남녀성비. 압도적으로 여성관객들이 가득하더군요. 라르끄 공연도 그렇지 않았거늘... (덜덜) 그 어느 내한공연보다 환호성이랄까 그런 것이 열광적이기도 했고 말이죠. 그러니까 무서웠습니다. 특히 앞의 사람이 요상한 춤까지 흉내낼 때는...
지한파로 유명한 각트이니만큼 꽤나 한국말 멘트 기대했었는데, 기대치가 꽤 높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조금은 양(?)이 충분하지 못했던 느낌이랄까. 그런데 뭐 실신했느니 뭐니 하는거보니 힘들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러고보니 꽤나 많이 헐떡이기도 했고,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시간을 끄는 플레이도 많았고...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래도 한국말 유창하게 많이 잘하더군요. 한국어로 통채로 노래 하나 부르기도 하고... 그것도 12월의 러브송이 아닌 다른 노래를!
비화랄까, 6시가 넘도록 같이 보기로 한 친구가 안와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저도 엄한데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펜싱 경기장 바로 옆 체조 경기장에선 백스트리트보이즈 공연이 있었는데 그 앞에서 기다렸던 거지요. -_- 어쩐지 남녀노소, 가족동반, 서양 사람 별 희한한 멤버들이 다 들어가더라... 언제부터 우리나라 각트팬이 이렇게 버라이어티했나 의아해하던 자신이 바보같아진... (..) 하지만 더 웃긴건 검표원한테 " 이 표 여기 맞나요? "라고 했더니, " 네, 여기 맞습니다." 라고 하던데... 하마터면 BSB 보고 올 뻔 했음.
각트 춤추는 것도 재밌었고, 인형들도 웃겼고, 느끼느끼한 그 모든 것이 재밌었고, 관객들의 호응도 웃겼고... 한발짝 떨어져서 관망하는 이 모든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니까 '낄낄'이라는 느낌. 낄낄.
2006-01-15 22:52 #
헌데 그 검표원은 뭔가...미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