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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을 넣은 고등어파스타
at 2009-10-03 09:57:25 15 comment
예전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리뷰나 후기에서 처음 '고등어 파스타'라는걸 봤을때는 너무 신기하고 궁금했다. 나에게 고등어란 무조건 구워먹거나 고등어김치 조림을 해먹는 두가지 용도밖에 없는 생선이였으니까 어머나 세상에 고등어로도 파스타를 만드는구나 신기하기도 했고. 파스타를 워낙 좋아해서 나름 이런저런 종류의 파스타는 많이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도 고등어파스타는 좀 반전의 영역이었다-_;;
하긴 초밥중에 고등어 초밥도, 대부분은 엄청나게 비리고 역해서 못먹지만 어릴적 바닷가에 살았던 친구말로는 막 잡은 고등어로 즉석에서 해먹는 고등어초밥은 정말 참치대뱃살 이런거랑은 비교도 안되게 맛있다고 하니 비린내나는 생선의 대명사 고등어도 왠지 다양한 구석이 있는것 같다.
며칠전 문득 짭짤한 간고등어를 좋아하시는 엄마 생각이 나서 갑자기 간고등어 세트를 보내드리고 나니 역테러인건지-_;; 괜히 내가 고등어가 너무너무 먹고싶어졌는데, 홈쇼핑에서 파는 간고등어들은 너무 양이 많아서;; 도저히 혼자사는 나에겐 무리라서 살까말까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은 그냥 무작정 시장으로 갔다. 생선가게 있으니까 고등어야 팔겠지 걍 내가 션하게 소금 쳐먹으면 간고등어지 뭐 이러면서ㅋㅋ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인것 같다. 마침 고등어철 비슷한 때인지 싱싱한 생물 고등어가 생선가게 간판상품으로 팔리고있었다ㅋㅋㅋ 고기를 끊은 이후로 생선도 가급적이면 안 먹고 있는편이라 생선가게에서 무얼 사는게 너무 오래만이라서 묘하게 신기하단 느낌. 그리고 생선장수 아저씨가 기세좋게 고등어 머리를 내리치는 모습에 역시나 죄책감을 느끼며;;; 고등어야 미안. 내 입하나 즐겁자고 바닥에 내버려지는 고등어 머리를 보면서 또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서 집으로 돌아와 고등어를 물에 씻어 손질하는 내내 마음은 무거웠다. 그래도 결국 먹을려고 샀으면서;;; 아는 지인의 지인은 채식이나 이런건 아니지만, 본인이 자기손으로 살아있는 상태에서부터 직접 죽여 손질하는 것에 한해서만 먹는 주의라고 하는데 나처럼 어설픈 페스코채식 보다는 차라리 그게 솔직하고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암튼;; 그래도 일단 사버린건 맛있게 먹는게 고등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면서-_;;; 열심히 만들어먹은 고등어파스타. 원래는 그냥 구워먹기만 하려고 했는데 마침 은숙씨가 놀러온다고 해서, 냉장고에는 싱싱한 고등어가 있으니 고등어파스타를 만들어주겠다고ㅋㅋㅋ 괜히 큰소리 뻥뻥 호언장담하고는 다급해져서ㅋㅋㅋ 미친듯이 사진을 보며 레시피를 찾았다ㅋㅋㅋ 근데 식당에서 먹은 파스타 사진만 있고 레시피는 별로 없어서;;;;;;;;;;;;;;;;; 일단 사진만 보고 그나마 있는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는데 완전 숨막히게 맛있었던 고등어파스타가 되었다.ㅋㅋㅋ
사설이 길었지만 아무튼 너무 맛있었는데, 레시피가 별로 없는것같아서 완전 추천하면서 정식으로 소개해보는 고등어파스타 레시피입니다ㅎㅎㅎ

- 필수 기본 재료
스파게티면, 고등어, 마늘슬라이스, 깻잎, 올리브유, 파마산 치즈가루
- 추가하면 좋은 재료
스파게면만으로는 약간 지루해질수 있으니 펜네,푸질리,파르팔레등의 다양한 파스타 종류가 있음 좋아요(두번 삶아야해서 좀 귀찮지만;;)
양파나 버섯등의 씹는 식감을 좋게해주는 야채
향을 좋게해주는 시금치나 부추같은 향 야채
바질,파슬리같은 허브가루.
- 조리시 선택사항 (중요, 미리 어떤방법으로 할지 결정하고 조리에 들어가야 실패가 없어요)
A 깻잎을 넣는 방법
1.깻잎과 올리브오일을 따로 갈아서 페스토를 만들고, 곁들여서 먹는 방법
- 장점 : 페스토로 만들면 깻잎 향을 좀더 진하게 즐길수 있어요 (페스토는 아래 참고1)
- 단점 : 믹서에 가는것과 갈고나서 믹서를 씻는게 귀찮음-_;;;
2.채썰어서 야채와 같이 볶는 방법
- 장점 : 비주얼은 이게 조금 더 화려해진다?;;; 편하다?;;;
- 단점 : 아주 약간 깻잎향이 손실됨.
B 고등어 손질법
1.굽기전에 미리 손질해서 같이 볶는 방법
- 장점 : 야채들과 같이 볶으면서 향이 베어 더 쫄깃하고 향긋해서 맛있게 된다
- 단점 : 익기전이라 가시가 잘 떼어지질 않아서 핀셋으로 가시를 제거하기 정말 귀찮고 번거롭다. 볶으면서 살이 조금 부서진다.
2.고등어를 미리 구워서 살만 발라내는 방법
- 장점 : 구운다음에는 살과 뼈가 잘 분리되어 가시를 제거하기 편하다.
- 단점 : 이미 익어버리고 난 다음이라서 다른 양념의 향이 약간 덜 베이는 느낌. 가시를 발라내다 보면 손에 고등어 기름이 묻는다;;;
참고1
-페스토(pesto)는 가열조리하지 않은 소스로 신선한 바질(basil), 마늘, 파인 너트(pine nuts), 파르메산치즈나 페코리노(pacorino) 치즈와 올리브유로 만든 그린 소스(green sauce)이다. 재료들은 막자사발(mortar)과 막자(pestle)에 함께 으깨거나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곱게 으깰 수 있다. 클래식한 신선한 맛의 소스는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유래하였다. 특히 파스타와 함께 많이 즐긴다. (출처:네이버 사전 http://100.naver.com/100.nhn?docid=832352)
시작합니다.
저는 A-2,B-2 옵션으로 했는데 조금 번거롭지만 A-1,B-1의 방법으로 해먹는게 더 맛있어요. 이틀동안 각각 다른방법으로 두번 해먹어봤는데 후자가 역시 손이 더 많이가고 맛있었어요ㅎㅎㅎ
페스토로 만들어먹는 고등어파스타레시피는 이쪽을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http://blog.naver.com/andos83?Redirect=Log&logNo=120069795393
1. 항상 그렇듯이 기본 재료 손질은 야채를 깨끗하게 씻어놓아요. 저는 마침 냉장고에 시금치가 있길래 같이 넣어보려고 준비

2.깻잎을 채썰고, 마늘은 슬라이스합니다.

3.그리고 고등어준비. 미리 오븐에 구웠는데 약간 덜익었길래 걍 전자렌지에 돌렸어요-_;;

4. 가시제거- 젓가락으로 하다 안되서 핀셋까지 동원;;; 가시만 아니여도 자주 해먹을수 있을텐데 이게 정말 귀찮아요. 왜 고등어파스타 파는 레스토랑이 많지 않은지 그리고 비싼지를 알수있게 하는 부분중 하나;;

5. 이렇게 가시와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살코기만 따로 분리해놓습니다.

6.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달군후, 슬라이스한 마늘을 넣어서 기름에 향이 베도록 합니다. 만약 양파나 버섯을 준비했다면 이때 같이 넣고, 고등어를 익히지 않고 손질했다면 고등어살도 같이 넣습니다.

7.미리 삶아놓은 파스타면들 투하. 저는 펜네를 좋아해서 펜네도 같이 준비했어요.

8.깻잎을 비롯한 야채들을 넣습니다.

9.깻잎과 시금치가 숨이 약간 죽을때까지 볶다가, 손질해둔 고등어 살코기를 넣구요

10.바질이나 파슬리등의 허브가루가 있다면 약간 넣어 주고 파마산치즈가루와 소금으로 간합니다. 저는 바질을 넣었어요.

11.완성! 예쁜 접시에 담고 파마산 가루를 취향에 따라 추가로 뿌려 먹어요 +_+
비리지 않고 고소한 고등어와 깻잎향, 파마산 가루가 엄청 잘 어울려서 맛있는 고등어파스타입니다.

이날은 비가와서 뜨신 국물이 먹고 싶다는 요청에 된장찌게도 끓여서 같이 먹었는데, 파스타와 된장찌게와 상추쌈과 호박전;;;이라는 정체 불명 국적 불명의 식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완전 숨넘어가게 맛있었다능. 일단 고등어파스타는 완전 소중.
ps. 가을 상추는 문잠그고 먹는다길래 진짜 문잠그고 먹어야 하는건가 볼려고 상추도 준비해서 쌈싸먹었는데, 맛있긴 맛있는데 별로 문은 안 잠거도 괜찮겠던데요? -_;;;;; 내가 산 상추가 너무 커서 맛이 없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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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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