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 탑리 오층석탑
at 2006-03-28 20:35:54 0 comment

탑리 오층석탑은 탑이 있는 마을이란 뜻인 금성면 탑리에 있습니다. 이 탑이 우뚝 서 있는 옛 면사무소 자리 언덕 건너편에는 탑리여중이 있어 이 탑은 학교 뒷마당에 위치해 있는 셈입니다.
국보 제77호로 지정된 의성 탑리 오층석탑은 7세기 중엽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모전석탑의 시조격인 경주 분황사탑 다음으로 오래된 탑으로, 우리나라의 초기 석탑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9.6미터 높이의 당당한 자태의 이 탑은 벽돌을 쌓아 만든 전탑과 목탑의 특징을 두루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지붕돌의 낙수면이 층단을 이루고 있는 점은 전탑의 특징으로 볼 수 있으며, 탑신부의 모서리 기둥처리는 목탑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탑리 오층석탑은 우리나라의 석탑이 한편으로는 전탑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목탑으로부터 발전해나가다가 두 형식이 결합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습니다.

석탑의 1층 탑신 북쪽 면석에는 일제시대에 새겨진 글씨를 볼 수 있는데, 1926년 6월에 유촌정호(有村正浩)란 일본인과 신기섭(申基燮)이란 한국인 등 8명이 석탑보존회를 만들어 이 석탑을 고쳐 세웠음을 기념하여 새긴 것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이러한 탑들이 문화재로 인식되어 수리되었던 한 예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시기에 원형과 다르게 고쳐진 경우가 많아 그때 어떤 변형은 없었는지 우려되며, 또한 탑에 이러한 글귀를 새겨넣었다는 것은 문화재의 원형을 훼손하는 일입니다.
회원님이 남기신 덧글 하나가 가든에 꽃을 피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