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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의 굴레는 존재하는가?
at 2006-07-04 13:26:13 0 comment
인터넷을 하다보면 참 많은 수의 글과 그림들을 보게 된다. 유명한 제작회사의 원화가는 물론, 세계적인 수준의 디자이너의 그림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이사람은 그림에 재능이 없구나'라고 단정지어버릴 정도로 엉성한 그림까지를 보게 된다. 충실한 논리성을 바탕으로 훌륭한 도덕성과 목적은 물론 매력과 재미까지 보장해주는 멋진 글을 보게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도대체 무얼말하고 있는지 본인도 알 수 없을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글도 보게 된다.
가끔씩 어떤 그림이나 글을 볼 때, 그 작품이 상당한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것이란걸 느끼게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그 작품에서 새련미나, 매력을 거의 느낄수 없는 경우가 있다. 즉 열심히 쓴다고 썼고, 그린다고 그렸으나, 속된말로 촌스럽고, 몰개성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결과물이 나오고 만 것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이와는 반대로, 그냥 끄적인 것이 눈에 보일정도로 단촐해보이고, 본인도 글이나 그림밑에 '이거 그리는데 5분 걸렸어요'라든지 '졸면서 썼어요'같은 말로 별 다른 노력이 들어가지 않았음을 강조하지만, 오히려 단촐한 것이 더 매력으로 느껴질 정도로 센스있고,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는 작품을 넘어서 작품을 만들어낸 생산자의 정보를 접했을 때 더욱 절망적으로 강조되곤 한다. 즉 알고보니 박사학위까지 가진 전문적인 컬럼리스트라는데 그 글은 재미도 없고 설득력을 느낄 수 없는 서간문수준으로 느껴진다거나, 알고보니 고교생이었는데, 그 글에서 뭔가 깊은 철학적인 충격을 받게 되는 경우. 그리고 이미 프로로 활동한지 꽤 오래된 사람이라는데 그 그림은 아무리봐도 1980년 풍의 답답한 그림이며, 아무런 개성도 보이지 않는 낭비처럼 보이는 경우, 이와는 반대로 알고보니 중학생이라는데, 그 재치있는 그림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거나 하는 경우.
이런 경우를 접할때, 미안한 말이지만, 솔직히 '당신은 길을 잘 못들었어요'라든지 '당신에겐 재능이 없어요'라는 생각이 앞서고 만다. 정말 그럴까? 그들에겐 재능이 없고, 다른 그들에겐 재능이 있는걸까? 그들의 노력은 헛된 것일까? 일찌감치 다른 일을 찾는게 최선일까?
나는 에디슨이 말했던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을 좋아한다. 다만 좋아할뿐,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뿐, 실제로 믿지는 않는다. 나는 인간은 50%의 타고난 유전적인 선천적 재능과, 50%의 경험에 의한 학습을 통한 후천적 재능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인간의 대다수는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한계인 100%의 절반인 50%뿐이 이룩하지 못하는 것을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즉 평범한 인간은 자신이 가진 선천적인 재능의 절반뿐이 발휘하지 못하고, 후천적인 기회 역시 절반뿐이 활용하지 못하기에 50% 정도의 성취를 이루고 죽게 되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경험으로는, 인간, 인간이 가진 선천적 재능의 편차가 어느정도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 하나는 선천적인 재능이든 후천적인 재능이든 100%는 커녕 50% 이상 발휘하는 사람도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즉 아직 남아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맹점은 사람들은 선천적인 재능과 후천적인 재능의 관계를 잊고 만다는 것이다. 즉 선천적인 재능은 후천적인 재능에 의해서 개화되며, 후천적인 재능은 선천적인 재능에 의해서 가속된다. 헛된 노력이란 없으며, 노력, 즉 후천적인 재능은 감추어지고, 미발달된 선천적인 재능을 끌어내고, 향상된 선천적 재능은 이후에 노력에 의해서 얻어질 후천적인 재능을 배가 시킨다.
다시말해서 '나는 재능이 없으니까 노력해도 소용없어.'가 아니며 '나는 재능이 없으니 노력으로 보완하자.'도 아닌 '부족한 재능을 노력을 통해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족한 노력은 자신의 안에 감추어진 재능을 통해서 자극시키고 배가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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