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겠습니까?
창작이란 무엇일까? 자세한 정의를 하는 것은 피하려고 한다. 워낙 애매모호하고 민감한 문제라서 건들기도 힘든데다가 그다지 얻어질만한 내용도 없으니까. 그레서 일단 창작을 현재 내가 참가하고 있는 가든의 타이틀인 "판타지/SF 창작"에 맞추어서 생각해보자면...
창작이란 거창하게 십수권에 이르는 소설을 써낸다든지, 애니메이션의 콘티를 만들어 애니메이션화를 시도한다든지, 멋진 만화책을 출간한다든지 하는 것에서부터 간단하게 케릭터 한두명의 설정을 해보거나, 작은 이야기 한개를 만들거나, 단순히 어떤 것을 써보겠다 하는 주제나 아이디어의 표명까지의 모든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렇게 보면 창작이란 아주 쉬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데 나는 '귀여니'타입의 글이라든지 '투명드래곤'따위의 장난질, 그리고 그림판으로 대충 끄적여댄 우스꽝스러운 만화같은 것들의 생산을 부정적으로만은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단 이런 것들은 분명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우스꽝스러운 글이나 그림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최소한 지난 시절의 추억이나 지난 시절의 작은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은 근본적으로는 창작의 본질적 개념인 생산(소비가 아닌)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창작물이 공개될 때는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창작물의 소비는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으로든지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으로인해 발생한 것들에 대한 책임의 절반은 소비자에게 있겠지만 나머지 절반은 생산자에게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소위 '작가'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입장에 올라선 경우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며, 예컨데 "판타지/SF 창작"가든의 참가자들과 같은 선상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에게는 일단 무엇이든지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영향력이 전혀 없을 때 만큼 자유롭고 편리한 창작 환경도 드물며, 이런 시기에는 간단하고 즐겁게 창작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론 : 일단 무엇이든지 만들어 봅시다.
Written by WindFish @ http://shinysmile.egl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