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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글 vs 재미없는 글
at 2005-12-07 14:50:10 3 comment
자아... 여러분은 재미있는 창작물을 만들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재미 없는 창작물을 만들길 원하십니까?
사실 이건 너무 쉽고 당연한 질문입니다. 뭔가를 창작하는 사람 치고, 그 내용이 고통스러운 복수의 이야기든, 가슴 시리게 슬픈 사랑이야기든, 더럽고 추한 현실이야기든, 결국엔 흥미를 가지게 될, 즉 재미있는 것으로 만들길 원합니다. 이건 글, 즉 소설이든, 그림이든 이것들이 결합된, 만화나 애니메이션이든 동일합니다. 다만 이런 일반적인 생각에 가려져 재미없는 창작물과 창작물에 있어서 재미 없는 부분간의 차이를 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창작물의 범위를 소설, 즉 글로 만들어진 창작물로 제한해서 생각해보면, 창작물은 시점이나 묘사법에서 여러 가지 차이를 가지지만 대개 시작과 진행 그리고 끝(기 승 전 결)의 구조를 지닙니다. 이 구조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말할 것도 없이 결말이나 결말에 이르지 전의 고조단계라고 할 수 있고, 이 부분이 소설의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작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근거로 재미있는 창작물, 소설을 쓰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만을 골라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 방법은 계속 고조와 결말을 반복하여 클라이막스만으로 이루어진 소설을 쓰는 것입니다.
....
이런 소설이 재미 있을까요?
창작물, 소설은 복잡한 기능, 즉 어떤 주제와 메세지의 전달이나, 정보의 전달, 감동의 전달을 위해서 만들어진 구조물입니다. 기계나 생명체처럼, 각 부분이 각기 다른 기능을 합니다. 물론 각 기능들의 경중은 조금씩 다르며, 가끔은 몇 기능들이 제거되어도 나름데로 기동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기능하기 위해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부분, 밋밋해서 잘 보이지도 않고 별 달리 쓸모도 없는 부분도 언젠가는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재미 자체에 대해서는 글, 소설에 있어서 재미없는 부분이란 다름아닌 재미 있는 부분을 재밌게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는 것입니다. 빵만 먹으면 너무 싱겁고, 잼만 먹으면 너무 달지만, 빵에다 잼을 살짝 발라먹으면 맛있게 느껴지듯이, 재미 없는(그러나 의미 없지는 않은) 부분이 있음으로 클라이막스가 클라이막스로, 결말이 결말로 여겨질 수 있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글을 쓰는 것과 재미있는 부분만 쓰는 것의 차이는 이처럼 큽니다.
결국 재미없는 부분을 잘 쓰는 사람이야 말로 재미있는 소설을 써낼 수 있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판타지/SF 창작
사실 이건 너무 쉽고 당연한 질문입니다. 뭔가를 창작하는 사람 치고, 그 내용이 고통스러운 복수의 이야기든, 가슴 시리게 슬픈 사랑이야기든, 더럽고 추한 현실이야기든, 결국엔 흥미를 가지게 될, 즉 재미있는 것으로 만들길 원합니다. 이건 글, 즉 소설이든, 그림이든 이것들이 결합된, 만화나 애니메이션이든 동일합니다. 다만 이런 일반적인 생각에 가려져 재미없는 창작물과 창작물에 있어서 재미 없는 부분간의 차이를 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창작물의 범위를 소설, 즉 글로 만들어진 창작물로 제한해서 생각해보면, 창작물은 시점이나 묘사법에서 여러 가지 차이를 가지지만 대개 시작과 진행 그리고 끝(기 승 전 결)의 구조를 지닙니다. 이 구조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말할 것도 없이 결말이나 결말에 이르지 전의 고조단계라고 할 수 있고, 이 부분이 소설의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작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근거로 재미있는 창작물, 소설을 쓰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만을 골라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 방법은 계속 고조와 결말을 반복하여 클라이막스만으로 이루어진 소설을 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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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설이 재미 있을까요?
창작물, 소설은 복잡한 기능, 즉 어떤 주제와 메세지의 전달이나, 정보의 전달, 감동의 전달을 위해서 만들어진 구조물입니다. 기계나 생명체처럼, 각 부분이 각기 다른 기능을 합니다. 물론 각 기능들의 경중은 조금씩 다르며, 가끔은 몇 기능들이 제거되어도 나름데로 기동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기능하기 위해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부분, 밋밋해서 잘 보이지도 않고 별 달리 쓸모도 없는 부분도 언젠가는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재미 자체에 대해서는 글, 소설에 있어서 재미없는 부분이란 다름아닌 재미 있는 부분을 재밌게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는 것입니다. 빵만 먹으면 너무 싱겁고, 잼만 먹으면 너무 달지만, 빵에다 잼을 살짝 발라먹으면 맛있게 느껴지듯이, 재미 없는(그러나 의미 없지는 않은) 부분이 있음으로 클라이막스가 클라이막스로, 결말이 결말로 여겨질 수 있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글을 쓰는 것과 재미있는 부분만 쓰는 것의 차이는 이처럼 큽니다.
결국 재미없는 부분을 잘 쓰는 사람이야 말로 재미있는 소설을 써낼 수 있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판타지/SF 창작




2005-12-08 15:27 #
2005-12-08 16:48 #
윈드피쉬님의 의견에는 전체적으로 동의하지만, 재미없는 부분을 잘 써내야 한다는 말에는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재미없는 부분이란 세계관, 기본 설정, 등장인물의 관계 형성 등 이야기의 뼈대이자 바탕이라 봅니다. 이런 건 언제나 지나치면 독이 되고 없으면 부족한 부분이기에, 재미있게 쓰는 건 어렵습니다. '상식의 형성 과정'이니까요.
사실은, 이 글을 보며 크게 당황했습니다. 언제부터 '재미'가 글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니.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글의 '완성도'와 '재미'라는, 굉장히 많이 닮았으면서도 어딘가 다른 두 마리 토끼를 쫓은 것 같습니다. 궁금한 건데, 윈드피쉬님이 생각하시는 '글의 재미'란 어떤 것인지요?
2005-12-08 19:16 #
현재는 좀 바쁘고, 짧게 덧글로 남긴다기 보다는 주말에 따로 포스팅을 하면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좋은 덧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