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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at 2009-10-09 00:35:57 0 comment
김형경. 3권짜리 장편소설. 침대에 누워서 밤 늦게까지 읽던 세 권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 권이 너무너무 아쉬웠던. C언니가 추천해준 소설. 그 날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여성 작가의 성장 소설. 신경숙보다 더 좋아지려한다! 힘들 때, 힘든 소설을 읽는 것이 의외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남들도 다 힘들구나. 내 아픔은 별 것 아니구나. 이것보다 강력한 위로가 어딨겠어.
그 사람은 진정한 절망을, 진정한 모멸을 모르는 사람이거나 신경이 굵은 밧줄로 만들어진 사람일 것이다.
극단적이면서도 순진하고 비극적이면서도 낭만적인
평지에서 넘어지면 무릎만 깨질뿐이다. 그러나 높은 곳에서 넘어지면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 예전의 사랑의 기억들이 그 여자를 너무 높은 곳으로 올려 놓았을 것이다. 넘어지면 뼈가 부러질만한 높이로.
바닷가에 혼자 앉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를 바라보는 일, 그게 삶이라는걸 가르쳐주었더라면, 그랬다면 아마도 삶에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토록 깊은 혼돈과 뼈저린 상실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좋았을 것이다.
차라리 어머니는 인간은 누구나 혼자이고 그래서 인간의 삶이란 혼자서 산을 넘거나 강을 건너는 일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산을 넘거나 강을 건너다가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일러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멀리 있는 것을 그리워하는 일이 얼마나 몸을 상하게 하는지를 알기 때문에
멀리 있는 것을 그리워하는 일은 너무 몸을 상하게 하지만 그런 마음이 이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남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항용 그러하듯 무어라 무책임하게 한두마디쯤 했을 것이다. 당사자가 들으면 마음이 많이 아플 그런 얘기들을.
청산하지 못한 과거는 미래.
울음을 참는 행위야말로 예술의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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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어떤 책을 읽었는지 말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