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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억
at 2009-11-05 22:25:18 2 comment
햇볕이 잘 정리 된 오후
은행나무 숲으로 걸어간다
한 떼의 아이들이 낙엽을 뿌리고 있다
나이 든 은행나무가 잎새들을 던지며
숨 가쁘게 화답한다
그래, 숨 가쁘다
다시 없을 사랑을 큰소리로 구걸하며
휴지처럼 구겨져 우는 정한의 계절
지금은 귓밥처럼 쌓인 그리움이지만
노랗게 말라가던 눈물, 눈물들
아아, 그 새벽은 왜 그렇게 숨이 차던지,
추억은 소매 끝에 매달린 실밥 같은 것
툭, 은행열매 하나가 발등을 찍고 구른다
아이들이 말없이 삶을 줍고 있다.
-2009. 11






2009-11-07 13:46 #
그 빈집 툇마루에 반쯤 비끼는
조락한 햇살
아무리 손 움켜쥐어도 빠져나가는
씨앗 한 톨
모르는 마을 담장길을 돌아갈 때
다시 떠오는 얼굴
이즈음엔, 다 놓아버리고
밤새워 처음의 편지를 쓰고 싶다.
-2009. 11.
2009-11-08 17:26 #
첫마음이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