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꼬야마상은 어디로 가는가?
at 2005-08-17 02:28:49 0 comment

전에 어디에선가, 정말 어려운 일에 비유하여 " 고양이에게 손 내밀기를 가르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라고 썼더니, " 아니에요, 우리집 고양이는 손 내밀어요." 라는 메일을 꽤나 많이 받았다. 이런이런, 놀라버렸다. 먹이를 주게되면, 대개의 고양이는 손을 내밀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제까지 많은 고양이를 길러왔지만, 도저히 그런 훈련이 가능하다는 분위기는 아니였고, 대개의 고양이에게 손을 내미는 것 따위는 생각해본적도 없다.
내게 있어 고양이는 어디까지나 사이좋은 친구, 그런 의미로 대등한 파트너이므로, ~한 것은 떠올리면 "좀 다르잖아" 라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네꼬야마상猫山さん (이라는 이름으로 의인화시켜 불러본다면)은 좀더 ~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물론 손을 내미는 고양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고 ( 그것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디까지나 내게 있어서의 네꼬야마상은 자유롭고 쿨한 존재라고 할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얌전한것으로 비유하자면, "빌려온 고양이처럼" 이라는 표현이 있다. 전에 젊은이에게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어째서 고양이를 빌려오지 않으면 안되는 겁니까?"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렇다. 어째서 일부러 고양이를 다른곳에서 빌려오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까? 힐링healing 같은것에 관계라도 있는 것인가? 아니, 틀렸답니다. 쥐를 쫓기 위함이다. 쥐를 잘잡는 고양이가 있다면, "실례합니다, 댁의 고양이를 좀 빌릴수 없을까요?"라고 근처의 사람이 빌리러 왔다. 예전에는 일본의 집에 늘 쥐가 있어서, 고양이는 그 쥐를 잡기 위한 "전력"으로 길러졌던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종종 쥐를 죽여서, ~. 그래서 고양이는 집안에서도 ~하게 되어, 자립가능한 포지션을 가지게 되었었다. 즉 네꼬야마상은 전문기능을 가진 개인주의자이고, 쿨한자유업자여서 그런 시대에서는 네꼬야마상에게 손을 내밀게 한다든가 하는것은 정말이지 생각할수 없는 것이었다. 그치만 그런걸 해도 의미가 없지 않은가.
그렇지만 이제는 조금씩 도시의 집이 되어서 쥐가 대부분 사라져서, 그덕분에 네꼬야마상은 존재의미마저 바뀌어서, 일반적으로는 그저 귀여운 애완동물로 길러지게 되었다. 따라서 그 결과, ~손을 내밀수 있는 고양이마저 등장하게 된것일지도 모른다. 1년에 한번쯤 고양이의 전국회의가 있어서, "고양이여러분, 이 어려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조의 견지에서, 강력한 의시개혁이 필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같은 결의가 있어서, 전국의 네꼬야마상들은 신사神社 정원의 구석에서 모두 ~해서, "응응, 그럴지도 몰라" 라고 ~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바보들, 뭐가 손이냐. 흥. 나는 강아지 같은게 아냐. 집어치워!" 라고 기세좋게 소리치는 네꼬야마상이, 나는 역시 좋다. 힘내라, 전국의 네꼬야마상.
----------------------------------------------------------------------------------
오늘부터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무라카미라디오는 하루키가 2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한
회원님이 남기신 덧글 하나가 가든에 꽃을 피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