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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물]반 쪽의 스피카-1

    at 2009-10-26 12:47

    쌍둥이 동생이 있었습니다. 비록 이란성이지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닮은 남매였습니다. 비 록 저는 남자. 동생은 여자라는 차이가 있었지만 성별의 차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우리는 마치 한 몸과 같았습니다. 아니, 한몸이었습니다. 제가 웃으면 함께 웃어주는 것이 아니라 제가 웃을 때 웃고, 제가 울면 함께 슬퍼해주는 것이 아니라 제가 울 때 울었습니 다. 마치 신의 착오로 한 몸으로 태어나야 할 것을... more

    할일: 기본 중의 기본은 다독, 다작, 다상량 

  • 1. 후두둑 후두둑. 난데없이 폭우가 쏟아지는 줄만 알았다. 창을 두드리는 굵은 빗줄기의 단단함을 닮은. 바닥을 차고 튀어오르는 빗방울의 청명한 음색같기도 한. 혹은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빠르고 거침없이 쏟아지던 타자기 소리. 작가의 방 가득한 그 소리가 브라운관 너머의 우리 집 거실까지 가득 매웠다. 신들린 연주라도 하는 것 처럼 타자 위를 쉴새 없이 차고 오르는 작가의 손을 보면서 생각했다. 아.... more

  • 0.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것 같다. 아, 1학년이 맞다. 기억을 한참을 더듬고 나서야 분명해졌다. 학교에서 하는 백일장엘 나갔었고 잘 쓰면 장학금도 준다는 말에 엄청 열심히 썼던 기억이 난다. 1, 2학년 통틀어서 세 명에게만 주는 것이었는데 1학년 두 명, 2학년 한 명, 이렇게 상을 받았었다. 그 1학년 중 하나가 나였고, 다른 한명이 나랑 같은 반이었던 '선'이었다. 한 반에 글을 잘 쓰는 애가 ... more

    할일: 소설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 적기. 그리고 나만의 생각 

  • 홀로 견디는 시간들

    at 2009-10-21 20:44

    홀로 단단해져야 하는 시간이다. 키보드 위에서 움직이는 손가락들이 무겁다. 생각 끝에 생각이 있었고 다시 생각이 있었고, 결론은 나질 않았다. 결론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다면 "그 새낀 정말 씨발새끼야" 정도가 될 것이다. 한참을 우는 도중에 다시금 열이 올라서 방금 타이레놀 두 알을 먹었다. 몹쓴 생각임을 알면서도 죽어보는 게 어떨까…… 했다가 더 이상 미치지 말자고 마음 붙잡으며 물만 삼켜댔다. 그러... more

  • 엽편, 감옥놀이

    at 2009-10-17 23:06

    by C문자

    감옥놀이 감옥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은 작업이다. 나는 중학교 2학년 처음으로 사람을 가두었다. 지방과 근육이 두툼하게 붙은 한 학년 선배였다. 체격의 차이는 몽둥이로 극복할 수 있었다. 옮기느라 진땀을 뺐을 뿐. 나는 그를 뒷산에 있는 창고에 가두었다. 창고 주인은 오래 전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야반도주했고, 창고로 가는 길마저도 끊어져 불량배도 찾지 않는 곳이 되어 있었다. 새벽녘 나는 누... more

    할일: 기본 중의 기본은 다독, 다작, 다상량 

  • 희망사항

    at 2009-10-12 13:16

    by C문자

    시쳇말로 글쓰기에는 다독, 다작, 다상량이 실력 향상의 길이라고 한다. 이 말에 굳이 반대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지지부진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말을 해보고 싶다.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입을 다물라는 세 가지다. 이는 다상량과 어느 정도 겹치는 말이기도 하다. 지난 수업에서 교수님 말씀하시길 “너희들은 소설 쓰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어.” 하셨다. 이만큼 자료... more

    할일: 기본 중의 기본은 다독, 다작, 다상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