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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관련 서적 및 마음에 드는 그림들
at 2009-09-29 13:12:39 2 comment
지난 번 서울 시립 미술관의 르누아르 전을 보러 가면서 르누아르 관련 서적을 두 권씩이나 구입했었습니다. 흔치 않은 기회에 르누아르에 대해서 좀 더 확실히 알아보려는 마음에서였죠. 마로니에북스에서 나온 책을 먼저 읽었는데 금방 다 읽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로 읽기 시작한 시공사 책은 아무래도 앞의 책과 중복이 되다 보니 읽히는 속도가 많이 느려졌고, 이제서야 겨우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르누아르: 인생의 아름다움을 즐긴 인상주의 화가
지은이 : 가브리엘레 크레팔디
옮긴이 : 최병진
출판사 : 마로니에북스 (ART BOOK 시리즈)
실려있는 원색 그림의 수가 많고, 크기도 큰 반면에 글은 짧아 잘 읽히는 편입니다. 편집도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각 시기별 르누아르의 이야기, 대표 그림, 시대적 배경을 각기 다른 색의 색인으로 표시해 두어, 나중에 다시 꺼내 찾아 보기 좋도록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시공사 책과 비교해 보면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흠이라면 흠일 수도 있겠네요.
르누아르 - 빛과 색채의 조형 화가
지은이 : 안 디스텔
옮긴이 : 송인경
출판사 : 시공사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개인적으로는 위의 책보다 시공사의 책이 더 마음에 듭니다. 책의 사이즈는 작지만 내용은 더 알차다고 할까요. 르누아르의 일대기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나올 뿐만 아니라, 르누아르가 직접 썼던 편지의 내용, 당시 동료 화가들, 미술상들, 수집가들과 평단의 평가 등도 함께 실려 있어 르누아르의 삶에 대해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실려 있는 그림의 수도 위의 책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듯 합니다.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의 책을 몇 권 읽어 보았었는데, 때로는 실망스럽기도 했었지만, 르누아르 관련 책은 제법 잘 씌어진 것 같습니다.
르누아르 전시회를 보고 와서 올린 포스팅과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르누아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만 정리를 해두렵니다.
1.
르누아르가 전형적인 인상주의 풍의 그림을 그렸던 시기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제 1 회 인상주의 전시회가 1874년에 있었고, 평단은 이 때부터 전시회에 참가한 무리를 인상파라고 부르게 됩니다. 하지만 르누아르의 그림 세계는 1881년 이탈리아 여행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하게 됩니다. 고전주의로의 회귀라고나 할까요. 물론 그의 특유의 화법은 연전히 배어 있지만 말입니다.
2.
정작 르누아르 자신은 인상주의란 말을 달가워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 보수적이고 고전적인 관점의 전통을 이어오던 살롱 전에 출품해 당선이 되어야지 평단으로부터 이름을 얻게 되고 유명세를 타면서 부를 얻을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인상파 화가라 부르는 르누아르, 마네, 모네, 시슬레, 바지유, 피사로, 드가, 세잔 등은 살롱전의 낙선자들이었습니다. 인상주의 전시회도 결국 이런 화가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전시회였구요. 결과론적으로 이들의 화풍은 새로운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인식의 전환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르누아르는 현실적인 이유(성공과 돈)도 그렇거니와 자신의 미의 이상향도 원래가 고전적인 성향이 있었기 때문에 살롱전에 꾸준히 출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성공을 거두었구요.
3.
위에 언급한 인상파 화가들이 다 친구들이더군요. 친한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말입니다. 르누아르는 모네, 카유보트와 특히 친했던 것 같습니다. 드가와는 잘 아는 사이였는데, 르누아르가 소장하고 있던 드가의 그림을 팔아버리는 바람에 둘 사이에 완전히 금이 갔다고 합니다.
4.
르누아르의 그림은 부드럽고, 온화하고, 평화롭고, 아름답고 행복해 보입니다. 그러나 르누아르는 마른 체형에 조금은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중에 뜻밖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가장 놀랐던 사실인데...르누아르의 부인은 알린 샤리고로 르누아르보다 20살이나 연하입니다. 둘은 르누아르 나이 40세 무렵에 가까워지기 시작해서 1881년 이탈리아 여행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르누아르가 45세 되던 해에 둘 사이에 첫 아들인 피에르가 태어납니다. 이 때까지도 결혼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5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공식적인 결혼식을 올렸고, 54세에 둘째 아들 장을 낳습니다. 그리고 무려 61세에 셋째 아들 클로드를 낳구요...ㅎㄷㄷ. 르누아르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았고, 나이에 비해 많이 늙어 보였습니다. 60세 무렵에는 정말 폭삭 늙어서 70대 정도로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이 시기에 아들을 얻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20살이나 어렸던 아내 알린 샤리고가 50대의 나이로 르누아르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래에는 책을 읽다 마음에 들었던 그림 몇 점입니다.






이글루스 가든 - 2주일에 책 한 권씩 읽기
르누아르: 인생의 아름다움을 즐긴 인상주의 화가지은이 : 가브리엘레 크레팔디
옮긴이 : 최병진
출판사 : 마로니에북스 (ART BOOK 시리즈)
실려있는 원색 그림의 수가 많고, 크기도 큰 반면에 글은 짧아 잘 읽히는 편입니다. 편집도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각 시기별 르누아르의 이야기, 대표 그림, 시대적 배경을 각기 다른 색의 색인으로 표시해 두어, 나중에 다시 꺼내 찾아 보기 좋도록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시공사 책과 비교해 보면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흠이라면 흠일 수도 있겠네요.
르누아르 - 빛과 색채의 조형 화가지은이 : 안 디스텔
옮긴이 : 송인경
출판사 : 시공사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개인적으로는 위의 책보다 시공사의 책이 더 마음에 듭니다. 책의 사이즈는 작지만 내용은 더 알차다고 할까요. 르누아르의 일대기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나올 뿐만 아니라, 르누아르가 직접 썼던 편지의 내용, 당시 동료 화가들, 미술상들, 수집가들과 평단의 평가 등도 함께 실려 있어 르누아르의 삶에 대해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실려 있는 그림의 수도 위의 책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듯 합니다.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의 책을 몇 권 읽어 보았었는데, 때로는 실망스럽기도 했었지만, 르누아르 관련 책은 제법 잘 씌어진 것 같습니다.
르누아르 전시회를 보고 와서 올린 포스팅과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르누아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만 정리를 해두렵니다.
1.
르누아르가 전형적인 인상주의 풍의 그림을 그렸던 시기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제 1 회 인상주의 전시회가 1874년에 있었고, 평단은 이 때부터 전시회에 참가한 무리를 인상파라고 부르게 됩니다. 하지만 르누아르의 그림 세계는 1881년 이탈리아 여행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하게 됩니다. 고전주의로의 회귀라고나 할까요. 물론 그의 특유의 화법은 연전히 배어 있지만 말입니다.
2.
정작 르누아르 자신은 인상주의란 말을 달가워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 보수적이고 고전적인 관점의 전통을 이어오던 살롱 전에 출품해 당선이 되어야지 평단으로부터 이름을 얻게 되고 유명세를 타면서 부를 얻을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인상파 화가라 부르는 르누아르, 마네, 모네, 시슬레, 바지유, 피사로, 드가, 세잔 등은 살롱전의 낙선자들이었습니다. 인상주의 전시회도 결국 이런 화가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전시회였구요. 결과론적으로 이들의 화풍은 새로운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인식의 전환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르누아르는 현실적인 이유(성공과 돈)도 그렇거니와 자신의 미의 이상향도 원래가 고전적인 성향이 있었기 때문에 살롱전에 꾸준히 출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성공을 거두었구요.
3.
위에 언급한 인상파 화가들이 다 친구들이더군요. 친한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말입니다. 르누아르는 모네, 카유보트와 특히 친했던 것 같습니다. 드가와는 잘 아는 사이였는데, 르누아르가 소장하고 있던 드가의 그림을 팔아버리는 바람에 둘 사이에 완전히 금이 갔다고 합니다.
4.
르누아르의 그림은 부드럽고, 온화하고, 평화롭고, 아름답고 행복해 보입니다. 그러나 르누아르는 마른 체형에 조금은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중에 뜻밖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가장 놀랐던 사실인데...르누아르의 부인은 알린 샤리고로 르누아르보다 20살이나 연하입니다. 둘은 르누아르 나이 40세 무렵에 가까워지기 시작해서 1881년 이탈리아 여행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르누아르가 45세 되던 해에 둘 사이에 첫 아들인 피에르가 태어납니다. 이 때까지도 결혼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5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공식적인 결혼식을 올렸고, 54세에 둘째 아들 장을 낳습니다. 그리고 무려 61세에 셋째 아들 클로드를 낳구요...ㅎㄷㄷ. 르누아르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았고, 나이에 비해 많이 늙어 보였습니다. 60세 무렵에는 정말 폭삭 늙어서 70대 정도로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이 시기에 아들을 얻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20살이나 어렸던 아내 알린 샤리고가 50대의 나이로 르누아르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래에는 책을 읽다 마음에 들었던 그림 몇 점입니다.

우산
실제 그림보다 조금 어둡게 나온 사진이네요.
짙은 청색 색조 위주로 그려진 그림이 마음에 쏙 듭니다.
실제 그림보다 조금 어둡게 나온 사진이네요.
짙은 청색 색조 위주로 그려진 그림이 마음에 쏙 듭니다.

여배우 잔느 사마리의 초상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요?...미인에다 화려해 보이는 흰색 드레스...멋집니다.


물랭 드 라 갈레트
르누아르의 대작 가운데 하나입니다.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작품이기도 하구요
저 많은 군상의 살아있는 듯한 표정과 동작하며,
나뭇가지로 스며 든 햇빛은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당장이라도 저 안에 빨려 들어갈 듯한 분위기의 그림입니다.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까요?
르누아르의 대작 가운데 하나입니다.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작품이기도 하구요
저 많은 군상의 살아있는 듯한 표정과 동작하며,
나뭇가지로 스며 든 햇빛은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당장이라도 저 안에 빨려 들어갈 듯한 분위기의 그림입니다.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까요?

샤르팡티에 부인과 아이들
샤르팡티에 부인은 르누아르의 강력한 후원자였습니다.
흰색과 검정색, 아이들이 입고 있는 하늘색 드레스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흰색과 검정색, 아이들이 입고 있는 하늘색 드레스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부지발의 무도회
무도회 연작 세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셋 중에 생동감이 가장 넘치는 이 작품을 제일 좋아합니다.
빨강 모자와 노랑 모자의 대비도 특이해 보이네요.
무도회 연작 세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셋 중에 생동감이 가장 넘치는 이 작품을 제일 좋아합니다.
빨강 모자와 노랑 모자의 대비도 특이해 보이네요.

도시의 무도회
무도회 연작 가운데 하나.
시골의 무도회보다 드레스가 조금 더 세련되 보이나요.
동작도 조금 더 우아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무도회 연작 가운데 하나.
시골의 무도회보다 드레스가 조금 더 세련되 보이나요.
동작도 조금 더 우아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시골의 무도회
무도회 연작의 마지막 하나로 서울 시립 미술관에 전시되었던 그림입니다.
여인네의 표정이 압권이네요.
이 여인은 르누아르의 아내 알린 샤리고인 듯 합니다.
무도회 연작의 마지막 하나로 서울 시립 미술관에 전시되었던 그림입니다.
여인네의 표정이 압권이네요.
이 여인은 르누아르의 아내 알린 샤리고인 듯 합니다.
이글루스 가든 - 2주일에 책 한 권씩 읽기
할일: 책 다 읽으면 여기에 적기






2009-09-29 17:51 #
2009-09-29 18:04 #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으로 두 권 구입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