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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타이거 ...*아라빈드 아디가
at 2009-08-21 16:23:02 0 comment
화이트 타이거
white tiger.
인도방랑기에서 누군가가 추천한 책이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교사들을 위한 책을 주문하라길래 따로 생각해둔 것도 없고 해서
이걸로 주문했다.
빌리고 나서 빨리 읽어야 하는데 시간도 없고 다른 읽던 책도 많아서 한참동안 손도 못대다가, 겨우, 방학되고 나서 연수받으면서 다 읽게 되었다.
뭐랄까. 이 소설을 딱 세마디로 말한다면
인도의 현실을 고발하는 냉정한 시선들
철두철미하게 냉소적인 작가의 어투
..
그리고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사건전개..
발람 할와이가 지아바오 중국 총리에게 쓰는 장문의 편지로만 이루어진 이 소설에서 발람은 자신의 주인인 아쇽을 만나기까지의 삶과 아쇽을 살해하고 마는 인생의 결단..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 대해 (비록 자신의 일일지라도) 잔잔하고 평범하게 고백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도의 현실을 철저하게 드러낸다.
수탉장에 갇힌 하위 카스트들
그리고 스스로 나오길 거부하는 그들
그리고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상위 몇프로
그리고
부정 부패 비리로 점철된 공권력
너도나도 살아남기 위해서 저지르는 옳지않으나 옳은 일들
인간답게 살기 위해 , 정말로 인간답게 살기위해
가족을 저버리고 수탉장에서 빠져나온 비정상적 인간 '발람'.
이 소설을 읽으면, 카스트로 굳어진 인간의 등급과 가치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분명히 지금까지 그리고 향후.. 적어도 몇십년, 몇백년은 유지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이제 인도에서도 '돈'의 가치도 카스트만큼은 아니더라도 인간을 판단하는데 있어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역시 상위카스트들이 돈을 가져가고 돈을 가진 자들이 더 배가 부르는 것이 아니던가.
겉으로 보는 인도는 최첨단 산업이 발전하고 많은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가능성이 무한한 나라이다.. 그러나 그렇게 화려한 겉모습뒤에 허술하게 숨겨진 자들이 있다. 길을 가다 근사한 이성을 보는 것만큼의 눈길을 그 자들에게 기꺼이 준다면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 인간 이하 짐승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짓밟히고 자존심조차 갖을 수 없는 사람들을..
고고한 정신의 수양과 명상의 나라..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인크레더블 인디아??
글 중에..
핑키마담과 발람이 하던 말을 나도 슬그머니 해본다.
ㅆㅂ 농담 까고 있네!
세벽 4시가 넘어서야 책을 덮고 생각한다.
발람의 선택, 나는 뭐라고 할 수 없다.
살인
살인에 대해서도 뭐라고 말할 수 없을 거 같다.
후회하지 않는 발람이 이해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덧. 이 소설을.. 옥스퍼드대까지 나온 인도의 재원이 썼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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