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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것과 주어진 것- 로봇 물을 보는 한 관점(수정)
at 2006-09-05 20:59:40 0 comment
예전에 올렸던 글인 데 조금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몇 년전부터 고전 애니, 특히 메카물에 혼이 팔려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세상이 좋아진 탓인지 예전에는 이름만 들어 보았거나 대백과에서 그 모습만 언뜻 보았던 것들 혹은 국내선 후반부는 빼먹은 체 앞부분만 소개되엇던 그런 작품들을 원판으로 보면서- 일본어라라곤 모르지만 모자라는 어학력은 열혈과 근성으로 극복해 가면서- 추억과 향수에 젖기도 하지만 역시 천편적인 스토리라인이나 뻔한 장면 구성, 빈약한 설정. 비현실적 상황에 실망감을 느끼고 역시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런데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계속 그런 작품들을 보고 또 찾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과연 로봇이란 게 뭔가라는 의문이 들었고 이런 작품을 계속 보면서 나름대로 떠오른 바가 있어 운을 뗍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 잡견이며 특히 전 이러한 각 작품들의 배경이나 그 당시 사회.시대적 상황, 작품 제작을 두러싼 여러 가지 환경이나 사건에 무지한 터라 여러 몰로 삽질하는 바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그런 점을 보이시면 높은 공력을 지니신 분들의 지적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작품들을 그리 많이 보지 못하였고 건담을 비롯한 리얼로봇물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한 터라 다음 글은 고전 계열 로봇물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고 상당한 개인적 편향을 담고 있으며 또한 로봇들 자신에게 스스로의 자아가 주어져 있는 용자물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
여기서 주로 다루는 대상은 로봇특히 고전 메카물- 헌히 슈퍼 로봇이라고 불리워 지지만 전 이 이분법을 싫어 하기 때문에 이렇게 지칭합니다-입니다. 그러한 작품들 속에서 로봇이 어떤 기반 위에 존재하고 있고 그러한 세계관은 어떤 내적 논리에 입각하고 있으며 이는 작품의 표현과 진행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이러한 바가 표출되는 지에 대하여 제가 보는 하나의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런 작품들 속에서 로봇이란 어떤 존재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먼저 나올 수 있다는 답은 우선 싸우는 병기로써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외계에서 온 정체불명의 침략자에 대항하기 위해서든지, 아니면 지구인들끼리이나 (특이한 경우지만 후손들과의 싸움) 에 사용하기 위해서에서든지 간에 로봇은 일단 전쟁의 도구로써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거대하고 육중한 체구에 몸에서 갖가지 무기가 튀어나가며 외계 혹은 미지의 세계에서 온 적과 맞붙는 모습 , 로봇을 생각할 때 일차적으로 연상되는 바이죠. 그러나 많은 고전 작품들속에서는 이러한 로봇은 단순한 병기나 도구 이상의 존재로 각인되며 위압감이나 두려움마저 느끼게 하는 존재로 표현됩니다.
이런 작품들의 전형적인 도입부를 보면 외계 (혹은 지저나 해저에서 ) 온 의문의 적이 나타나고 갑자기 등장한 의문의 적, 주로 거대 괴수/로봇들이 나타나서 파괴를 일삼고 여기에 대해 일차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지구 방위군들이 운용하는 무기인 전투기나 전차 같은 익숙한 무기체계들이 적의 공격에 대해 무기력하게 당하며 적 괴수?로봇 (무슨 이름으로 불리던 간에) 이 일용할 양식 구실을 해주는 데 비해 ,로봇은 홀연듯 갑자기 나타나서 수순히 물리치든 아니면 악전고투를 겪든간에-후자에는 또다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뒤애서 말씀드리곘습니다 -가공할 위력을 가진 적을 물리칩니다 ( 물론 이러한 지구 방위군의 무력함에는 자위대라는 군 대 아닌 군대를 가진 일본의 특성이 반영되어 '무력한 자위대'의 이미지가 지구방위군에 투사되었다는 설도 있고 이러한 해석이 타당하다고 보지만 여기에서는 '낮섬'에 대한 익숙함의 대비로써 언급한 겁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로봇은 거대한 적과 대등히 맞서 싸울 수 힘을 가진, 존재이며, 어떻게 보면 낯선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병기적 관점에서도 그렇지만 존재 자체가 어떤 근거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는 의미에서도 그렇습니다는 점에서입니다. 특히 이런 면은 고전 게열 로봇물에서 두드러지는 데 이러한 로봇들은 그 작품에서 묘사되고 있는 기술적 발전이나 시대 상황과는 관계없이 느닷없이 튀어나왔다는 점( 물론 누가 만들었다 어느 연구소를 무대로 한다 뭘로 만들었고 어떤 동력원을 가지고 있다는 이런 식의 '설정'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런 설정들은 스토리 전개를 위해 갖추어진 구색에 가까우며 작품의 배경이 되는 상황과 시대와는 동떨어진 게 많다고 봅니다) 이 특히 주목이 됩니다.
이러한 면에서 작품 속에 시대상황과 설정 이 치밀하게 묘사되어 있고 로봇의 -특히 병기라는 관점에서- 등장 배경,개발 과정, 성능 세부 사항, 전과, 개량및 발전 기록들이 세세하게 주어져 있고 이러한 설정을 통하여 기본적으로 작품 속에그 존재의 근거가 주어진 리얼 로봇- 이 표현은 좋아하지 않지만 별 대체어를 찾기 힘들어서 그냥 씁니다.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받아도 할 수 엄음-들과는 날카롭게 대조됩니다. 이런 점에서 전자는 낯선 것으로, 후자는 주어진 것으로 묶습니다.(사실 후자에 대해서는 별 아는 것이 없으므로 별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전자의 경우 작품 전개와 그 내용에 사실성 ,현재 상식으로는 생가할 수 없는 만큼 강한 적을 무찌를 만한 힘을 지니고 갑자기 나타난 존재, 인간과 비슷하면서도 인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면 '낯선' 존재이며 (물론 이러한 낮섬이 인간과는 완전히 떠러진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인간이 낯섬을 인식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속에서의 낮섬이며 , 이러한 낯섬은 로봇이 외형적으로는 인간과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에서 더 배가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이며 처음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감이나 두려움까지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느낌은 기본적으로 그 거대하고 육중한 체구에 의햐서도 배기되는 데 이는 단순한 물리적 수치를 넘어서서 인간과 비교할 때 , 특히 대지에 두 발을 붙이고 육중한 체구를 일으켜 세운 모습을 사람이 그 바깥쪽에서 올려다 보았을 때 프로포션에서의 대비가 주는 효과도 두드러지는것으로 여겨집니다. 하늘에 우뚝솟은 흑철의 성이라는 문구도 이러한 점을 보여주는 표현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압도감은외형상 인간과는 비슷하면서도 인간을 훨씬 넘어선 힘을 가진 낮선 존재라는 점과 연결되어 어떤 외경적 존재라는 느낌도 풍기죠. 특히 거신 거체로써의 로봇은 과거 신화의 신을 연상케 하며 또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은 이런 면을 더욱 강화시켜 줍니다. 마징가라는 이름이 마신에서 온 점이나 로봇을 신에 비견하여 다룬 작품들이 적지 않다는 데서도 이러한 점들이 강하게 느겨집니다. 이렇게 거대하고 인간을 뛰어넘는 힘을 가진 로봇이 인간에 의해 조종되고 움직여진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문제를 가져다 줍니다. 즉 어떻게 그러한 힘을 가진 ,낮선 존재인 로봇의 힘이 인간에 의하여 움직여지고 로봇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양자가 관계 맺어질 수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러한 물음이 작품상에서 그렇게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작품들에게서 발견되는 특성 설정이나 전개 그리고 연출 일부에도 연관되는 문제로 보여집니다
일단 일차적으로는 로봇은 기계로써 만들어진 것이니만큼 사람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그러나 로봇이 ( MS든 MA든 CB 아머든 AT든 베트로이드든 무슨 이름으로 불리든 간에 ) 작품 내에 자리잡아 세계내에 편입되어 특히 대량생산 배치되는 대상으로 묘사되고 여기에 대한 운용 훈련 그리고 전투 등이 일정한 체계로서 '주어진 ' 리얼 로봇들의 경우는 로봇에 대해 적응하고 이를 움직이는 과정이 제도화된 과정을 따라 가는 것으로 나타나는 데 반해 , 근본적으로 로봇 자체가 낯선 것으로 나타나는 고전 작품의 상황에선 이러한 낯섬을 극복하고 로봇과 인간과의 거리를 좁히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극중 나타나는 고전적인 장면- 고전 로봇에서 거의 공식이 되나시피 한-이나 연출에 담겨져 있으며 이러한 점은 고전로봇물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작욛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재가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인간과 로봇의 관계맺음을 가능케 하는 요소로 이러한 낯섬을 둘러싼, 앞서 언급한 조건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로봇이 가진 거대한 힘이나 인간들을 압도하는 크기같은 요소는 앞서 이야기 한것처럼 로봇에 대한 외경심을 불러오고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는 힘을 발휘하는 것이인간에 의하여 가능해진다는 것, 특히 인간이 그 내부에 들어가므로써 힘을 발휘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러한 힘을 추동시키는 일종의 희생 제의로 볼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렇 게 보면 조종사들의 탑승 과정은 낮설고 거대한 로봇의 일부가 되어 거기에 잠재되어 있는 거대한 힘을 꺠우기 위한 일종의 상징적 희생으로 볼 수도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전 로봇물에서 등장하는 조종사들의 로봇 탑승 .결합 장면이 시간을 들여 자세하게 표현된다든지 , 전자동 화 탑승시스템-주로 이동 좌석-에 의해 복잡한 과정과 경로를 통해 조종석에 도달한다거나 하는 식의 요란한 장면은 어떻게 보면 이러한 제의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며 특히 일부 작품에서 나오곤 하는 탑승 과정에서 조종사의 복장이 일반 평상복에서 바로 파일럿 슈트로 탈바꿈하는 장면은 거대한 힘의 일부가 되어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나타내는 일종의 '단절-혹은 로봇과의 합일-'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징적 )희생에 의한 로봇의 시동은 또 한 작품 속에서 로봇이 등장하는 상황과도 밀접히 관련이 있는 데 보통 이런 설정은 외계(혹은 지저나 해저도 포함) 에서 온 강력한 적에게 세계가 위험에 처하고 다른 전력들은 이러한 적들에게 무력하고 오로지 주역로봇만이 마지막 남은 유일한 희망인 것으로 묘사되니만큼 로봇이 가져다 주는 낮섬과 외경에 이런 구세주적 성격을 가미하여 희생의 필요성을 암시적으로 부각시켜 제의의 성격을 강조하는 일종의 장치로써 작용한 것으로도 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제의적 성격을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볼테스 파이브 최종화를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선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구를 침략헀던 보아잔 별이 피해자의 입장에 서고 보아잔 별 해방을 위해 날아와서 민중봉기를 지원하는 볼테스가 마치 침략 괴수로봇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적어도 장면상 전개로는요) 이 상황에서 하이넬은 국운이 위태로울 떄 지켜주는 수호신의 전설을 믿고 그 자신을 스스로 신상에 제물로 바치는 데 신상에 투신한 후 이 신상이 거대한 로봇을 알고 되고 이를 조종하여 볼테스와 최후의 결전을 벌이겓 ㅚ니다. 이 때 하이넬이 투신한 후 로봇의 조종석에 이르게 되는 과정은 고전 로봇물에서 볼 수 있는 주역 로봇에 대한 탑승과정과 상당히 비슷하게 그려집니다.


희생을 각오하고 신상의 불에 몸을 던진 하이넬이 로봇의 조종석에 앉아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장면 <볼테스 V>
낮선 로봇에 대한 적응 및 운용 과정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요소에는 합체라는 요소도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실 합체라 것이 여러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고 , 이 합체가 작품 내서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여기에 의해 전개되는 내용들- 합체를 도입하여 각 구성원간의 감정, 갈등, 반복 화해 같은 인간관계나 혹은 합체 를 둘러싼 여러가지 상황들을 통해 다양한 극적 전개를 보여준다는 것과 같은 -을 볼 때 , 또 분리와 결합 변형이 복합적으로 어루러진 다종다양한 합체의 여러 가지 양식들을 볼 때 합체라는 데 대하여 일관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어렵지만 일단 여기서 논하는 낮섬의 극복이라는 점에서는 합체가 낮선 존재인 로봇에 대한 거리감과 외결적 압도감을 줄여주는 매개 역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단 합체를 위해서는 로봇이 보다 작은 소형 메카닉들로 나누어져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며 이러한 소형 메카닉들은 비교적 '익숙한 형태', 보다 "기계"에 가까운 모습이며 따라서 사람이 탑승하고 조종 가능하다는 느낌을 주느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이런 소형 메카닉들에서도 변형 분리가 이루어지고 또 그 과정에서 조종사들에 대한 변환 전환 장면이 등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렇다고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소형 메카닉의 탑승은 적어도 거대한 단일로봇에의 결합 탑승 장면보다 보다 익숙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생각됩니다 )
이렇게 소형 메카닉들로 나누어짐으로써 거대한 로봇과 직접적으로 대비돨 때의 압도감을 줄이고 또 한 여러 명의 파일럿이 관여됨으로써 (한 명이 직접적으로 대면했을 때보다) 이러한 부담감을 분담하는 듯한걸로 생각됩니다
또 한 합체라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거대로봇으로 화해지는 걸 보면 거대 로봇에 단순히 결합 탑승하는 방식이 앞서 언급한 데로 조종사의 (상징적) 희생을 통해 (주어져 있는 ) 힘에 생기를 불어넣는 듯한 느낌이라면 합체의 방식은 각 개별 메카닉을 조종하는 이들이 서로 뭉침으로써 그러한 힘을 만들어 내는 능동성을 어느 정도 수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각 파트 메카에 서로 다른 특성을 부여하고 각가의 특성에 따른 재능이나 특기를 각 조종사들이 발휘하고 이런 점들이 하나로 뭉쳐진다는 것도 인간에 의한 쟁취라는 면을 보여주는 한 요소가 아닐까 하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러한 합체의 과정을 둘러싼 갈등 우정 노력 같은 드라마와그 러한 과정을 통하여 합체에 도달하는 장면은 인간적인 노력을 강조함으로써 극중에서 낮선 로봇에 대한 거리감을 감소시키고 로봇과 그 힘을 통제가능한 것으로 보여주는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조금 비약해서 말하면 합체를 통해 신적인 힘을 가진 외경적 존재가 인간의 노력과 의지에의해 나타나는 셈이 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떄 이러한 합체의 효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 단쿠가로 여겨집니다. 단쿠가에서는 처음부터 거대로봇이 주어진 것은 아니며 각 인물들이 나름대로 특기를 살려 개별적 메카닉들을 조종하고 전투를 겪으면서 서서히 능력을 발전시켜고 팀웍을 이루기 까지 갈등과 봉합을 겪어나가며 합체에 필요한 조건을 쌓아나가고 이런 과정을 거쳐 야수를 넘어 인간을 넘어 신의 전사라는 길에 도달하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이는 낯섬을 극복하고 신적인 힘을 획득한다는 과정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합체라는 요소가 로봇과 인간 사이의 봉합 특히 힘을 인간이 지배한 다는 것만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로봇 자체의 신적 특성을 극명히 하여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거나 아니면 합체가 제어불능 으로 나가서 다른 사물들, ( 파일럿 들도 포함)흡수해 버리는 전개를 보여주는 작품 들도 있으니까요 이 것도 로봇과 인간 사이의 거리, 관계맺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거리를 어떻게 자리매김 하는 가 또 한 어디에 주안점을 두는 가 따라서 작품의 성격은 다양해질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점에서 합체는 로봇과 인간의 관계 거리맺음에 있어 다양한 스펙트럼의 양상을 표현해주는 요소로 보여집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은 낯섬의 극복에서 합체가 가지는 측면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
인간과 로봇의 거리를 보다 좁히고 이들의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만드는 데 있어서또 한 가지 요소를 든다면 전투라는 측면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 로봇 자체가 전투를 전제로 등장하며 적들과 싸우는 게 작품을 전개시키져 가는 중심축이고 앞서 말한 거대한 신적 존재로써의 힘이 필요한 것도 궁극적으로 적과 싸우기 위한 것이니까요.
고전 작품에서 나오는 전투씬들을 보면 상당히 격렬하고 또 육박전 스타일이 많이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종류의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장면도 많이 나오지만 적과 맞붙어 싸우는 장면과 함께 주역 로봇이 대파당하거나 혹은 심각한 손상을 입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아까 언급한 인간과 로봇과의 관계라는 면에서 본다면, 얻어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관한 문제로 여겨지며 이러한 힘을 사용함으로써 인간 파일럿이 자신을 로봇과 동일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힘을 통한 인간과 로봇의 밀접성을 표현하는 데있어서 원거리 공격 병기보다는 격렬한 육박전이나 타격이 더 적합하지 낳을 까 하고 생각됩니다. 로봇물에서 전투 장면에서 최종적으로는 필살기로 마무리 짓더라도 -원거리 타격이든 베어버리든 녹여버리거나 태워버리든 간에-그 과정에서 육박 격투장면이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건 이러한 시각에서 볼 수 있지 않을 까 합니다. (필살기 자체가 인간의 동작이나 직접 타격 같은 성격을 띤 것도 이러한 측면에서 볼 수 있을 것도 같스니다)
이런 전투에 의한 로봇과 인간의 관계맺음에서 두드러지는 또 다른 요소로 '고통'이라는 측면을 들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그런 전투씬에서 비록 최종적으로는 승리하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로봇이 고전하고 손상을 입는 장면을 흔히 볼 수있브니다. 어떻게 보면 기계적으로 볼 때 거의 전투가 불가능하고 적 괴수로봇이 손톱이나 이빨이 몸을 관통하여 조종석을 뜷고 조종사의 바로 눈 앞에까지 들어오는 장면도 드물지 않고요. 이러한 상식적으로 볼 때 전투가 불가능한 상황이나 거의 학대에 가까울 정도로 조종사들이 고통을 겪는 장면들은 , 로봇에 대한 손상이나 파괴를 바로 자신들의 몸에 대한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이러한 고통의 전이를 통해 로봇과 인간이 보다 거리를 좁혀 가고 이러한 경험은 전투를 겪어가면서 낮선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는 기반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메칸더 브이에서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아마 초기 편인 걸로 기억되는 데 로봇과 메칸더 맥스가 합신하려는 순간 적의 공격을 받아 결합을 하긴 헀지만 그 공격의 여파로 회로가 끊어져 동작불능의 상태가 됩니다. 이 상황에서 지미 오리온이 ,담하다고 할 지 미쳤다고 할 지, 그 끊어진 선을 잡고 자신을 도체 삼아 연결합니다 .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이러한 지미의 노력으로 메칸더는 다시 가동하고 되게 전투를 진행하여 겨우 적을 물리치지만 그 전투를 치루는 동안 지미에게 가해지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겠지요. 그리고 싸움이 끝난 후 늘 하던 데로 오메가 미사일을 피해 분리 된 상태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독백이 깔립니다.
너는 우리들의 로봇 , 메칸더 로봇이라고 부르곘어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안 나지만 대략 이런 애용이었을 거로 기억됩니다)
즉 전투 속에서 치르는 고통, 로봇의 고장을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이는 고통의 전유를 통해 로봇의 이름을 불러주고 로봇의 낯선 존재라는 걸 극복하게 된 셈이죠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죠)
경이적인 힘을 가진 낯선 존재라는 로봇과 인간과의 관계는 이에 관련된 조종자들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외부인들 사이에서도 긴장을 불러일으킵니다. 지금까지 로봇이라는 낮선 존재와 인간과의 관계맺음에 있어 로봇과 이를 조종하는 이들 과의 내부적 관계를 이야기했다면 이러한 로봇과 외부자들간에 대해 말씀드리곘브니다
로봇물에서 흔히 보여지는 적의 괴수/로봇들과 주인공 측 로봇이 도시를 배경으로 전투 장면들을 보면 적의 습격으로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사랑하는 이들이 상처 입거나 죽어가는 걸 보며 도망치는 일반인들-흔히들 크론이라고 하죠-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들의 전투는 거대한 두 괴물의 대결 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며 , 한 쪽이 자신들을 지키기 위하여 싸운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심리를 보여주지 않을 까 여깁니다. 표면적으로는 주역 로봇에 의해 더 이상의 파괴가 중지되고 목숨을 구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야기지는 일상의 파괴와 죽음을 보면 주역로봇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지만은 않을 거로 여겨집니다.
거기에 이러한 로봇이라는 낯선 존재와 그것이 발휘하는 엄청난 힘은 이러한 심리를 부추기고 현실적인 구원자로써 받아들이긴 하지만 한 편으로는 마음 깊숙히 이러한 존재에 대한 낮섬과 그힘에 대한 공포감이 바탕에 깔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전로봇물에서 등장하는 단골 소재인 가짜 주역 로봇 에피소드는 바로 이러한 기반 위에서 전개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구원자이면서도 동시에 뭔가 두렵고 알수없는 존재라는 이중적 태도는 심층적으로는 만약 이러한 존재가 그 힘을 자신들에게로 향한다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을 불러일으키고 . 작품에서 보면 초반에나마 가자 주역로봇 공작이 먹혀들어 갈 수 있는 건, 가짜 주역로봇이 출현하여 두려움을 현실화시킴으로써 이러한 불안과 의혹을 드러내게 하는데 있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이러한 로봇이 작품 내의 세계관에서 확립된 지위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생산하고 운용하는것이 작품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 설령 아군 측 로봇이 반란을 습격해서 피해를 입혔을 때 , 이러한 피해로 되한 로봇에 대한 증오와 언제 습격을 가해올 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있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그 속의 세계관 내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범위내에 있으며 낮선 존재에 대한 근원적 두려움같은 정도는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그 로봇 자체가 대량생산되는 물건이고 특별한 의미부여 없이 받아질 만한 것이며 또 한 대가 반란을 일으켰다고 해도 곧 정규군의 동종 메카에 의해 진압되곘지 하는 믿음도 있지 않을 까 합니다.
방대한 설정과 세계관의 구성 작품 내적 백경의 합리화를 위한 요소들을 사용하여 세계 내에서 받아질 수 있는 존재로써의 로봇의 토대를 주는 것도 감탄할 만하지만 , 낮선 존재로써 시작하여 그러한 낮섬이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 가를 생각하고 여기에 대한 작품의 반영이 작품 내적에서 표현되고 전개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 까 하고 어쩌면 거기에도 그 내적 세계관에서 있어서 리얼하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이글루스 가든 - 최고의 슈퍼로봇을 만들겠다
몇 년전부터 고전 애니, 특히 메카물에 혼이 팔려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세상이 좋아진 탓인지 예전에는 이름만 들어 보았거나 대백과에서 그 모습만 언뜻 보았던 것들 혹은 국내선 후반부는 빼먹은 체 앞부분만 소개되엇던 그런 작품들을 원판으로 보면서- 일본어라라곤 모르지만 모자라는 어학력은 열혈과 근성으로 극복해 가면서- 추억과 향수에 젖기도 하지만 역시 천편적인 스토리라인이나 뻔한 장면 구성, 빈약한 설정. 비현실적 상황에 실망감을 느끼고 역시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런데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계속 그런 작품들을 보고 또 찾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과연 로봇이란 게 뭔가라는 의문이 들었고 이런 작품을 계속 보면서 나름대로 떠오른 바가 있어 운을 뗍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 잡견이며 특히 전 이러한 각 작품들의 배경이나 그 당시 사회.시대적 상황, 작품 제작을 두러싼 여러 가지 환경이나 사건에 무지한 터라 여러 몰로 삽질하는 바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그런 점을 보이시면 높은 공력을 지니신 분들의 지적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작품들을 그리 많이 보지 못하였고 건담을 비롯한 리얼로봇물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한 터라 다음 글은 고전 계열 로봇물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고 상당한 개인적 편향을 담고 있으며 또한 로봇들 자신에게 스스로의 자아가 주어져 있는 용자물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
여기서 주로 다루는 대상은 로봇특히 고전 메카물- 헌히 슈퍼 로봇이라고 불리워 지지만 전 이 이분법을 싫어 하기 때문에 이렇게 지칭합니다-입니다. 그러한 작품들 속에서 로봇이 어떤 기반 위에 존재하고 있고 그러한 세계관은 어떤 내적 논리에 입각하고 있으며 이는 작품의 표현과 진행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이러한 바가 표출되는 지에 대하여 제가 보는 하나의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런 작품들 속에서 로봇이란 어떤 존재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먼저 나올 수 있다는 답은 우선 싸우는 병기로써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외계에서 온 정체불명의 침략자에 대항하기 위해서든지, 아니면 지구인들끼리이나 (특이한 경우지만 후손들과의 싸움) 에 사용하기 위해서에서든지 간에 로봇은 일단 전쟁의 도구로써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거대하고 육중한 체구에 몸에서 갖가지 무기가 튀어나가며 외계 혹은 미지의 세계에서 온 적과 맞붙는 모습 , 로봇을 생각할 때 일차적으로 연상되는 바이죠. 그러나 많은 고전 작품들속에서는 이러한 로봇은 단순한 병기나 도구 이상의 존재로 각인되며 위압감이나 두려움마저 느끼게 하는 존재로 표현됩니다.
이런 작품들의 전형적인 도입부를 보면 외계 (혹은 지저나 해저에서 ) 온 의문의 적이 나타나고 갑자기 등장한 의문의 적, 주로 거대 괴수/로봇들이 나타나서 파괴를 일삼고 여기에 대해 일차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지구 방위군들이 운용하는 무기인 전투기나 전차 같은 익숙한 무기체계들이 적의 공격에 대해 무기력하게 당하며 적 괴수?로봇 (무슨 이름으로 불리던 간에) 이 일용할 양식 구실을 해주는 데 비해 ,로봇은 홀연듯 갑자기 나타나서 수순히 물리치든 아니면 악전고투를 겪든간에-후자에는 또다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뒤애서 말씀드리곘습니다 -가공할 위력을 가진 적을 물리칩니다 ( 물론 이러한 지구 방위군의 무력함에는 자위대라는 군 대 아닌 군대를 가진 일본의 특성이 반영되어 '무력한 자위대'의 이미지가 지구방위군에 투사되었다는 설도 있고 이러한 해석이 타당하다고 보지만 여기에서는 '낮섬'에 대한 익숙함의 대비로써 언급한 겁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로봇은 거대한 적과 대등히 맞서 싸울 수 힘을 가진, 존재이며, 어떻게 보면 낯선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병기적 관점에서도 그렇지만 존재 자체가 어떤 근거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는 의미에서도 그렇습니다는 점에서입니다. 특히 이런 면은 고전 게열 로봇물에서 두드러지는 데 이러한 로봇들은 그 작품에서 묘사되고 있는 기술적 발전이나 시대 상황과는 관계없이 느닷없이 튀어나왔다는 점( 물론 누가 만들었다 어느 연구소를 무대로 한다 뭘로 만들었고 어떤 동력원을 가지고 있다는 이런 식의 '설정'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런 설정들은 스토리 전개를 위해 갖추어진 구색에 가까우며 작품의 배경이 되는 상황과 시대와는 동떨어진 게 많다고 봅니다) 이 특히 주목이 됩니다.
이러한 면에서 작품 속에 시대상황과 설정 이 치밀하게 묘사되어 있고 로봇의 -특히 병기라는 관점에서- 등장 배경,개발 과정, 성능 세부 사항, 전과, 개량및 발전 기록들이 세세하게 주어져 있고 이러한 설정을 통하여 기본적으로 작품 속에그 존재의 근거가 주어진 리얼 로봇- 이 표현은 좋아하지 않지만 별 대체어를 찾기 힘들어서 그냥 씁니다.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받아도 할 수 엄음-들과는 날카롭게 대조됩니다. 이런 점에서 전자는 낯선 것으로, 후자는 주어진 것으로 묶습니다.(사실 후자에 대해서는 별 아는 것이 없으므로 별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전자의 경우 작품 전개와 그 내용에 사실성 ,현재 상식으로는 생가할 수 없는 만큼 강한 적을 무찌를 만한 힘을 지니고 갑자기 나타난 존재, 인간과 비슷하면서도 인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면 '낯선' 존재이며 (물론 이러한 낮섬이 인간과는 완전히 떠러진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인간이 낯섬을 인식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속에서의 낮섬이며 , 이러한 낯섬은 로봇이 외형적으로는 인간과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에서 더 배가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이며 처음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감이나 두려움까지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느낌은 기본적으로 그 거대하고 육중한 체구에 의햐서도 배기되는 데 이는 단순한 물리적 수치를 넘어서서 인간과 비교할 때 , 특히 대지에 두 발을 붙이고 육중한 체구를 일으켜 세운 모습을 사람이 그 바깥쪽에서 올려다 보았을 때 프로포션에서의 대비가 주는 효과도 두드러지는것으로 여겨집니다. 하늘에 우뚝솟은 흑철의 성이라는 문구도 이러한 점을 보여주는 표현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압도감은외형상 인간과는 비슷하면서도 인간을 훨씬 넘어선 힘을 가진 낮선 존재라는 점과 연결되어 어떤 외경적 존재라는 느낌도 풍기죠. 특히 거신 거체로써의 로봇은 과거 신화의 신을 연상케 하며 또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은 이런 면을 더욱 강화시켜 줍니다. 마징가라는 이름이 마신에서 온 점이나 로봇을 신에 비견하여 다룬 작품들이 적지 않다는 데서도 이러한 점들이 강하게 느겨집니다. 이렇게 거대하고 인간을 뛰어넘는 힘을 가진 로봇이 인간에 의해 조종되고 움직여진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문제를 가져다 줍니다. 즉 어떻게 그러한 힘을 가진 ,낮선 존재인 로봇의 힘이 인간에 의하여 움직여지고 로봇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양자가 관계 맺어질 수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러한 물음이 작품상에서 그렇게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작품들에게서 발견되는 특성 설정이나 전개 그리고 연출 일부에도 연관되는 문제로 보여집니다
일단 일차적으로는 로봇은 기계로써 만들어진 것이니만큼 사람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그러나 로봇이 ( MS든 MA든 CB 아머든 AT든 베트로이드든 무슨 이름으로 불리든 간에 ) 작품 내에 자리잡아 세계내에 편입되어 특히 대량생산 배치되는 대상으로 묘사되고 여기에 대한 운용 훈련 그리고 전투 등이 일정한 체계로서 '주어진 ' 리얼 로봇들의 경우는 로봇에 대해 적응하고 이를 움직이는 과정이 제도화된 과정을 따라 가는 것으로 나타나는 데 반해 , 근본적으로 로봇 자체가 낯선 것으로 나타나는 고전 작품의 상황에선 이러한 낯섬을 극복하고 로봇과 인간과의 거리를 좁히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극중 나타나는 고전적인 장면- 고전 로봇에서 거의 공식이 되나시피 한-이나 연출에 담겨져 있으며 이러한 점은 고전로봇물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작욛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재가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인간과 로봇의 관계맺음을 가능케 하는 요소로 이러한 낯섬을 둘러싼, 앞서 언급한 조건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로봇이 가진 거대한 힘이나 인간들을 압도하는 크기같은 요소는 앞서 이야기 한것처럼 로봇에 대한 외경심을 불러오고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는 힘을 발휘하는 것이인간에 의하여 가능해진다는 것, 특히 인간이 그 내부에 들어가므로써 힘을 발휘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러한 힘을 추동시키는 일종의 희생 제의로 볼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렇 게 보면 조종사들의 탑승 과정은 낮설고 거대한 로봇의 일부가 되어 거기에 잠재되어 있는 거대한 힘을 꺠우기 위한 일종의 상징적 희생으로 볼 수도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전 로봇물에서 등장하는 조종사들의 로봇 탑승 .결합 장면이 시간을 들여 자세하게 표현된다든지 , 전자동 화 탑승시스템-주로 이동 좌석-에 의해 복잡한 과정과 경로를 통해 조종석에 도달한다거나 하는 식의 요란한 장면은 어떻게 보면 이러한 제의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며 특히 일부 작품에서 나오곤 하는 탑승 과정에서 조종사의 복장이 일반 평상복에서 바로 파일럿 슈트로 탈바꿈하는 장면은 거대한 힘의 일부가 되어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나타내는 일종의 '단절-혹은 로봇과의 합일-'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징적 )희생에 의한 로봇의 시동은 또 한 작품 속에서 로봇이 등장하는 상황과도 밀접히 관련이 있는 데 보통 이런 설정은 외계(혹은 지저나 해저도 포함) 에서 온 강력한 적에게 세계가 위험에 처하고 다른 전력들은 이러한 적들에게 무력하고 오로지 주역로봇만이 마지막 남은 유일한 희망인 것으로 묘사되니만큼 로봇이 가져다 주는 낮섬과 외경에 이런 구세주적 성격을 가미하여 희생의 필요성을 암시적으로 부각시켜 제의의 성격을 강조하는 일종의 장치로써 작용한 것으로도 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제의적 성격을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볼테스 파이브 최종화를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선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구를 침략헀던 보아잔 별이 피해자의 입장에 서고 보아잔 별 해방을 위해 날아와서 민중봉기를 지원하는 볼테스가 마치 침략 괴수로봇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적어도 장면상 전개로는요) 이 상황에서 하이넬은 국운이 위태로울 떄 지켜주는 수호신의 전설을 믿고 그 자신을 스스로 신상에 제물로 바치는 데 신상에 투신한 후 이 신상이 거대한 로봇을 알고 되고 이를 조종하여 볼테스와 최후의 결전을 벌이겓 ㅚ니다. 이 때 하이넬이 투신한 후 로봇의 조종석에 이르게 되는 과정은 고전 로봇물에서 볼 수 있는 주역 로봇에 대한 탑승과정과 상당히 비슷하게 그려집니다.


희생을 각오하고 신상의 불에 몸을 던진 하이넬이 로봇의 조종석에 앉아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장면 <볼테스 V>
낮선 로봇에 대한 적응 및 운용 과정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요소에는 합체라는 요소도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실 합체라 것이 여러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고 , 이 합체가 작품 내서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여기에 의해 전개되는 내용들- 합체를 도입하여 각 구성원간의 감정, 갈등, 반복 화해 같은 인간관계나 혹은 합체 를 둘러싼 여러가지 상황들을 통해 다양한 극적 전개를 보여준다는 것과 같은 -을 볼 때 , 또 분리와 결합 변형이 복합적으로 어루러진 다종다양한 합체의 여러 가지 양식들을 볼 때 합체라는 데 대하여 일관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어렵지만 일단 여기서 논하는 낮섬의 극복이라는 점에서는 합체가 낮선 존재인 로봇에 대한 거리감과 외결적 압도감을 줄여주는 매개 역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단 합체를 위해서는 로봇이 보다 작은 소형 메카닉들로 나누어져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며 이러한 소형 메카닉들은 비교적 '익숙한 형태', 보다 "기계"에 가까운 모습이며 따라서 사람이 탑승하고 조종 가능하다는 느낌을 주느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이런 소형 메카닉들에서도 변형 분리가 이루어지고 또 그 과정에서 조종사들에 대한 변환 전환 장면이 등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렇다고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소형 메카닉의 탑승은 적어도 거대한 단일로봇에의 결합 탑승 장면보다 보다 익숙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생각됩니다 )
이렇게 소형 메카닉들로 나누어짐으로써 거대한 로봇과 직접적으로 대비돨 때의 압도감을 줄이고 또 한 여러 명의 파일럿이 관여됨으로써 (한 명이 직접적으로 대면했을 때보다) 이러한 부담감을 분담하는 듯한걸로 생각됩니다
또 한 합체라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거대로봇으로 화해지는 걸 보면 거대 로봇에 단순히 결합 탑승하는 방식이 앞서 언급한 데로 조종사의 (상징적) 희생을 통해 (주어져 있는 ) 힘에 생기를 불어넣는 듯한 느낌이라면 합체의 방식은 각 개별 메카닉을 조종하는 이들이 서로 뭉침으로써 그러한 힘을 만들어 내는 능동성을 어느 정도 수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각 파트 메카에 서로 다른 특성을 부여하고 각가의 특성에 따른 재능이나 특기를 각 조종사들이 발휘하고 이런 점들이 하나로 뭉쳐진다는 것도 인간에 의한 쟁취라는 면을 보여주는 한 요소가 아닐까 하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러한 합체의 과정을 둘러싼 갈등 우정 노력 같은 드라마와그 러한 과정을 통하여 합체에 도달하는 장면은 인간적인 노력을 강조함으로써 극중에서 낮선 로봇에 대한 거리감을 감소시키고 로봇과 그 힘을 통제가능한 것으로 보여주는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조금 비약해서 말하면 합체를 통해 신적인 힘을 가진 외경적 존재가 인간의 노력과 의지에의해 나타나는 셈이 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떄 이러한 합체의 효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 단쿠가로 여겨집니다. 단쿠가에서는 처음부터 거대로봇이 주어진 것은 아니며 각 인물들이 나름대로 특기를 살려 개별적 메카닉들을 조종하고 전투를 겪으면서 서서히 능력을 발전시켜고 팀웍을 이루기 까지 갈등과 봉합을 겪어나가며 합체에 필요한 조건을 쌓아나가고 이런 과정을 거쳐 야수를 넘어 인간을 넘어 신의 전사라는 길에 도달하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이는 낯섬을 극복하고 신적인 힘을 획득한다는 과정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합체라는 요소가 로봇과 인간 사이의 봉합 특히 힘을 인간이 지배한 다는 것만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로봇 자체의 신적 특성을 극명히 하여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거나 아니면 합체가 제어불능 으로 나가서 다른 사물들, ( 파일럿 들도 포함)흡수해 버리는 전개를 보여주는 작품 들도 있으니까요 이 것도 로봇과 인간 사이의 거리, 관계맺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거리를 어떻게 자리매김 하는 가 또 한 어디에 주안점을 두는 가 따라서 작품의 성격은 다양해질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점에서 합체는 로봇과 인간의 관계 거리맺음에 있어 다양한 스펙트럼의 양상을 표현해주는 요소로 보여집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은 낯섬의 극복에서 합체가 가지는 측면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
인간과 로봇의 거리를 보다 좁히고 이들의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만드는 데 있어서또 한 가지 요소를 든다면 전투라는 측면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 로봇 자체가 전투를 전제로 등장하며 적들과 싸우는 게 작품을 전개시키져 가는 중심축이고 앞서 말한 거대한 신적 존재로써의 힘이 필요한 것도 궁극적으로 적과 싸우기 위한 것이니까요.
고전 작품에서 나오는 전투씬들을 보면 상당히 격렬하고 또 육박전 스타일이 많이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종류의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장면도 많이 나오지만 적과 맞붙어 싸우는 장면과 함께 주역 로봇이 대파당하거나 혹은 심각한 손상을 입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아까 언급한 인간과 로봇과의 관계라는 면에서 본다면, 얻어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관한 문제로 여겨지며 이러한 힘을 사용함으로써 인간 파일럿이 자신을 로봇과 동일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힘을 통한 인간과 로봇의 밀접성을 표현하는 데있어서 원거리 공격 병기보다는 격렬한 육박전이나 타격이 더 적합하지 낳을 까 하고 생각됩니다. 로봇물에서 전투 장면에서 최종적으로는 필살기로 마무리 짓더라도 -원거리 타격이든 베어버리든 녹여버리거나 태워버리든 간에-그 과정에서 육박 격투장면이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건 이러한 시각에서 볼 수 있지 않을 까 합니다. (필살기 자체가 인간의 동작이나 직접 타격 같은 성격을 띤 것도 이러한 측면에서 볼 수 있을 것도 같스니다)
이런 전투에 의한 로봇과 인간의 관계맺음에서 두드러지는 또 다른 요소로 '고통'이라는 측면을 들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그런 전투씬에서 비록 최종적으로는 승리하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로봇이 고전하고 손상을 입는 장면을 흔히 볼 수있브니다. 어떻게 보면 기계적으로 볼 때 거의 전투가 불가능하고 적 괴수로봇이 손톱이나 이빨이 몸을 관통하여 조종석을 뜷고 조종사의 바로 눈 앞에까지 들어오는 장면도 드물지 않고요. 이러한 상식적으로 볼 때 전투가 불가능한 상황이나 거의 학대에 가까울 정도로 조종사들이 고통을 겪는 장면들은 , 로봇에 대한 손상이나 파괴를 바로 자신들의 몸에 대한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이러한 고통의 전이를 통해 로봇과 인간이 보다 거리를 좁혀 가고 이러한 경험은 전투를 겪어가면서 낮선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는 기반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메칸더 브이에서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아마 초기 편인 걸로 기억되는 데 로봇과 메칸더 맥스가 합신하려는 순간 적의 공격을 받아 결합을 하긴 헀지만 그 공격의 여파로 회로가 끊어져 동작불능의 상태가 됩니다. 이 상황에서 지미 오리온이 ,담하다고 할 지 미쳤다고 할 지, 그 끊어진 선을 잡고 자신을 도체 삼아 연결합니다 .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이러한 지미의 노력으로 메칸더는 다시 가동하고 되게 전투를 진행하여 겨우 적을 물리치지만 그 전투를 치루는 동안 지미에게 가해지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겠지요. 그리고 싸움이 끝난 후 늘 하던 데로 오메가 미사일을 피해 분리 된 상태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독백이 깔립니다.
너는 우리들의 로봇 , 메칸더 로봇이라고 부르곘어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안 나지만 대략 이런 애용이었을 거로 기억됩니다)
즉 전투 속에서 치르는 고통, 로봇의 고장을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이는 고통의 전유를 통해 로봇의 이름을 불러주고 로봇의 낯선 존재라는 걸 극복하게 된 셈이죠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죠)
경이적인 힘을 가진 낯선 존재라는 로봇과 인간과의 관계는 이에 관련된 조종자들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외부인들 사이에서도 긴장을 불러일으킵니다. 지금까지 로봇이라는 낮선 존재와 인간과의 관계맺음에 있어 로봇과 이를 조종하는 이들 과의 내부적 관계를 이야기했다면 이러한 로봇과 외부자들간에 대해 말씀드리곘브니다
로봇물에서 흔히 보여지는 적의 괴수/로봇들과 주인공 측 로봇이 도시를 배경으로 전투 장면들을 보면 적의 습격으로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사랑하는 이들이 상처 입거나 죽어가는 걸 보며 도망치는 일반인들-흔히들 크론이라고 하죠-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들의 전투는 거대한 두 괴물의 대결 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며 , 한 쪽이 자신들을 지키기 위하여 싸운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심리를 보여주지 않을 까 여깁니다. 표면적으로는 주역 로봇에 의해 더 이상의 파괴가 중지되고 목숨을 구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야기지는 일상의 파괴와 죽음을 보면 주역로봇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지만은 않을 거로 여겨집니다.
거기에 이러한 로봇이라는 낯선 존재와 그것이 발휘하는 엄청난 힘은 이러한 심리를 부추기고 현실적인 구원자로써 받아들이긴 하지만 한 편으로는 마음 깊숙히 이러한 존재에 대한 낮섬과 그힘에 대한 공포감이 바탕에 깔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전로봇물에서 등장하는 단골 소재인 가짜 주역 로봇 에피소드는 바로 이러한 기반 위에서 전개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구원자이면서도 동시에 뭔가 두렵고 알수없는 존재라는 이중적 태도는 심층적으로는 만약 이러한 존재가 그 힘을 자신들에게로 향한다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을 불러일으키고 . 작품에서 보면 초반에나마 가자 주역로봇 공작이 먹혀들어 갈 수 있는 건, 가짜 주역로봇이 출현하여 두려움을 현실화시킴으로써 이러한 불안과 의혹을 드러내게 하는데 있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이러한 로봇이 작품 내의 세계관에서 확립된 지위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생산하고 운용하는것이 작품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 설령 아군 측 로봇이 반란을 습격해서 피해를 입혔을 때 , 이러한 피해로 되한 로봇에 대한 증오와 언제 습격을 가해올 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있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그 속의 세계관 내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범위내에 있으며 낮선 존재에 대한 근원적 두려움같은 정도는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그 로봇 자체가 대량생산되는 물건이고 특별한 의미부여 없이 받아질 만한 것이며 또 한 대가 반란을 일으켰다고 해도 곧 정규군의 동종 메카에 의해 진압되곘지 하는 믿음도 있지 않을 까 합니다.
방대한 설정과 세계관의 구성 작품 내적 백경의 합리화를 위한 요소들을 사용하여 세계 내에서 받아질 수 있는 존재로써의 로봇의 토대를 주는 것도 감탄할 만하지만 , 낮선 존재로써 시작하여 그러한 낮섬이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 가를 생각하고 여기에 대한 작품의 반영이 작품 내적에서 표현되고 전개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 까 하고 어쩌면 거기에도 그 내적 세계관에서 있어서 리얼하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이글루스 가든 - 최고의 슈퍼로봇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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