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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º 환상 44제 º : 02. 노래하는 소년 어느 작은 도시에 노래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마을 중앙에 있는 분수대 앞에서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소년의 목소리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나무 위에서 지저귀던 새들, 놀고 있던 다람쥐들마저 장난을 멈추고 주위에 몰려들 정도였습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은 소년의 노래에 감동을 받고, 그에게 동전을 던져주었습니다. 소년은 노래하는 순간에 행복을 느... more

    할일: 가끔은 단편으로 생각을 정리해보자. 

  • 짧은 이야기 86 - 포옹 16

    at 2008-10-10 20:06

    햇살이 방 한가운데까지 들어와 있다. 어디서 왔는지 흐릿한 꽃냄새도 방안을 떠다녔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건 그것 말고도 많다. 바람과 음식냄새와 밥을 짓는 여자의 깔깔대는 웃음과 아이들의 울음소리, 트럭을 타고 지나가는 야채장수의 고함소리. 그런데도 나는 잠이 깨지 않는다. 눈은 자꾸 감기고 머릿속은 멀건 죽처럼 멍하다. 햇볕은 다른 방문객들처럼 점점 더 깊숙이 들어와 방안에 떡 버티고 있다. 손... more

    할일: 가끔은 단편으로 생각을 정리해보자. 

  • 사람을 잘 기억하는 나는 누군가의 얼굴을 잊어버리는 일이 거의 없다. 십 년 전에 만났던 사람조차 심지어 세세한 버릇까지 기억한다. 이름이나 나이를 기억하는 건 기본이고. 존재를 기억하는 일은 내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눈으로 보는 순간 마음에 들어와 박히기만 하면 지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데서 끝나고 마음에 들어오지 않으면 매일 만나는 사람이라 해도 존재감이 없는 것이다. 사람뿐만... more

    할일: 가끔은 단편으로 생각을 정리해보자. 

  • by 詩人

    “오늘은 이만 끝. 다들 어디로 새지 말고 바로 집으로 가라.” 담임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자리에 앉아 있던 아이들은 박차고 일어나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 복도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각에 수업이 끝난 다른 반 녀석들도 거기에 가세했고, 어느새 복도는 그렇게 만들어진 인파에 거칠게 휩쓸리고 있었다. 나는 자리에 앉은 채로 멍하니 그 인파의 흐름을 바라보았다. 몇 분쯤 늦게 집에 간다고... more

  • Les écoulements de temps finissent en dehors et toutes les choses vontexplication , mais les grands changements et elle de fleuve coule en dehors . - 세월은 끝없이 흐르며 모든 것이 변해가지만 , 큰 강은 변함없이 흐르네 La tragédie augmentera se produit... more

  • 분기점

    at 2008-10-01 21:40

    by 쇼업

    그녀가 고개를 꺾어 응시하는 창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곳은 매우 높은 고층 건물과 그보다 조금 낮은 건물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작은 도시였다. 그 수많은 건물들 중 하나-다른 건물들과 다를 바 없이 차갑고 딱딱한 건물의 창가에서 그녀는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분명 유리에 비친 나와 눈을 마주쳤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나를 통과하고 그 높고 낮은 건물들마저도 투과해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