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홈


최근글 목록 post list

2045개의 글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 [시] 어느 저녁(수정)

    at 2008-10-07 19:14:55

    by 캐시

    우리집엔 식구가 많다. 개미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밥풀 하나에 온 가족이 배불리 숟가락을 놨다. 식사 시간은 말이 없고... 귀에서 이빨이 솟았다. 서걱서걱 귀를 정성스레 닦아야지 개미야! 스물셋 이상 존재는 모두 사라졌으면 거리의 나무들마저 너희도 이젠 안녕 옆에서 침묵하며 넘어질 때도 묵묵히 고목 같은 사람들 모국어를 잊어버린 나무들 너무 오래 산 탓 개미를 용서하자 밥 한풀에 배... more

  • 080322 "─어쩌면."

    at 2008-10-06 15:22:15

    by 慈裸

    예전 글들 중 건질 게(......) 있을까 싶어 돌아다니다가 발견. 순간 깜짝. 지나치게 호흡이 긴 문장은 조금 잘랐습니다.  "─어쩌면," 말을 이어가는 목소리는 그야말로 지독하게 떨고 있었다. 어미 잃은 아기새의 처연한 날개짓보다도, 훨씬 지독하게. 그래서 나는 내 귀를 틀어막고픈 충동을 가까스로 억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들어두지 않으면 영영 듣지 못 할 목소리란 것을 알았으니까.... more

  • 사랑?우정?연민?

    at 2008-10-05 17:25:19

    우리는 참 쿨하고 담백한 커플이었어. 아니, 사실 난 우리가 사랑한11개월간 그놈의 '쿨'한척을하느라 얼마나 애가 말랐는지 몰라. 당신은 내 쿨한모습을 참좋아했지. '넌 우리가 헤어져도 너는너, 나는 나일사람이라고, 그런 네모습이 좋다고.'입버릇처럼 말하는 당신앞에서 난 사랑한다고 끈적거리는 모습은 절대 보여줄 수 없었던거야. 하루는 당신이 그랬지. 사귀다 헤어진 연인이야말로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 more

  • by 캐시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 둘 사이에는 헤게모니가 존재한다. 생산자들이 만들어 낸 문화를 소비자는 단순히 선택하여 소비하는 것이다. 에 대해 코멘트하시오. 생산자-소비자 헤게모니에서 자본의 헤게모니로 변했다고 본다. 생산자가 돈이 많으면, 소비자를 자기 취향대로 굴릴 수 있고, 소비자가 돈이 많으면 생산자에게 '이러저러한 걸 만들어줘 이게 내 취향이니까'라고 말할 수 있다. 1. MBC는 ... more

  • by 캐시

    고급문화와 대중문화: 고급문화는 인간 존재의 구성원리에 대한 진지한 사색을 담아내고 있는 반면에, 대중문화는 누군가에 의해서 향유되도록 강요된 문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코멘트 하시오. 네줄요약: 고급문화는 내부적으로 완결된 의미를 지닌 아티팩트다. 그래서 시대와 상황, 심지어 생산자와 완전히 별개로 분리된 채로 홀로 존재하면서도 의미를 지니고 자생할 수 있는 '자아'를 지녀야 한다. 또한 고급문화... more

  • [헛소리] 아이러니

    at 2008-10-01 18:31:31

    촛불시위를 하면서 그렇게 '아키히로, 딴나라당 꺼져라' 라고 외치던 분들은 아주 당당하고 멋있게 아키히로의 오른팔을 장관으로 뽑아주셨다. 당신네들은 정말 멍청한 국민 들이다. 그렇게 당하고도 세치 혀에 속아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경제를 다시 퇴화시켜줄 투표를 행한다. "경제만 살리면 되지" 저 위의 발언을 실행해야 할사람은 북쪽에 계시는 오타쿠 썬글라스 밖에 없다. 우리의 경제 대통령 아... more

  • 20081001

    at 2008-10-01 12:36:36

    1.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정말 예쁜 여자를 봤다. 정말 예뻤다. 165 정도 돼 보이는 키에 적당한 볼륨감. 단아한 외모. 오호 횡재라. 이런 미인이라니. (안경을 끼고 있었더라면 매력 점수 20P 추가지만, 안타깝게도 안경은...) 그런데 순간 휴대전화로 고스톱을 하는 바람에 '깼다'. (옆에서 휴대전화로 '천주-리키마루편'을 한 내가 할 소리는....) 2. 인터파크에서 이미테이션 상품인 줄 모... more

  • by 캐시

    내 기준에서 문화를 두 개로 나뉘어 본다면 그건 생 문화, 죽음 문화다. 그러니까 정확히 살리는 문화, 죽이는 문화다. 고급이고 저급이고 다 필요 없다. 예전 내가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살림"이란 말은 "살리다."란 말 뜻을 갖고 있는 거라고 하셨다. 살리는 문화는, 그러니까 모든 살림을 통칭하는 말이다. 살림의 특징은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데 있다. 가장 생물학적으론 출산의 문화, 창작의 문화, 요리... more

  • by 캐시

    보통 우리는 문화를 두 가지로 나눈다. 고급문화와 대중문화. 책으로 본다면 전자는 도프도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일 것이요, 후자는 로렌 와이스버거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정도일 것이다. 음악으로 본다면 모짜르트의 레퀴엠과 원더걸스의 노바디 정도로 대척점을 세워볼 수 있겠다. 패션으로 본다면 파리 본점에서 구입한 구찌백과 이대 앞 2만원짜리 모조가죽가방 정도일까. 음식이라면, 두 시간짜리 고급 한정... more

  • [문화비평] CF와 자본주의

    at 2008-09-30 08:41:46

    by 캐시

    난 애초에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 컴퓨터를 주로 하면서 산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가끔 집이나 식당에서 TV를 보노라면 놀랄 때가 참 많다. 먼저 언제 부터인가 TV에서 그놈의 대부업, 보험, 대기업 광고가 줄을 잇는다. 옛날에 "롯데 스크루바"나 "칠성 사이다" 같이 특정 물품 광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무이자~무이자 무이자~ 러시앤 캐시~"라던가 "산와~산와~산와 머니~" 그것도 아니면 "사망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