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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방문기
at 2009-10-23 11:45:37 0 comment
야구를 하다 둘째, 셋째 손가락을 다쳐서 X레이도 찍어볼겸 동네 의원에 들렀다.
의사 : 어디가 아파요?
나 : 손가락이요.
의사 : 어쩌다 이랬어요?
나 : 야구하다 부딪히는 바람에.
의사 : 그럼 사진 한번 찍어봅시다.
X레이 사진을 보면서.
의사 : 큰 이상은 없습니다. 타박상인가 보네요.
나 : 네, 감사합니다.
깔끔하다. 친교적 기능을 배제한 언어의 정보 전달 기능에 대한 예시문으로도 쓸 수 있을듯한데. 예전에 <15분 상담기법>이란 책이 생각난다. 단 15분이라도 의사의 적절한 질문과 환자에 대한 반응을 통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요지다. 그런데 병원을 가보니 15분은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병력을 200자 원고지 10매에다 서술하고 의사가 빨간 펜으로 첨삭까지 해줄 법한 시간인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의사가 나(환자)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줬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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